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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대모산 정상에서..
10월 9일 가을이 영글어가는 토요일 오후.. 8명 (강경탁, 김상기, 범희변, 이영목, 이창현, 정국주, 정민호, 조성영) 의 친구들이 대모산을 올랐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언뜻언뜻 비추는 햇살은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인지 꽤 따가웠고, 군데군데 피어 있는 야생화가 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운동부족으로 무거워진 몸뚱이는 조그만 언덕을 오를때마다 왜 그렇게 숨이 차고, 왠 땀은 그렇게 나는지... 헬기장에서 바라다 본 한강 주변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그칠줄 모르고 사랑을 노래하는 풀 벌레소리... 보드라운 감촉으로 살갗을 파고드는 산들바람.. 이 모두가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의 청량제였습니다. 하산길에 호프집에 들렀습니다. 술이 한잔씩 들어가자 혀가 풀리는지 경제문제, 자녀교육문제, 노후문제, 거칠것이 없이 진지해 집니다. 그 와중에 조성영이는 20년 동안 딴주머니 차서 3억 모은 얘기로 좌중을 압도했고, 멀리 광주에서 상경차 들린 이영목 동문은 현재 광주 동신대 한의대 3학년이라고 해서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여러 얘기가 나오다 이런 모임을 자주 갖자고 하였고, 내친 김에 11월 첫째주 토요일에 1박으로 양평에 있는 펜션에서 가을 모임을 갖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또한 내년 1월에는 신년모임을 부부동반으로 하자는데 다들 찬성을 하였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시간을 쪼개서 이런 모임를 갖는것도 좋지 않아요~~??  최준영: 이영목이는 학생 아닌가? 젊은 학상이 뭐하러 꼬부라져가는 영감들하고 자리를 같이 했는지 모르겠네. 김윤기 딸네미같은 젊은 애들하고 놀아야 할텐데.조성영이 잘하고 있구만. 나중에 같이 놀자 잉! 작년에 병원 면회와준 것 두고두고 고맙다. 근데 니 동생 지현이 시집 주선을 못해서 항상 미안하다. 동창회 홈페이지에 아예 띄어라. 신상명세 + 사진, 든든한 오빠, 그리고 720+ 오빠친구들이 뒷 보증선다고 .. -[10/15-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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