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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북구 모임 후기
越鳥巢南枝 월나라의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틀고 胡馬依北風 호나라 말은 북풍에 의지한다. 남쪽에 있는 나라인 월나라의 새는 둥지를 틀더라도 고향이 그리워 고향을 향한 남쪽 가지에 둥지를 틀고, 북쪽인 오랑케 나라 말은 달릴 때도 북풍을 의지한다나? 공변호사의 말씀인데 인간 역시 새나 말처럼 귀소본능이 있어 동문의 모임이 좋단다. 우리가 어제 만나 진탕 마시고 논 것은 귀소본능의 충족이었던가. 동문회에 안 나오면 부회장 시킨다고 했는데, 결과는 어찌 부회장감이 그리도 많은지... 모임 안내 엽서에 '孫吳兵法'의 한 주인공인 오자서의 말 "日暮途遠(갈 길은 먼데 해가 지는구나!)"에 빗대어 아직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늙어가는 우리의 심정을 얘기하고자 했는데 우리의 공변이 이리도 멋있는 한시를 기억해 냈다. 이민성 선생님이 그러셨다나! 어제 역시 1차에서 돈이 빵꾸났는데 부족분은 회장님이 채우셨습니다. 물론 2차역시 회장님과 공변 등 동문들의 씀씀이는 눈이 부셨습니다. 2차 노래방 끝나고 공변의 집에 갔는데 어부인이 눈부시게 아름답더라고요! 도저히 주님의 은총이 버거워 한 신가 두 시쯤에 도망치듯 집에 갔는데 택시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기사님이 친철하게 우리 아파트에 내려줬는데도 집을 못찾아 마누라한테 전화해서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태어나서 첨 있는 일이었습니다. 참석자 : 공재원, 김재수, 김철, 유철수, 이근욱, 이영목, 정담, 채영선, 남상록, 양승호 기세경, 김용문, 이창규, 이천희 * 참석자 수는 전번과 같지만 질은 훨씬 좋았습니다. ........................................................................................ ■ 최준영: 북구, 재밌었겠네 그랴. 아까 이근욱회장하고 통화했지. 열심이더구 만. 우리 회장이 조카 결혼식 땜에 조만간 미국 온다니까 한번 만나볼 까나. 멀긴 하지만 뭐. 근데 북구회장, 지난번 7월 모임에 내가 갔었는데 재밌는 일이 전혀 없 더니 좀 서운하구만. 게다가 뭐? 참석자 수는 전번과 같지만 질은 훨 씬 좋았습니다? 이거 참을수 없다! 내년에 나 돌아가서 보자! -[09/22-14:22]- ........................................................................................ ■ 김재수: 이상하다. 난 12시 쯤에 집에 도착한거 같은데. 내가 나올때 영선이 없고, 공변과 철이가 공변 집이 아닌 어디서 생맥 주를 하고 있었든가 그랬던거 같은데...... 어쨋거나, 난 12시 10분쯤에 집에 도착했을거야. 아침에 몇시에 왔네서 솔찍하게 대답했다. 한 12시10분쯤 왔을거라고. 모두 자고있고, 내가 그시간에 밖에 있었다는 증거, 카드영수증이라든 가 그런거도 없고..... -[09/22-1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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