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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어디로 가셨는가?
벗이여! 어디로 가셨는가? 그동안 자주 만나 정담을 나누지도 못했는데 몇 십 년 만에 은사님들 모시고 여러 벗들과 함께 모였던 홈커밍 때 모교 교정에서 만나 무척 반가웠었는데 그대 온몸이 아파 스러져갈 때 병상 곁에 찾아가 이마와 손발을 어루만지며 격려하지도 못했는데 그대가 그토록 사랑했던 부모님, 가족, 형제자매, 친척, 벗들, 이웃들이 해저물녘 찬바람 부는 눈길에서 놀라고 슬퍼 어쩔 줄을 모르는데 그대 이제 하얀 눈구름 위에 눈부신 하늘빛 속에 계시는가? 그대 이제 그대가 그토록 사랑했던 부모님, 가족, 형제자매, 친척, 벗들, 이웃들의 서늘한 마음 속에 따스한 사랑으로만 머무르시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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