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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파와 꿈
(1) 누구나 어릴 때부터 꿈을 꾸며 산다. 그 꿈이 실현 가능성이 있던, 허황되던 그 당시에는 너무나 간절하게 원하던 것일 것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다. 자상하게 나를 사랑해 주시는 담임 선생님의 영향이 컷으리라. 중학교 때에는 과학자가 꿈이었다. 하얀 까운을 걸치고 무언가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이 넘 멋있어 보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광수님의 "사랑"을 읽으며 의사가 되기로 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의사와 간호사의 애틋하고 가슴저리는 사랑 이야기가 한참 사춘기 소년의 영혼을 흔들었었나 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유아기적인 사고를 가진 단순하고 한심한 놈이었지만, 어쨋든 그 꿈이 이루어져 한의사가 되었으니 일단 청년기의 목표는 달성된 셈이다. (2) 0 0 0 0 -1 1 -1 1 -1 0 0 0 0 0 0 0 0 0 71 94년이 시작되던 겨울, 골프를 시작했다. 실내 연습장에서 6개월을 보냈는데, 3개월이 되던 3월 어느날 월례회에서 98타로 우승을 했다. 그리고 그해 7월, 폭염이 내리쬐는 어느날 한원cc에서 81타를 쳤다. 평소 싱글을 치던 3명의 동반자가 80대 중반으로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80타를 치는데는 장장 2년이나 걸렸다. 한타를 갱신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99년 6월 골프 시작한지 5년만에 춘천cc에서 78타로 감격적인 첫 싱글을 했다. 2002년에는 이븐파를 쳤고, 올 해는 언더파에 도전하기로 하고 겨울부터 조금씩 칼을 갈았는데 마음만 앞설 뿐 뜻대로 되지 않아 상심하던 차였다. 그러던 2004년 8월 22일 일요일 태광cc 남동코스에서 one 언더파를 쳤다. 파라과이와 벌인 8강전 축구보다가 잠도 별로 못자고 눈 비비며 나갔는데 말이다. 남코스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one 언더로 끝냈는데, 동코스에서 nine홀 all par를 하여 그 스코아를 끝까지 지켜 낸 것이다. 내가 뿌듯하게 생각하는 건, 3명의 절정고수와 벌인 피비린내나는 스트록 플레이의 진검승부에서 이루어진 언더파 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것이다. 이글, 홀인원, 이븐파, 언더파까지 했으니, 나는 이제부터 또 하나의 꿈을 꾸련다. 60대 스코어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항상 꿈은 아름다운 것이니까.... 여러분들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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