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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동창회장을 맡으며 인사드립니다
동문 여러분,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광주 동문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간 이천희 동문이 총무와 회장직을 근 10년을 맡아 그야말로 고생이 하늘을 찌를듯 하였습니다. 옆에서 보면서도 많이 도와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는데 조금이나마 그 고생의 뒷자락을 맡게 되었습니다. 초대 김용문 회장부터 조운식 이상운 고경주 정입진 이근욱 이광열 이천희(누구 빠진 사람없나? 헷갈리네) 회장들과 우리 동문들 모두 합심해서 25년간 가꾸어 놓은 소중한 동문회를 이어 받는만큼 많은 부담이 갑니다. 한국에 들어온 1993년부터 동문회보/신문 편집장, 부회장, 총무, 월보편집, 체육대회/졸업30주년행사 총무 등을 맡아 위에 있는 회장단과 근 20년을 같이 활동해 왔습니다. 회장과 준비위원장(김용문 고정직!) 빼놓고는 다 해 본 셈입니다. 동문회 활동을 한창 하던 시기에는 서울 동창회, 순천동창회, 대전동창회 등도 방문해서 서로 즐거움을 나눴고, 체육대회와 홈커밍 행사 때는 전국의 동문들을 모교 교정에서 만나 가슴벅찬 1박 2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이 60을 바라보면서 우리 모두 지나 온 삶을 돌아볼 때, 그래도 내 인생에 좀 재미있었다는 부분은 같은 인생 여정을 거쳐 온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놀았던 기억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새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혼자 놀아도 재미있는지 모르지만 아직 우리는 기본이 아날로그 세대라 몰려 다니면서 노는 재미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들이 직장과 사회로부터 은퇴하면 친구의 소중함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임종을 미리 알고있던 말기환자들을 오랫동안 보살피던 간호사가 펴낸 책 <죽을 때 후회하는 다섯가지>를 보면 더 분명합니다. 다섯가지를 열거해 보면, (1) 내 뜻대로 살걸 (2) 일 좀 덜 하고 살걸 (3) 화 좀 더 내고 살걸 (4) 친구들(오랜 친구) 좀 더 챙길걸 (5) 도전하며 살걸 등입니다('더'와 '덜'을 잘 읽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해보니 이 다섯가지가 아주 간단하더군요. 어떻게요? 이렇게 하면 됩니다. (1) 친구랑 같이 멋대로 살고 (2) 친구랑 놀면서 일 좀 덜 하고 (3) 친구랑 놀면서 화 자주 내고(친구는 받아주니까. 뒤끝이 별로 없습니다) (4) 친구랑 놀면서 서로 챙기고 (5) 친구랑 같이 도전하는 삶을 살면 됩니다. 우리 동창회의 본질이 무슨 거창한 국가적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릴 때 사귀었던 친구들과 더불어 재미있게 살기 위해 만든 모임 아닙니까? 그러니까 동문회 오면 위 다섯가지가 다 해결됩니다. 죽을 때 후회할 일이 없다니까요. 우리 서로 오랜 친구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고 죽기 전에 후회하지 말고 자주 챙깁시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떻게 동문회를 이끌어 갈까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앞 서 회장을 맡았던 친구들의 노고와 소중함이 새삼 느껴집니다. 김헌 총무가 다시 한번 총무를 맡아주기로 해서 그나마 든든합니다. 아무쪼록 저희들 하는 일에 많은 협조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최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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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2012-02-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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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준영회장님 우선 축하드립니다. 취임변이 이정도는 되야 회장 할 자격이 있다니께. ㅋㅋ. 암튼 최 회장께서 명기한 대로 근 20년간 회장단에서 일 한만큼 친구들 놀자판 잘 만들어 주시게나. 얼~~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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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래
2012-02-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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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최 회장님!!! 우리 칭구들은 앞으로도 함께들 더욱 즐겁것네~~~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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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2012-02-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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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을 보니 말이 필요 없다.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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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2012-03-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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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중 한가지가 빠졌다! 친구랑 같이 놀다가 죽자............. 최회장님 축하드리고 고생길이 훤하십니다. 재경 총무로서 성심껏 모시겠나이다............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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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2012-03-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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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쁜 관계로 취임식(?)에 못갔다. 축하한다. 중요할 때 바쁠 때 맡았구나. 잘 놀아보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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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탁
2012-03-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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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좀 더 내고 살 걸' -----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네. 취임 축하드리고 담에 인사드리겄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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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석
2012-03-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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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한 번 더 하시면 어떨까? 광주에서 하든지 서울에서 하든지, 오케이? 최준영 교수 회장 친구님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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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성
2012-03-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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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때 최선을 다한다면 고생은 임기동안이지만 보람은 평생 함께 하리라 생각되네... 지금도 보람을 느끼는 경험에 비추어..ㅊㅋㅊ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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