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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명호처럼 살다"
 "추사, 명호처럼 살다" 비 추적이는 늦가을 외출하러 대문을 나서다 우체국 택배 꾸러미를 받았다. 최준호 관장의 새 책 "추사, 명호처럼 살다" 그 책을 받아든 순간, 나로서는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할까... 아무튼 최관장에게 진 빚을 탕감받는 기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딱 2년 전, 잡지사 문 닫기 직전, 최관장이 원고를 보내왔다. 책으로 만들기 참으로 골치 아픈 원고였다. 秋史 김정희의 名號 343개를 연대순으로 연구해 낸 역작이었다. 책으로 편집하기에 가장 힘든 사전은 아니지만 결국은 사전 비스무레한 책이 될 원고였다. 추사의 작품 전체와 함께, 명호부분을 따로 클로즈업해서 저자인 최관장의 인품이 우러나게 기품 있고 점잖고 정리된 모습으로 보여줘야 했다. 망해서 문 닫기 전 회사의 뒤숭숭한 분위기란 게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것은 자명할 터... 그 모습을 친구에게 보여준다는 게 마치 땟국에 절은 빵꼬난 빤스차림으로 자취방에서 애인의 급습을 맞는 것처럼 면구스러웠지만, 직원들에게 비난받을 만큼 막되먹게 굴지 않았던 탓에.... 짐싸서 집에 가는 직원들에게 부탁하여.... 명호 하나를 가지고 대여섯 페이지 정도의 탬플릿을 만들어 줄 수가 있었던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나로서는 존경하는 친구 최준호 관장에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게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최관장하고 인연은 고2 같은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추억은 최관장이 대만 유학을 끝내고 귀국하여 옥과에 칩거하던 시절부터다. 중앙일보에 근무하던 시절, 최관장이 "월간미술"에 몇번 기고한 적도 있었고, 김명곤 문화부 장관 시절에 최관장의 골치아픈 문제를 우연찮게 해결해 준 적도 있었다. 내 모친상 때 최관장에게 부탁하여 성륜사에서 49제를 지내기도 했다. 특히나 내가 회사를 털어먹고 전복 양식업자가 되고 나서, 최관장은 항상 내 옆에서 말없이 응원하는 후원자가 되어 있다. 나는 "원교와 창암, 글씨에 미치다"를 비롯하여 그동안 몇 권의 역작을 출간한 최관장의 이 역작이 앞으로 추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갈 수많은 이야기꾼의 모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세한 책 내용(구입 포함)은 이곳 http://blog.naver.com/amijae 에가면 볼 수 있다. 조선일보 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08/2012110803144.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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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석
2012-11-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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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개의 명호(名號)로 살았던 추사 김정희의 삶을 나도 들여다 보고 싶네 그려. 두 해 전('지금으로부터 딱 2년 전') 11월에 증심사 아래 완도집으로 달려와, 무등산 산행을 마친 준영/헌/선출/하석을 맞아준 준호/근욱 친구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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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래
2012-11-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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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가 멋진 일을 해냈다. 840여쪽에 이르는 규모도 규모지만 학자로서의 치밀함과 주제에 대한 치열함하며, 절제력 있는 글쓰기는 단연 압권이다. 저절로 머리숙여지는 역작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런데 축하잔치는 언제할까. 마음은 한달음에 옥과까지인데, 몸이 문제로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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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12-11-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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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준호가 이런 책을 출판한지 전혀 몰랐다. 추사 세한도는 좋은지 어쩐지 잘 모르겠지만, 추사 글씨는 매우 좋아한다. 추사를 자세히 알고픈 맘이 있지만, 우선 바쁜 일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했는데, 우선 준호 책부터 보아야겠다. [원교와 창암]도 보고 싶다. 준호야 축하한다. 책을 쓴다는 게 얼마나 수고로운데, 고생 많았다. 축하 술을 사고 싶다. 책 둘 다 읽은 날 연락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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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회섭
2012-11-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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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친구들을 둔 내가 다 자랑스럽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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