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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우보이로소이다.
나는 카우보이로소이다. ‘07. July. 26. Susupark 총잡이(gunfighter)와 클라이머(climber) 서부영화의 카우보이와 클라이머는 닮은 구석이 있다. 그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때가 오길 기다릴 뿐이다. 나의 원칙을 향해 당당히 나아간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생명을 건다. 세상은 그들에게 정확한 판단력과 민첩함을 요구했다. 허리 벨트를 차고 어깨에는 비스듬히 기어랙 슬링을 걸치고 총/카라비나를 찬다. 밑단이 좁게 빠진 바지와 넉넉한 셔츠를 입고 카우보이모자/ 헬멧을 쓴다. 둘의 동질성은 퀵드로(quickdraw)에 있다. 퀵드로는 에너지며 생명이다. 어떤 위협/공포로부터도 자신을 보호하는 보루이다. 허리춤에서 권총을 전광석화처럼 끌어당겨(quick draw) 적에게 불을 품는다. 클라이머 역시 퀵드로를 재빨리 꺼내 볼트에 걸고 확보한다. 그들은 적보다 먼저 퀵드로(quick draw) 하는 법이 없다. 언제나 한발 늦게 시작해서 마지막 순간에 속도와 정확성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걸 잊지 않기 위해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다. 한바탕 소동 속에 권총이 불울 품고 자욱한 건스모크가 걷힐 즈음에 쓰러진 악당들이 보이고 클라이머는 완료를 외치며 바위 정상에서 손을 흔든다. 어느새 권총과 퀵드로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평화는 다시 찾아온다. 그들은 말을 몰아 혹은 암벽화를 허리춤에 꽂고 능선 저 너머로 사라진다. 그들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발 위에 이는 먼지만이, 퀵드로만이 알 뿐이다. *퀵드로(quickdraw): 등반시 로프가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고안된 것으로 고리 모양으로 박음질한 넓적한 슬링의 양쪽 끝에 카라비나를 끼워 넣은 등반장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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