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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사계
일렁이는 봄... 푸릇푸릇 돋는잎에 봄내음을 가득담고 길가섶의 한울춘란 꽃향기를 품어낸다. 아지랭이 아롱아롱 그리움이 피어나면 보고싶은 님생각이 돌고돌아 찾아든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곱고고운 옛추억이 너울너울 춤추면서 내마음에 자리한다. 죽로속에 불지피고 탕관내어 물올리니 등고파랑 일더니만 구름안개 피어난다. 짖꿎은 여름... 솔숲사이 바람소리 자지러듯 일더니만 검은구름 큰빗방울 하늘덮어 떨어진다. 처마밑에 찾아들은 날개젖은 산새들도 가야할길 멈췄다고 재잘재잘 푸념한다. 짖꿎게도 내리는비 패여가는 마당보며 찾아올이 없지마는 누가오나 기다린다. 다관속에 번져오는 연두빛깔 맑은차색 체와신이 조화되어 온갖상념 떨쳐진다. 가을을 잊고... 연암정의 맑은새암 소리없이 흐르는데 연못가의 청도리는 세월잊고 놀고있다. 오색빛깔 단풍닢은 가지가지 맺혀있고 산마루위 뜬구름은 붉은노을 뒤로한다. 함께했던 그린비는 멀리떠나 흔적없고 낙엽소리 사각사각 가는세월 재촉한다. 찻잔속에 담겨있는 맑은취색 진향진미 가는가을 다잊고서 본래면목 깨단하다. 따스한 겨울... 한밤내내 밤새우며 소리없이 내린눈이 온누리를 뒤덮고서 은빛세상 만들었다. 오는눈이 너무고와 눈꽃잔치 벌였었나 산친구들 놀이자욱 앞마당에 가득하다. 문틈사이 새벽햇살 움추린맘 데워주고 차달이는 다구에도 따스함이 전해온다. 툇마루에 정좌하여 한잔차로 목축이니 세상번뇌 씻겨지고 신선세계 다달았다. - 연암 - 차한잔에 담긴 향 / 명상음악 (다도) 일렁이는 봄... 푸릇푸릇 돋는잎에 봄내음을 가득담고 길가섶의 한울춘란 꽃향기를 품어낸다. 아지랭이 아롱아롱 그리움이 피어나면 보고싶은 님생각이 돌고돌아 찾아든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곱고고운 옛추억이 너울너울 춤추면서 내마음에 자리한다. 죽로속에 불지피고 탕관내어 물올리니 등고파랑 일더니만 구름안개 피어난다. 짖꿎은 여름... 솔숲사이 바람소리 자지러듯 일더니만 검은구름 큰빗방울 하늘덮어 떨어진다. 처마밑에 찾아들은 날개젖은 산새들도 가야할길 멈췄다고 재잘재잘 푸념한다. 짖꿎게도 내리는비 패여가는 마당보며 찾아올이 없지마는 누가오나 기다린다. 다관속에 번져오는 연두빛깔 맑은차색 체와신이 조화되어 온갖상념 떨쳐진다. 가을을 잊고... 연암정의 맑은새암 소리없이 흐르는데 연못가의 청도리는 세월잊고 놀고있다. 오색빛깔 단풍닢은 가지가지 맺혀있고 산마루위 뜬구름은 붉은노을 뒤로한다. 함께했던 그린비는 멀리떠나 흔적없고 낙엽소리 사각사각 가는세월 재촉한다. 찻잔속에 담겨있는 맑은취색 진향진미 가는가을 다잊고서 본래면목 깨단하다. 따스한 겨울... 한밤내내 밤새우며 소리없이 내린눈이 온누리를 뒤덮고서 은빛세상 만들었다. 오는눈이 너무고와 눈꽃잔치 벌였었나 산친구들 놀이자욱 앞마당에 가득하다. 문틈사이 새벽햇살 움추린맘 데워주고 차달이는 다구에도 따스함이 전해온다. 툇마루에 정좌하여 한잔차로 목축이니 세상번뇌 씻겨지고 신선세계 다달았다. - 연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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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3-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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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읽어야, 신선음이 들릴 듯 말 듯 하여------- 선인들의 사계는 항상 일상의 교우였건만-------- 우리는 뭐가 그리 바쁘다고------- 두 번 이라도 읽어서 삶의 여적을 갖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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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3-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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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옆의 한울 춘란, 생활 속의 생물들이 아직도 옆에 살아있는 듯 하지않는가! 200년 전 조선 최고의 문장답다. 고태한 한문학을 새롭게 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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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5-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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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수록 대단혀!!! 4,4,4,4,또 곱하기4 절묘한 사계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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