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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인체에 대한 영향과 독성
 다이옥신, 인체에 대한 영향과 독성 근래에 다이옥신(Dioxin)이라는 물질이 신문을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에 주요한 기사로 다루어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한편으로는 크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한 환경오염물질에 대해서 올바르게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로에서와 같이 유기물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될 뿐만 아니라 월남전에서 사용된 고엽제를 비롯한 제초제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며 담배연기에서도 그 성분이 발견된다. 다이옥신과 비슷한 물질은 고대인간의 화석에서도 검출되어 불을 사용하게 된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물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수백 종류의 다이옥신류 물질 중에서 인체에 독성이 매우 큰 발암성 다이옥신은 고대인간의 화석에서 발견되지 않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고도 산업사회에서의 무분별한 자원의 사용, 화학물질의 대량생산 그리고 이들의 소각폐기 과정에서 증가하여 생태계와 인체에서 검출되고 있다. 다이옥신은 지용성으로 먼지, 재, 토양 등에 쉽게 흡착되며 한 번 결합하면 쉽게 분리되지 않고 자외선과 같은 빛에 대해서도 매우 안정된 구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은 증가하고 동물 및 식물에 축적된다. 다이옥신은 그 종류에 따라 독성이 다르고 주변 환경에서 검출되는 다이옥신은 여러 종류가 혼합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유해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양을 측정해야 한다. 다이옥신의 가장 잘 알려진 배출원은 각종 연소과정이다. 자연적인 배출원인 산불 등을 포함하여 발전 및 난방을 위한 석탄, 석유, 목재의 연소, 자동차의 운행을 위한 연소 등이다. 특히 쓰레기 소각장도 이에 포함된다. 또 다른 주요 배출원은 높은 온도를 수반하는 산업공정에서의 배출이다. 따라서 국내 대도시의 경우 소각로와 자동차가 특히 중요한 배출원이 되며 공단지역에서는 제철소, 금속가공공장, 화력발전소, 화학공장, 펄프 및 제지산업 등이 주요 배출원이 될 수 있다. 연소과정에서 일단 방출된 다이옥신은 주변에 확산되며 침강에 의하여 지표면이나 강, 지하수로 이동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토양에 가장 많이 축적되게 된다. 이는 곧바로 먹이사슬로 사람과 이어져 인체 내에 유입되게 되므로 다이옥신은 생태계를 공유하고 있는 모든 국민들의 건강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호흡을 통한 대기 중의 다이옥신의 흡입은 2% 정도로 오염된 음식물을 통한 섭취보다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양이다.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쇠고기, 우유 및 유제품,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달걀 등이다. 다이옥신은 동물실험에서 아주 미량으로도 유전자를 손상시키고, 한 번 세포 내로 침투하면 파괴되거나 배설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전자에 손상을 주어 여러 종류의 암을 발생시키고 생식독성, 면역독성, 간 독성 등 다양한 독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다이옥신은 동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라는 사실이 인정되고 있다.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게 급성독성과 만성독성, 그리고 만성독성 중에서 발암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급성독성으로는 흉선의 위축, 간 독성, 염소좌창과 같은 피부질환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만성독성 중 발암성의 경우 폐암과 연조직종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종류의 암에 위해도가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 다이옥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환경성 발암물질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물질이다. 다이옥신에 의한 만성독성 중 비발암성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생식체계, 호르몬계, 면역체계의 악영향이다. 특히 다이옥신은 DNA에 손상을 주므로 이 영향은 세포분열이 활발하고 발육이 빠른 신체 부분에서 아주 민감하게 나타난다. 또한 유아의 경우 모유를 통해서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아의 신체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활발하기 때문에 다이옥신의 영향에 의해 생식계나 지적능력에 있어서 심각한 교란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면역체계의 손상은 다이옥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많은 질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비발암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다이옥신의 섭취량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낮으므로 더욱 엄격한 관리와 배출규제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다이옥신을 충분히 그리고 올바르게 알고 온 국민이 이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환경운동을 펼쳐야 한다. 또한 다이옥신의 규제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건강위해성 평가가 조기에 실시되어 이의 관리에 있어 세심한 주의와 엄격한 배출규제가 행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손석준 저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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