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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의 하룻밤 추억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토요일(11월 6일) 저녁 양평의 남한강변에 위치한 토마토밸리 펜션에서 강남 지역부 가을 모임을 가졌습니다. 요즘 경기불황과 자녀들의 대학 입시 준비 관계로 정신적인 여유가 없슴에도 불구하고 8명 (김상기, 문승석, 범희변, 이영규, 정민호, 이창현, 정국주,조성영)의 동문이 참석했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에 만나 3대의 차에 나눠 타고 펜션으로 이동. 다들 MT가는 대학생들처럼 룰루랄라.... 기분 좋고.. 도착하자마자 통나무로 난로를 피우느라 연기가 자욱하였지만, 흑돼지 삼겹살구이에 소주를 곁들인 그 맛에 오장육부가 흥분하기 시작... 숙소로 돌아와 편안한 마음으로 남한강변의 야경을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면서 경제문제, 주택문제 등에 대하여 얘기하다가 급기야 성문제가 나오자 너나 할것 없이 침 튀기며 열변을 토하더군요... 밤이 깊어지자 이대로 잘 수 없다며 노래 실력이라도 발휘해보자고 찬바람이 슁슁부는 길거리로 나가 노래방을 찾아 보았지만 없어서 술과 안주거리를 사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음주모드로 돌입... 아침 7시경에 기상하여 바라보는 남한강변은 그야말로 삼국지에서 나오는 조조와 제갈양의 한판 대결... 적벽대전이 연상됐습니다. 둥둥둥 북소리와 슁~슁 화살 날아가는소리가 들리는 듯, 안개에 휩싸인 아침 호반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밤사이 휘황찬란하던 네온의 불빛들도 잠을 자는지 고요한데 아득한 오리무중의 이 적막속에서 안개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하나둘 잠에서 깨어나 밤새 부대꼈던 뱃속을 따뜻하고 얼큰한 컵라면으로 떼우는 이 맛도 사치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정민호 동문이 지역부장을 맡아 더욱 활발한 지역모임을 갖기로 하였고, 1년에 한번씩 1박 모임을 하기로 잠정 결정 했습니다. 아쉽지만.... 사진기에 한장 한장 소중한 추억을 담아서 우리들의 일터와 가족들이 있는 보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엔 깊어가는 가을날의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셨고 여기저기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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