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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역부 모임 후기
지난 설날 이후로 방명록이 아연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우리 자랑스러운 지역부 모임 덕분 이렸다. 방명록 사랑방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기웃거리며 그 주옥같은 글들을 꼭 세 번씩 읽어보는 홍콩 지역부의 회원들도 남부럽지 않게 지역부 모임을 열었으니 모임 후기를 올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2월26일 목요일 밤 이근욱 회장 부부의 홍콩 방문 환영을 겸하여 홍콩 지역부 모임을 가졌는데, 회원 모두가 빠짐없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였다. 광주에서 새벽 두시에 출발하여 인천공항을 경유 멀리 홍콩까지 왕림하여 준 다정한 이 회장과 어여쁜 부인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이 날의 모임은, 아니, 이 밤의 모임은 당연하게 다음날 2월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홍콩의 명동 격인 홍콩 섬 Causeway Bay 지역의 Hot Pot 식당에 자리잡으니 밤 11시가 되었고 선남선녀들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펄펄 끓는 육수에 고기와 생선과 야채와 만두와 동문 부부들의 변함 없는 우정을 섞어 홍콩의 밤을 포식하였다. 항공편으로 당일 공수된 싱싱하고 구수한 원조 남도 말씨에 홍콩지역부 동문 부부들은 감격 또 감격. 한편, 이 한국 남서부 지역 토속어는 중국 남단 섬 지역에서도 충분히 통용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는데, 술과 음식을 주문하고 그리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바디랭귀지와 함께 대단한 신통력이 있었다. 흠흠. 이회장 부부를 호텔까지 배웅하고 Good night하며 손을 흔들던 그 시각까지도 동문들과 부인들은 서로 서로 아쉬움이 가득한 채로 였고 눈물이 글썽글썽......, 하여, 2월28일 토요일에 아침 일찍 홍콩 지역부 모임을 재차 소집하여 보다 버라이어티한 일정을 갖기로 만장일치로 즉석에서 결정하였다 . 홍콩 지역부는 2000년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회원이 홍콩섬 동쪽에 위치한 Taikooshing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숙식을 같이해 오고 있다.  최준영: 하석이 소식이 최근 올라와서 반가왔는데 잘 지내고 있구나. 요새도 얼굴 좋지? 우리 이근욱회장은 어느 틈에 홍콩갔지? 동문만나랴, 등산하랴 바쁠텐데. 홍콩에도 산이 있나? -[02/27-17:13]- 박하석: 최 교수님, 안녕하신가. 영국이 홍콩을 통치하기 시작한지 50년쯤 되던 1898년6월에 영국군은 식민지인 홍콩을 보호하기 위하여 구룡반도 북쪽 산(山) 너머에 있는 신계(新界, New Territory)지역을 중국으로 부터 추 가로 빌렸고 기존의 홍콩섬/구룡반도와 합하여 The Second Convention of Peking을 체결하였는데 조차 기간은 99년이었다네. 그 조차 기간이 1997년 6월30일에 종료하여 영국은 아쉬움을 남긴 채 물러났지. 홍콩에 도 멋진 산이 있고 또한 이 회장은 최교수가 잠자는 틈에 홍콩으로 온 것 이 분명하네. -[02/27-19:01]- 박세균: 홍콩으로 널 보내고 너 있을 때 꼭 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얼렁뚱땅 하다보니 너 돌아온다는 소식이 먼저 들리는구나/ 빨리 들어온나... 널 기다리는 인간들이 많타 -[02/29-11:09]- 김태룡: 하석아,그새 돌아올 때가 되었냐? 나는 네 형 박하진 선배님(10회)이랑 한달에 한번씩 어떤 모임(광화문 제일 포럼)에서 만나 뵙고 있다. 돌아 오면 한잔 하자꾸나. -[02/29-23:24]- 박하석: 검불 선생, 바쁜 생활 속에서도 친구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훌륭하네. 자네 아들 철영이는 반년의 이국생활을 딛고 잘 지내고 있는가? -[03/01-17:16]- 김태룡: 그래, 잘 지낸다.여러가지 난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혼자 이겨내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 이번 봄방학에는 멕시코에서 온 친구를 따라 멕시코와 카리브해를 구경 하다 돌아온다고 하더라. 4월 중순에 보스턴 마라톤 하러 가는 길에 한번 들러 보려구 한다. 고맙다. -[03/06-1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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