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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 村
歸 村 봄날이 오면 마당뒤켠 묏등에서 해바라기 하다가 마빡만한 논수밭을 갈아엎어 보다가 게으른 여름날엔 감나무옆 정자위에 하릴없이 드러누워 서울딸이 사놓고간 수박이나 축내다가 모두바쁜 가을철엔 나도 한몫 거드느라 밤도줍고 꿀도따고 맛난 곶감 만들어서 구판장에 내다팔고 그러다가 추운 겨울이 되면 장작타는 난로위에 차한잔을 끓이면서 그렇게 늙어가고싶다 그리살다 가고싶다 ----- 아는 분이 절을 하나 마련했다고 해서 지난 주에 경남 함양군에 있는 옥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햇살 가득한 그 마을의 풍광이 여러날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 이렇게 살고 싶은 마음에 글을 한 번 써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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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2008-04-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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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탁아 오랜만이구나. 근데 우린 몇년 살지 않았던 어렸을 적 과거기억이 항상 행복하게만 느껴지는 건 이게 곧 회귀본능이 아닌가 한다. 근간 얼굴 한번 보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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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8-04-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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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실 한 번 가봐야 겠네. 수박 사놓고 간 딸네미가 첫째여 둘째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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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2008-04-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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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마을을 오랫동안 그리더니 이제 찾아냈나? 그 마을로 가기 전에 서울에서 종종 만나 소주잔이라도 같이 기울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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