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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창 너머 완차이 페리 터미날 광고탑에 전지현이 남자 친구의 목을 조르고 있다. 신기하게도 Giordano(지오르다노) 라는 브랜드의 캐주얼웨어 광고 모델이 되어 있다. 엽기적인 그녀가 홍콩 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던 모양이다. 영어로는 'My sassy girl'이고 한자 표현으로는 '야만적인 여자'이다. 이렇게 주절대는 것은 어젯밤에 동문 선후배들과 오랫만에 즐거운 만남을 가진 것 때문만은 아니다. 정이란 사랑과는 다른 의미에서 주고 받으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우리의 몸고 마음을 정화시킨다. 범희변이에게 4월이 왔기에, 그 노래 속에 봄바람 속에 눈물을 흘리며 이미 5월을 예고하였기에...... 영광 해안 초소에서 5월을 맞은 제복 입은 스물 셋 개구장이는 가슴 앓이를 하고 있었다. 이라크의 검은 연기를 왜 어째서 금남로에서 만나야만 한다는 거야. 친구의 소식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걱정이 되어 마음을 졸였다. 전화 통화가 되던 날 친구의 슬픈 목소리를 들었다. 반가왔다. 완행버스에 몸을 싣고 한 걸음에 달려와 주었다. 좋은 친구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 1980년 5월은 젊은 노래를 부르던 달 이었다. 친구들아, 우리의 덜 쉰 인생 중간 지점에 그 해 5월은 노랗게 하얀 검정으로 채색되어 있나 보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더욱 사랑하자. 건강하고 욕심 없는 잘 생긴 일흔 여든 할아버지가 되어 5월의 젊은 노래를 같이 부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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