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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10월21일, 바른길을 찾아 금남로를 내달렸다.
2학년 4반 교실이 웅성거린다. 급우들과 함께 2층 교실을 나왔다. 다른 반 친구들도 함께한다. 우리반이 선두그룹인 거 같다. 교문에서 가까운 이유 때문? 금남로는 매일 통학하는 길이기에 익숙하다. 민주와 자유를 원한다! 구호를 외치며 금남로를 내달린다. 도청앞, 많은 수의 경찰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와! 대한민국 경찰, 기동력 끝내준다. 아니면 정보가 샜나? 사실은, 상무관 앞에서 10월21일 경찰의 날 행사 중이었다. 우리는 도청앞에서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도주로를 학동 쪽으로 잡는다. 바로 앞에서 최루탄이 터진다. 앗! 코피가 난다. 전대병원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돈다. 경찰 지프차가 근거리에서 몰아세우니 쉬지 않고 달린다. 다시 광주천을 따라 학교로 방향을 잡는다. 나는 피끓는 학생이지만, 학교 수업도 들어야 한다. 학교로 돌아가는 나를 여전히 따라온다. 나는 잡히지 않으려고 뛰고 또 뛴다. 땀이 비처럼 쏟아진다. 그래도 잡히는 것은 싫다. 교문 주변에 짭새가 가득하다. 강당 쪽 담을 넘어 교실로 돌아왔다. 친구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최루탄 냄새때문에 선생님이 기침을 하신다. 그날 보이지 않던 친구 몇몇은 경찰서 신세를 졌다. 바른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오직 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좋은 것은 힘들여야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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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래
2008-10-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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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길을 찾아 저벅저벅 걸어가는 동무들의 모습은 늘 아름답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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