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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을 정규군에 편입시키다
주일(일요일) 교회를 다녀와서 청소당번이라 아내와 함께 교회청소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김태룡회장이다. "야 범희철이 모친상이래. 조기 어딨냐? 바쁘면 나 혼자 갈께." 범희철? 노원지역부의 총무잖아. 사고지역부인데 그동안 통 연락이 되지 않아 궁금했는데 아니 나도 가야돼. 목동에서 만나 상계 백병원 영안실로 범희철 동문의 모친상가를 찾았다. 일단 조의를 표하고 노환으로 돌아 가셨고 그동안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신 분이라 인사가 끝난 뒤 동문회 총무로서 사고 지역부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런데 아니란다. 노원 도봉 성북 중랑 의정부 지역부 동문들이 그동안 꾸준히 모였고 항상 12명은 모였다고 한다. 결코 사고 지역부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함께 상가를 찾은 제해성동문(세무회계사무소 운영), 박세균동문(세정대장항문외과)도 노원 지역부는 잘 모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그러자 김태룡회장 왈 "야 중앙당과 연락이 끊긴 게 빨치산이지 정규군이냐?" 그래서 모두 웃고 말았다. 오늘자로 노원지역부는 결코 사고 지역부가 아닌게 밝혀졌다. 그동안 국민은행장 비서실장인 김승용동문이 바빠서, 범희철동문은 중국에서의 사업 때문에 집행부와 연락이 안돼 마치 사고 지역부처럼 보였을 뿐 자기들끼리는 열심히 잘 살고 있었다. 동문들의 건투를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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