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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책보도자료.hwp
어떤 인연 하나
지난 달 만고의 애물단지 장남을 군문에 보내고, 가끔은 짠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얼마전 나의 군대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난 여차저차한 이유로 포다리로 32개월 만땅채우고 나왔는데 나 보다 6개월 쫄따구로 조헌주라는 녀석이 들어 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종종 만나는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그 친군 숨막힐 것 같은 군생활을 버티게 해준 정말 고마운 친구였다. 어느 해에는 둘이 자원하여 부대의 똥을 펐는디, 똥장군 매고 민간인 출입불가 철조망을 넘어 동해안 모래밭에 구덩일 파고 똥 붓기를 2주일 정도 했었다. 똥냄시 난다고 일석점호도 면제였다 그 때 우리 둘은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 절대자유를 누렸다. 그가 책을 냈다. 주로 군시절 전후로 주고 받았던 편지를 묶은 것이다. 허접한 내 편지 두 통도 섞여 있다. 어느 핸가 겨울 혹한기 포병훈련하던 사진도 하나 실려 있다. 책 소개 파일 첨부한다. 피에쑤: 금연 4주차 꿈속에서 말타고 담배 핀다. 아, 평양기생 새끼 손가락보다 가녀린 초련아 그대를 빨고 자파서 미치것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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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park
2008-04-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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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병이 장군 행세했다고? 자유로운 똥장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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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08-04-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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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똥 퍼 봤구나! 나도 방위받음서 똥 퍼 봤다. 난 하루 했는데, 넌 2주일이나 했구나! 그 때 똥 푸고 나서 그 역겨움을 견뎌내다가 똥이 여기저기 묻어가면서 똥의 역겨움을 점점 포기하고, 똥을 몸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그게 그리 대견했던지, "똥을 퍼 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말할 수 없다!"며 오바했던 기억이 난다. 영목아! 초련이 땜에 많이 힘들어하는구나! 나도 감대땜에 많이 힘들다.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 수렁에서 벗어나야지 어찌 하겠나. 나도 그 동안 어찌 어찌 잘 참아 왔지만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너도 초련이에게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구나! 동병상린 ... ㅠ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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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2008-04-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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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주는 나도 째끔 안다. 같은 산악부원이었거든. 똥 푸는 것만큼은 안 힘들었지만 쌀가마니만한 키스링 지고 3년 동안 철철이 보름씩 같이 다녔다. 일본 특파원으로 나가기 전에는 종종 만났는디 그 담에는 못 봤네. 그나저나 영목아, 이건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분다는디 이걸 어치께 받아들여야허냐? 눈 가리고 아웅이냐 용철이 만세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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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8-04-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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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가 내 당숙이냐? 나한테 물어보게... 조헌주랑 그런 인연있었구만. 지금은 동아일보에 적은 두었으되 강진군 홍보대사로 더 열심이더구만. 그가 말로만 듣던 강진군 옴천면 출신이어. 부친께서 면장도 역임하셨지 아마...(그 유명한 그 면장님은 아니고..ㅎㅎ) 일산 여자만 가보라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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