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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그 꽃들이 내게 웃어주어 김 상순 아무도 내게 웃어주지 않던 세월을 견디며 흙하고만 씨름하던 시절 먹고 살기는 턱없이 힘든 밭일을 끝내고 어둑어둑 인생의 비탈길을 내려오던 그날 그대로 끝나버렸으면 하고 그 언덕에 주저앉아 버린 그날 아무도 내게 웃어주지 않던 나의 심장에 너는 화살처럼 들어와 박혔다 천하가 요동쳐도 흔들리지 않는 미소태어난 모든 것들의 의미를 모든 종교의 미소를 능가하는 태초이자 최후의 웃음꽃이 내가 주저앉아버린 그 언덕의 모든 곳에서 피어있었다 오늘 아침 바렌다의 꽃들이 그 날의 이름없이 지천으로 피어나 나를 일으켜 세우던 웃음소리로 피어나고 있다 도저히 웃을 수없이 힘들 때 웃을 수없는 내게서 터져나오는 웃음 웃음 세상의 모든 웃음들이 말라버렸을 때 오히려 내가 맨 처음 웃을 수 있는 그 꽃들의 웃음소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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