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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며칠전 내린 비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한 켠에 덩그마니 놓여있는 선풍기가 그렇게 초라하고 을씨년스럽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소중하던 물건이었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심난하고 울적해집니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이와 같을진데... 어젠 안성으로 운동하러 갔습니다. 여기저기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머리위에서 이글거리던 태양이 이젠 완연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햇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서 보여지는 느낌이 이렇게 다를수 있을까요~~? 새벽 강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들다 만 단풍잎이 갑작스런 추위에 놀라 웅크리고 있는 모습에서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가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야국화.. 바람에 하늘거리는 갸냘픈 코스모스.. 두둥실 떠있는 흰구름 사이로 보여지는 파란 하늘.... 이 모두 하나도 버리지않고 두 눈 가득 담아 왔습니다. 가을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속으로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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