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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룡
작성일 2005-03-08 (화)
ㆍ추천: 0  ㆍ조회: 1608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
이번 일요일에 열리는 동아마라톤 마스터즈 부문에 참가 신청해 두었다.

3월 13일 08시 광화문 출발.
남대문을 돌아 을지로길로 동대문 운동장까지,
다시 종각으로 나온 후 동대문,신설동,잔한평,어린이 공원을 지나 잠실대교에 이르면 하프지점 통과.
천호동 쪽으로 방향을 돌려 송파 삼전동, 가락동, 수서 삼성병원 앞으로 나간 후
다시 학여울 역, 잠실 2단지를 거쳐 잠실 운동장에 골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도심을 달리는 대회다.
공기는 좀 나쁘지만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리는 재미가 있다.

지난 대회 기록이 3시간 17분 04초,
나는 당당히 A Group Member로 뛴다.
이번 신청자 20,915명중 기록 순으로 2,042번 째라고 안내 책자에 나와 있다.

겨우 내 놀다가 구정 무렵부터 몸을 좀 풀어 왔다.
올해는 유난히 늦추위가 심해 새벽에 한강 변을 뛰노라면 볼따구가 얼얼했다.
그러나 동트기 전에 찰랑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무념무상으로 달리는 재미는 천하를 준다 해도 못바꿀 것이다.

처음 8Km부터 시작해서 매일 15Km씩, 주말에는 20-25 Km를 뛰었다.
3.1절 기념 하프 대회에 나가 기록을 측정해 보니 1시간 38분 정도.

이번 주는 체력 비축 기간이다.
달리기는 그저 몸을 푸는 수준으로 천천히 1시간 쯤만 할 것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탄수화물 없이 육류만 섭취한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꿀과 찰밥, 떡 같은 당 및 녹말류 음식을 집중 섭취.
그리하면 세포내에 글리코겐 축적량이 높아지는데
마라톤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소요되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요령이라고 한다.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 진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체중이 많이 나간다.
1Km를 줄이면 3분의 기록 단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4월 24일 함평 나비마라톤에 출전해서 Life Best 기록을 내볼 참이다.

다리와 허리 근육의 탄성치를 느낄 때마다
"멋진 한판의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전의가 타오른다.
몇 분대를 타겟으로 레이싱을 해야 할 것인지가 최대의 고민이다.
지금의 몸상태라면 3시간 20분에서 35분 사이에 들어올 확율이 제일 높다.

그렇다면 매 1Km를 몇 분에 뛸 것인가?
4분 40초면 3시간 17분이다.
4분 45초면 3시간 20분 30초....
일단 초반 25Km를 4분 45초에 맞추어 뛰면서 몸상태를 점검해 보고
기분이 좋다면 10Km를 4분 40초로 달려 보자.
나머지 12Km를 견딜 힘이 충분히 남았다고 여겨지면 시계를 보지 않고 뛰겠다.
이것이 이번 시합의 레이싱 전략이다.

그러나 전과정을 소화해 내는 과정에서 적어도 두번은 악마를 만날 것이다.
힘들고,지루하고,뛸 의욕마저 소진되는 순간이 두번은 온다.
그 순간이 늘 두렵다.
그러나 언제나 도전하는 일은 즐겁다.
악마와 한판 놀아보는거지 뭐.

이제 종아리와 허벅지의 근육이 화살을 물린 활처럼 탄력을 받았다.
나는
팽팽한 긴장과 기다림이 있는,
아주 특별한 이번 주를 즐기고 있다.



210.109.25.64 박하석: 얼굴 피부가 곱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 처럼 좋아했다는 태룡군,
아침 달리기로 얼렸다 풀었다 하며 부드러운 살결을 얻었는가.
지난 주 일박이일 열 시간 동안 같이 지낸 시간 내내 즐거웠다네.
쾌활한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어이, 좋은 일 한번 해보세."
누가 쉬 회장님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봄 기운이 완연하니
춘삼월 도심을 가르는 마라토너들이
먼저 꽃이 되겠네 그려.
열 시간 육백키로 대장정 후 금요일 새벽.
일행의 얼굴 얼굴 마다 홍조를 띄고 있는 것은,
다정한 벗님들과의 한 판 웃음마당이 있었기에...
  -[03/0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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