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사람. susupark. '05. Dec. 18

산을 잘 타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우리나라에도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사람만도 3사람이나 있을정도이며  
잘 알려진 세계적인 인물도 많이 있다.

이탈리아는 나폴리의 여성 성인이었던 산타 루치아(Santa Lucia)가 유명하며
아리조나 사막을 주름 잡았던 멕시코의 산초(Sancho), 브라질의 산타 마리아(Santa Maria),
그 누구의 마부였던 미국 LA의 산타 모니카(Santa Monica)도 모두 같은 대열의 등반가들이다.

산타기의 기원은 서기 280년이 될 것 같다.

서기 270년 경 터키땅의 리키아에서 태어난 니콜라스 성자 (Saint Nicolas)가 그 주인공이다.
부모를 잃은 아홉살 때부터 산타고 물 건너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시작했다.
니콜라스는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에 태어나 주교가 됐으며  훗날 성인으로 추대되었다.  
북극에 살고는 있지만 더 이상 늙지 않는 마법과 축지법으로, 북반구, 남반구,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누볐다.

산타 클로스(Santa Claus)란 말은 세인트 니콜라스를 신대륙 미국의 영국계 주민들에게
신트 닉클라스로 와전되고 신타 클라스로 다시 불렸다. 등반가인 신타에게도 힘겨운  루트는 있는 법.
우여곡절의 크럭스를 거쳐 산타 크럭스(Santa Crux)로 변했고 결국  산타클로스로 정착 되었다.

오늘날 손과 발, 배 혹은 무릎 등을 서로 반대로 밀어 짝힘의 지지력을 얻는 굴뚝등반(Chimney Climbing)
기술의 상당 부분은 그의 작품이다. 어깨로 양쪽 벽을 반대로 미는 암바(Arm Bar),
다리로 크랙의 양쪽 면을 누르는 렉바(Leg Bar), 벌려 오르는 스테밍(Stemming),
양쪽 발의 겹치기 기술인 스태킹(Stacking), 좁은 침니에서 쐐기 모양으로 꿈틀거리며
오르는 실전 테크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5.14급이라 한들 누가 그와 맞장 뜰 수 있으랴?

크리스마스 주인공은  예수이고, 크리스마스 이브 주인공은 산타 클로스이다.
겨울산의 주인인 당신의 산타는 누구인가?

여러분 많이 산 타고 크리스마스 선물 많이 받으세요.
(내용은 사실과 허구가 반반씩 엮였으니까 그점 양해 하시길...)

- 산타는 산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