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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즐거웠다. 고맙다.
누구보다도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귀한 시간 내준 김용철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석구가 말한 '일상으로 돌아감'이 물론 어려운 일이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처음 용철이랑 한 번 보자고 했을 땐 그저 단순히 친구랑 한 잔 하자, 그랬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부담감에 눌려 머리도 어깨도 무거워지더군. 신문에도 실리고.. 등등 한 보름 맘 고생 좀 했다. 김태종, 김선출, 전용호, 김헌 총무 ,김영주 등이 함께 여러모로 힘을 보탰다. ㅡ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박남수의 ‘새’ 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내가 이 시를 제대로 읽었는지 모르겠다만 아무리 무거운 납덩이로 쏜들 순수를 죽일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포수여, 죽이지 말라. 여러 친구들 특히 서울에서 불원천리 내려와 준 벗들을 비롯하여 물심 양면으로 힘을 실어준 친구들 모두 고맙고 또 고맙다. 우리 끼리의 '충장빈대떡'집에서의 뒤풀이 자리에서 왠만한 한량 뺨치는 양병봉이 한 말을 전한다. '여자들이랑 노는 것 보다 훨씬 더 재밌다.' 용철이 덕분에 우리들이 위로받고 잘 놀았다. 좋은 친구들은 그런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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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2010-03-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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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목아 자리마련하느라고 고생했다. 나도 필히 내려가 보려했다만 몸에 이상이 생겨서 삭신 우대니라고 못가봤다. 니 글과 준영이 사진 보니께 꽤 흥이 있었겠다. 냉중에 다시 이런자리 한번 마련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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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최준영
2010-03-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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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고생많았다. 용철이를 핑계로 우리 친구들끼리 정말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 모두 흥이나서 이야기 꽃 피우고 오랫만에 노래방 기계없이 일어서서 기억 더듬어 한자리씩 부르는데 노래방서 노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더라. 적자는 안났나 모르겠네. 충장빈대떡에서 먼저 일어나느라 계산에 협조르 못했는데 적자 안났는가 모르겠네. 내 몫 남았으면 알려주라. 사진에 나오는 예쁜 처자들과 날씨 풀리면 야외에 나가서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자리 한번 주선해볼래? 아직도 기억이 삼삼하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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