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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멜에서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어느 시인의 시를 한인홍 영전에 올리며-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만나질까?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헤어질까? 햇빛 들여놓는 창가에 앉아 오래 전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끔은 떠 오르는 어린날의 따사로운 이름에게 솜털 뽀송뽀송한 얼굴을 비추던 밝은 하늘에게 편지를 쓴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게 될까?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을 미워하게 될까? 숨막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눕지도 못하며 말없이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에게 쓰고는 보내지 않을 편지를쓴다. 얼마나 우리는 더 기다릴 수 있을까? 얼마나 우리는 더 이해할 수 있을까? 햇살 반짝이는 강가에 앉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읽다간 찢어버릴 편지를 쓴다. 얼마나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얼마나 우리는 더 인내할 수 있을까? 한때 우리가 사랑이라 믿었던 것 다 눈물일지 모른다.. -고2때 짝꿍이던 놈을 참으로 참으로 오랫만(약 28년만)에 이곳 미국에서 만났다고 그리 반가워했었는데.... 내 잠깐 한국 다녀온 사이에 뭐가그리도 바빠 그 길을 재촉했더란 말이냐.... 내 명색이 산에 사는 놈이지만 할말이 없다. 다만 잘 가랄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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