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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金奎章 49齋
무등산 자락 지산유원지 부근에 東願寺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어제는 절 초입에 벚꽃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꽃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전해 주었습니다. 이승을 못잊어 구천을 떠돌던 영혼은 49재 이후 아주 떠납니다. 규장이의 영혼이 꽃이 되어 다시 피어 있었을까요? 두시간 반이나 계속되던 천도제가 끝나고 태워진 유품이 연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삼삼오오 모였던 친구들이 헛헛한 웃음을 날리다가 돌아왔습니다. 몇몇은 규장이 무덤을 다시 찾아 갔습니다. 민동곤,정담,신재영,박종오,김태룡,이영목,김병하가 참여했습니다. 어젯밤에 서너명은 규장이를 기리는 술을 펐습니다. 마침 동원사 절집에 자주 오시던 호상이 어머니가 재에 참석한 친구들을 위해 일부러 나오셔서 봄나물이 그득한 점심상을 차려 주셨습니다. 아아, 봄날의 아지랭이 같은 아련함이여! 충실했던 규장이는 가고 없네. 이제 비로소 알았네. 살아가는 일은 곧 죽어가는 일. 죽고 사는 게 차이가 없다네. 오직 이 순간이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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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형
2009-04-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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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룡이가 한소식 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작명도 하고, 성씨도 바꾸는 걸 보니까. 신재영, 박종오가 아니라 신재형, 김종오로 정정합니다. 민동곤, 정담, 신재형, 김종오, 이영목, 김병하는 규장이 산소에 갔다가 보성강 옆에서 쏘가리회로 쏘폭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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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김영주
2009-04-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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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면 나도 참석할텐데 ... . 저녁 술자리라도 ... . 태룡아 맘고생 몸고생 많았겠다. 규장이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 그 음덕으로 좋은 곳에서 잘 지낼 꺼다! 규장아! 잘 가그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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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9-04-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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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진행되는 내내 이를 악물고 부처님과 규장의 영전에 절을 하며 참아내다가, 팔순 넘으신 고인의 아버님께서 추모의 글을 읽으시는 동안 소리없는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 장자로 태어나 장자고(苦)가 있었을 것이나 한 번도 내색않던 효자 규장아, 무에 그리 바빠 이리도 빨리 간단 말이냐......... 아직 어린 자식들은 네 처가 잘 간수하여 키울 것이고 애비도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니 걱정 말고 극락왕생하거라...." 에휴.. 부디 부디 잘 가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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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항쉬범
2009-04-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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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물도 떠주면 공이라고 했습니다. 멀리서 함께 못한 마음이 아프군요~~규장이를 통해서 우리 함께 합력하여 서로 서로 위로하며 살아 갔으면 합니다. 믿음직한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탁영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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