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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으로 오르는 하룻재에 서 있습니다. 어느덧 눈을 시리게 만드는 10월의 바람 속에서 네팔 쿰부 계곡의 촐라체(Cholatse,6,640m)를 바라봅니다. 동료의 끈을 놓지 않았던 누군가의 산이었습니다. ... 또는 이미 오래 전 하루 남짓한 시간으로도 모자람 없이 허락된 바로 그 산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아직 바라만 보았던 어린 시절의 인수와 같은 설레임입니다. 그들이 손발을 자르고 놀라운 속도로 그것을 오른것 처럼 이제 제 동료와 함께 그곳을 오르려합니다. K2를 준비하며 오르는 인수봉이 촐라체의 계단이 아니듯 촐라체 역시 제가 가야 할 미래의 계단은 아닐 것입니다. 배낭을 벗은 어깨가 하룻재의 바람에 서늘해이제 다시 꾸려진 가방을 집어 듭니다. 늘 단 하나의 동료와 길을 떠나는 우리의 소박한 모험에 기꺼이 미소로 답해 주시는 K2 정영훈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산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 김형일 대장의 마지막 페이스북 글입니다 (201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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