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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작은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모시면 처음엔 우리 며느리 착하다. 여기 저기 자랑하다가 조금 세월이 흐르면 큰애는 즈그 먹고 살기도 힘드니 못모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시며 이 참견 저 참견에 며느리 타박이 하늘을 찌른다. 세상사 남의 일 내 일 안따지고 이 일 저 일 다 해주면 처음엔 고마워들 하다가 나중엔 그 모든 일들이 당연히 해줘야 할 일이 되어 버리고 조금만 소흘해도 섭섭하다 그럴 줄 몰랐다 금새 몹쓸 인간이 되어 버린다. 미꾸라지 빠지듯 쏙쏙 빠지지 못해서 어릴적 어머니는 추어탕을 끓이기 위해 세숫대야에 담긴 미꾸라지에 소금을 살짝 뿌리셨다. 순간 미꾸라지는 지랄발광을 하였다. 오십줄에 인생 잘못 꼬이면 발광하는 미꾸라지가 될 수 있어 새해엔 작은 며느리도 아니고 미꾸라지도 아닌 그야말로 거시기하게 살고 싶다. (자신이 미꾸라지인줄 모르는 미꾸라지를 보며 월야 곽수만 지음. www. kstax.co.kr)  어리숙자: 무슨 뜻인지 얼른 보면 알 것 같은데, 다시 보면 모르겠고, 또 다시 보니까 알 것 같고, ............ 얘기의 주인공이 나인것 같다가, 주변의 누구를 두고 하는 얘기인것 같기도 하고, 둘 다를 두고 하는 얘기이기도 하고, 도대체....... -[01/20-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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