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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과 [미션 임파서블5]는?, 그럼 [암살]과 [협녀]는?
이토록 무더운 여름, 내 생애 가장 무더운 여름임에 틀림없다. 우리집이 산허리에 바짝 붙어있고 게다가 11층이어서,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를 트는 건 겨우 1주일 정도, 그것도 하루 중 가장 더운 두어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집은 여름 최고의 피서지이다. 이 엄청난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올 여름엔 선풍기가 날마다 기록갱신이다. 어제 하루 주춤했다. 컴퓨터까지 더위 먹었나? 꼬장을 피우길레, 씩씩거림서 벽으로 몰아쳐서 발로 몇 번 쥐어박았더니, 꼬장이 더욱 심해졌다. 컴퓨터도 인권이 있을 텐데, 미안한 맘에 하루를 푹 쉬어 주었더니, 오늘은 수말스러워졌다. 다행이다. 이런 여름날을 노리고서, 이즈음이면 해마다 영화계는 북새통이다. 올해는 그게 [쥬라기월드4]부터 시작하였다. 뒤이어서 [터미네이터5] [암살] [미션임파서블5] [베테랑], 그리고 다음 주에 [협녀]까지. 다른 영화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관객수를 찾아보니, [쥬라기월드]는 550만 명이고, [터미네이터]은 320만 명에 그쳤다. 개봉하기 전에 [쥬라기월드]에 조금 긴장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1편을 넘어서지 못했다. [암살]은 조금 서운했지만 그 정도면 [도둑들]에서 쌓인 인기의 뒤끝으로 1000만 명은 너끈하게 넘어설 수 있겠다. 이미 700만 명을 넘어섰다. [미션 임파서블]은 항상 액션이 끝내주기에 재미있긴 하지만 이젠 좀 물리지 않겠나 싶었는데, 입소문이 만만찮아서 만나보았더니 아직도 여전한 톰의 강렬한 액션에 왠 여전사가 불쑥 끼어들었다. 그 여전사의 매력이 보태져서 상영 1주일 동안 [암살]과 관객수 1등을 경쟁하는데, 여기에 [부당거래]와 [베를린]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더욱 높인 유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호기롭게 등장했다. [협녀]를 기대해 본다면, 4파전이 될 수도 있겠다. [암살]은 [도둑들]의 1300만 명을 넘어설 것인지에 약간 관심이 있지만, 1000만 명은 넘어설 것이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 . . . 내 관심은 [미션] [베테랑] [협녀]의 경쟁이다.  [미션]에서 톰의 강렬한 액션은 예전과 다름없이 여전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돋보이진 않을 테니 관객이 500만을 넘길 수는 없을 게다. 그러나 그 여전사의 매력이 상당해서 500만을 넘어설 수 있을 듯하다. 그녀는 톰을 보조하는 양념으로서 조연이 아니다. 톰의 역할을 넘어선다고까지 말하긴 어렵지만, 막상막하라고 할 만할 정도로 모든 게 자기 주도적이다. [나잇 앤 데이]에서 ‘카메론 디아즈’도 대단했지만, 톰의 보조역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자기 주도적일 뿐만 아니라, 액션이 유연하면서도 민첩하고 게다가 다부졌다. 오토바이 레이스 액션이 손에 땀을 쥘 만큼 대단했다. 그러나 그 정도론 ‘안젤리나 졸리’나 [에어리언]의 ‘시고니 위버’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따라잡을 순 없다. 다른 역할로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녀의 첫 얼굴에, 퍼뜩 10여 년 전에 [언페이스플]로 만난 ‘다이안 레인’이 오버랩되었다. 내가 그 다이안 레인을 너무나 좋아했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그 다이안 레인 때문에 그녀에게 매혹 당했다. 누구지? 레베카 퍼거슨? 그 아찔한 오토바이 액션보다는 오페라극장에서 장총을 겨누는 품새의 자태가 잊히질 않는다. 그러니까 나는 이 영화보다는 그녀의 자태에 홀려들었다. “더위 먹었나? 후아~ 덮다!” <예고편>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79221&videoId=48167&t__nil_main_video=thumbnail ***********************************************************************************  냉수 마시고, 정신 차렸다. 유승완 감독의 작품에서 [주먹이 운다] 말고는 ‘여드름 청소년’의 치기가 서려서 별로였다. 그런데 [부당거래]와 [베를린]은 대중재미에 매운 맛이 얼큰해서 좋았다. [베테랑], 아직도 그 치기를 버리지 못해서 매운 맛은 있어도 아직 시린 맛은 내지 못한다. 그러나 대중재미에 이런 정도로 질적 상승을 보였다는 게, 그에게도 좋은 일이고 관객에게도 좋은 일이다. 제작비는 [암살]에 절반에 지나지 않지만, 영화 자체만으로는 [암살]과 맞짱 뜰 수 있겠다. 나처럼 [미션]에서 엉뚱한 샛길로 정신 줄을 놓지 않는 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다가갈 맛과 재미를 [암살]과 [베테랑]이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션]을 앞설 것이다. [협녀]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암살]과 [베테랑]의 쌍끌이가 올 여름을 주도할 듯하다. 올해 들어서 우리 영화가 할리우드영화 앞에서 비실비실 도통 힘을 쓰지 못했는데, 쌍끌이든 삼끌이든 이번에 우리 영화로 이토록 지겨운 무더위를 시원스레 팡팡팡 날려버리길 바란다. <예고편>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1734&videoId=48385&t__nil_VideoList=thumbnail 유아인, 연기를 잘 했는데 그 자신의 착한 눈매와 눈빛을 지우지 못했다. 철부지이긴 해도 악당이라고 하기엔 아직 멀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에서 백사장이라는 그악스런 악당을 소름끼치도록 만들어냈고, 장동건은 [친구]에서 꽃미남의 껍질을 벗고 삐딱한 불량끼 동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산한 고독의 비장미를 그려냈고, 설경구는 [오아시스]의 어수룩한 장애 양아치에서 [열혈남아]에서 인간 말종의 사악한 눈빛으로 피를 적셨다. 그가 작품을 망치진 않았지만, 자기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였는데 안타깝다. 그래도 그가 [완득이] [깡철이] [밀회]에서 좋은 연기로 잘 이끌어갔으니, 심리적 깊이를 잘 이끌어내는 감독과 작품을 만나서 또 다른 업그레이드를 이룩하기 바란다. ***** 레베카 퍼거슨의 발자취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여전사 레베카 퍼거슨의 모든 것](http://t1.daumcdn.net/movie/d3b4652970411a8a348bbbe6bd8b19c5f0acbe88)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클래식한 매력과 강도 높은 액션으로 주목받는 ‘일사’역의 레베카 퍼거슨을 소개한다.
2. 댄스와 음악
어릴 때부터 발레, 탭댄스, 재즈댄스, 스트리트 펑크, 아르헨티나 탱고까지 다양한 춤을 췄다. 탱고는 초급자들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고, 현재도 심리스함에서 자신의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스웨덴의 음악 전문 고등학교인 아돌프 프레드릭 뮤직스쿨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했고, 1999년에 졸업했다. 아돌프 프레드릭 학교는 1939년에 세워진 예술 고등학교로, 세계적인 수준의 청소년 합창단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피아노 실력과 노래 실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3. 스웨덴의 하이틴 스타
13살 때 모델 일을 시작해 잡지, TV의 다양한 제품 광고에 출연했다. 15살 때에는 한 합창공연에서 스웨덴 TV 관계자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았고, 합격하여 TV 청소년 드라마
4. 대중의 인기보다 소박한 자유
그녀는 연기가 재미있었지만, 셀럽이 되고 난 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자유로운 10대를 살아왔던 그녀는 도시에서 셀럽으로 살아가는 삶이 자신의 자유를 갉아먹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자친구와 함께 스톡홀름을 떠나 바닷가의 작은 어촌 마을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르헨티나 댄스 스튜디오를 차리고, 몇 편의 단편 영화 작업을 하며 지냈다. 그녀는 날이 더우면 언제든 바위에서 바닷물로 뛰어들어갈 수 있는 바닷가 생활이 좋았다. 여름이면 수영을 즐기고,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땄다. 2007년에는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고, 이삭(Isac)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2008년에는 케네스 브래너 주연의 영국 BBC 드라마 <월랜더>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퍼거슨은 현재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심리스함에서 이삭과 단둘이 살고 있다.
5. 시장에서 재발탁
1995년의 잉마르 베리만 어워드 수상자인 리처드 호버트 감독은 2011년 심리스함의 한동네 시장을 지나다가 레베카 퍼거슨과 마주쳤다. 그는 그 자리에서 퍼거슨에게 자기 영화에 출연할 것을 제의했다. <앙티브행 편도>(2011)에서 그녀가 연기한 마리아는 한 부자 노인의 가사도우미로, 노인의 돈을 훔치다가 들켜 노인의 가족 문제를 둘러싼 모험에 강제로 동참하게 된다. 이 영화로 오랜만에 메이저 영화계에 복귀한 그녀는 이듬해 <쉬: 그녀의 비밀>에도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재개한다.
6. 화이트 퀸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레베카 퍼거슨의 오디션 테이프를 보고 만족스러웠다. 톰 크루즈는 <화이트 퀸>을 찾아봤고, 확신했다. 남은 건 그녀가 고된 훈련을 잘 견뎌낼 체력과 정신력을 갖췄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직접 만나 본 그녀는 키 170cm의 당당한 체격, 오랜 댄스 이력과 스쿠버 다이빙 실력으로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세 사람은 두 시간 가량 캐릭터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그로부터 6일 후, 모로코의 사막에서 레베카 퍼거슨은 캐스팅 확정 소식을 전해 들었다.
8. 일사 파우스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한 일사는 한마디로 베일에 싸인 여자다. 비밀스러운 테러집단 ‘신디케이트’의 일원으로 보스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계속 임무를 받아 수행하면서도, 에단 헌트를 도와 신디케이트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도 적극적이다. 일사는 헌트를 돕고, “날 어디서 찾으면 될지 알죠?”라며 다시 신디케이트로 돌아가고, 협조와 배신을 반복하는데, 그럴수록 에단 헌트는 일사를 점점 더 신뢰하게 된다.
일사의 상황은 1차 세계대전 때의 이중첩자로 유명한 마타하리를 연상시킨다. 거기다 레베카 퍼거슨의 외모는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 또는 필름 누아르의 팜므파틀로 유명했던 베로니카 레이크 같은 40년대 여배우들을 연상시킨다. 이런 클래식한 태도와 21세기형 여전사가 합쳐짐으로써 스타일이 뚜렷한 일사의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탠디 뉴튼, 매기 큐, 미셸 모나한, 폴라 패튼, 레아 세이두 등 기존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여배우들은 이미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스타들이었지만, 레베카 퍼거슨의 일사 파우스트만큼 강하고 독립적인 캐릭터는 없었다. 일사 파우스트는 에단 헌트가 구해줘야만 하는 대상이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몇 번이나 구해주고, 그의 명령에 따르지도 않으며, 그를 능가하는 격투 실력까지 갖췄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틀어 에단헌트 없이도 자기만의 독자적인 스토리를 구축하고, 톰 크루즈가 등장하지 않는 씬들을 이렇게 많이 독차지한 캐릭터는 없었다. 9. 대역은 없다
10. 기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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