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rd
자유게시판
작성자 정석구
작성일 2013-05-20 (월)
ㆍ추천: 0  ㆍ조회: 2822   
친구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이런 글을 써도 좋은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당사자나 그 가족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은 아닌지,
이런 글을 보는 많은 친구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닌지,
더한 사정이 있는 친구들도 많은데 괜히 나서는 것은 아닌지,
많이 망설이다 글을 올립니다.
즐거움보다는 어려움을 함께 하는 게 친구라는 생각에서...

조상욱(3학년6반, 학교다닐 때는 조광욱)이라는 동창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 친구가 지금 아주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답니다.

지난주 토요일 18일 오후 3시께 상욱이 딸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빠의 다리가 마비돼가고 있다는 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담양 어머니 뵙고 올라가는 고속버스 안이라서
일단 119에 연락해 가까운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기라는 말만 해놨지요.
그런데 삼성병원에서 아무런 조처를 해주지 않는다고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캐나다 국적으로 국내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서 돈을 미리 내라는 것이지요.
할 수 없이 문익상, 최승호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강남세스란스 응급실로 옮겼습니다.

진찰 결과, 혈전이 다리쪽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스턴트 시술 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안좋아 왼쪽 다리 절단이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오랜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왼쪽 발의 말초혈관이 다 망가져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 면회가서 보니 왼쪽발이 시퍼렇게 변해가고 감각이 없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흔치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지요.
문제는 상욱이의 특별한 사정입니다.

한국와 캐나다, 캄보디아를 몇 번이나 오가면서 생업을 찾으려던 상욱이는
지난 4월 초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온가족이 완전 귀국을 했습니다.
우선 서대문에 있는 15평 오피스텔에서 다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답니다.
가계 수입이라곤 직장에 다니는 둘째딸의 월급이 전부랍니다.
더 자세한 사정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상욱이가 이런 일을 당하자 당장 병원비 조달이 어렵게 됐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치료비를 감안하면 아마도 외제차 한 대 값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최승호 친구의 말입니다. 수천만은 될 것이라는 말이지요.
설상가상으로 국내 의료보험도 없습니다. 병원비 감당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결론을 얘기하겠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상욱이의 병원비 일부라도 친구들이 도와줬으면 합니다.
계속 해외로 맴돌다보니 친구들의 애경사에 얼굴도 내비치지 못한 놈이긴 합니다.
알리지 않아 우리가 모르는 더 어려운 친구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알고 그냥 있기는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나도 먹고살기 힘들다고 자위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던 친구들을 내몰라라하다가 친구를 영영 잃어버린 기억이 떠올라서였을까요.
그래서 어찌보면 참 궁색하고, 친구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자그만 정성이라도 조상욱 친구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일단 제 계좌로 보내주면 모아서 전달하겠습니다.(하나은행 555-810123-79307)
여러 친구들에게 부담되는 글을 올려 미안합니다.

      정석구 드림


이름아이콘 김기현
2013-05-20 19:10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며칠전 커피를 마시면서 살아왔던 얘기, 살아가야할 얘기....많은 말들중에 그가 탈속한 목소리로 인생의 허무를 이야기 하였는데!!!
같이 도웁시다. 재경 동문회도 앞장서겠습니다. 이렇게 차일피일하다가 또 우리 친구가 험한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몇년전부터 우리 동기들에게 왜 이렇게 험난한 앞날을 준비해 놓으셨을까요? 그런 하늘을 향해 또 다시 눈알부라려야 하나요...정녕 알수 없는 당신의 안배에 온 몸짓으로  거부합니다.
동문 여러분! 나의 일이라 생각하시고 조금씩이라도 동참하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름아이콘 최준호
2013-05-21 08:45
동참합니다......
   
이름아이콘 신희석
2013-05-21 09:26
정거사님! 고생많네  저도 동참합니다..
   
이름아이콘 김영석
2013-05-21 09:33
상욱이와 말을 건네본적도 얼굴도 서로 잘 모르지만 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의 어려움에 동참할까합니다
   
이름아이콘 임성래
2013-05-21 09:34
그러세~~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네~!
   
이름아이콘 정석구
2013-05-21 10:20
많은 친구들이 적극 동참해 주고 있습니다.
광주일고 21회의 힘이 느껴집니다.
상욱이를 대신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녁 상욱이 면회한 뒤 상욱이 상태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름아이콘 정길주
2013-05-21 11:16
마음이 많이 아프그만.....
   
이름아이콘 정민호
2013-05-21 16:02
정거사님,저도 동참하겠습니다.
   
이름아이콘 김정식
2013-05-21 18:06
동참코자 합니다~~
   
이름아이콘 서경석
2013-05-22 08:28
이제야 보았네.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하네.
석구가 항상 의로운 일을 하는구나. 고마우이.
   
이름아이콘 박하석
2013-05-22 10:32
조상욱 친구 돕기에 동참합니다.
   
이름아이콘 위운량
2013-05-22 10:47
차암!!
할 말이 없네!!
둘째의 취직으로 의료보험카드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고혈압 때문에 신경쓰고 있더니~~
그렇게 갑자기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는지???
마음이 정말로 울적해지는군!!!
나도 동참해야제~~~
   
이름아이콘 장성용
2013-05-22 11:04
저도 부족하나마 동참하겠습니다. 월악산 산행갔다와서 사당역 부근서 뒤풀이할 때 상욱이가 와서 함께 밥먹고 이야기 나누던 생각이 나네요. 어서 빨리 쾌차히길 기도하면서!!!
   
이름아이콘 정석구
2013-05-22 11:48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실로 옮겼습니다. 강남세브란스 2병동 7층 12호(2712호)
어제 저녁에 가 봤더니 왼발 장딴지에다 검정 싸인펜으로 표시를 해두었더군요.
절단할 부위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들렀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구요.
가족들은 나아질 수도 있으리라는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는데 최승호 친구말로는
절단 부위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지 절단은 불가피하다고 하고... 아~~~
아직 당사자나 가족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런 건 상욱이가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는 겁니다.
지난 이틀동안 제 직위(?)를 최대한 무리하게 활용해 소급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그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아 생략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격려해주고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이름아이콘 정석구
2013-05-22 12:02
오늘 오전 11:58 `무명'으로 30만원 입금하신 분은 저에게 이름을 알려주세요.(010-3264-1898)
   
이름아이콘 김학용
2013-05-22 12:26
상욱이가   몇년전  약구입차  여기 시흥까지 몇번 다녀 갈때는 건강하던데 ???
소식 접하니 참  착찹하네????   빠른 쾌유  빌면서  미력이지만  함께 합니다,,,,,
   
이름아이콘 이창현
2013-05-22 13:04
정거사님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습니다. 6년전 내가 강남지역부장때 얼굴보고,그뒤로 귀증세로 통화한적있었던 친구인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있다니 마음이 무겁네요.   빨리 쾌차 하기를 바랍니다.
동참 합니다.
   
이름아이콘 老松軒
2013-05-22 13:20
직위 남용이라고라? 그런 직위 남용은 해야제. 동찹합니다.
   
이름아이콘 김정석
2013-05-22 13:35
석구가 수고가 많네. 상욱이의 빠른 쾌차를 빕니다. 나도 동참합니다.
   
이름아이콘 이영식
2013-05-22 15:19
어려움에 처한 친구야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역경을 이겨내주길 바라네.
동참합니다.
석구도  수고가 많네요
   
이름아이콘 항쉬범탁
2013-05-22 20:39
사랑하는 경석이 친구가 전해 준 소식 듣고 홈피에 들어 왔네..구수한 석구의 친구 사랑이 참 애틋하게 느껴 진다네..... 상욱이 친구 어서 쾌차하게나!!! 항쉬범!!!
친구들 모두 모두 힘내서 더욱 열심히 기쁘게 살아가세..~~그 하루하루를 더욱 기쁘게 살아 보세!!. 남들 보다 열배 백배 더 기쁘게 살아보세!!!.~~~....탁구네도 동참합니다.
   
이름아이콘 정석구
2013-05-23 09:55
출근길에 잠시 들렀다 왔습니다.
주치의 말로는 절단 수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외과 쪽에서는 왼쪽 무릎 위까지 절단하겠다고 하는데
최대한 무릎 아래에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보는 중이랍니다.
당사자는 아직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혹시 면회가시는 분은 참고하기 바랍니다.
지금은 다리뿐 아니라 몸 전체가 퉁퉁 부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정서적으로도 아주 불안해 탈진 상태입니다.
당 수치가 계속 300을 넘어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데
잘 잡히지 않는 모양입니다.
친구들도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주의하기 바랍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거 같습니다.
   
이름아이콘 mycar
2013-05-24 07:32
귀국후 영어학원 개업시 부족한 자금을 대출해준 후 소식이 끊겼는데.. 참으로 오랫만에 접한 소식이 넘 충격적이네. 상욱이가 질병의 고통을 이겨내기를 기도합니다. 친구의 고통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신의 일처럼 애쓰는 석구를 응원하며.. 미력이나마 보태네.
   
이름아이콘 장재홍
2013-05-24 08:02
본적은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쾌유와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하겠고 조금이나마 동참합니다.
   
이름아이콘 정석구
2013-05-24 10:30
광주일고 동창들의 우정이 이렇게 끈끈한 줄 몰랐습니다.
불과 4~5일 만에 50여의 친구들이 무려 13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보내주었습니다.
오늘까지 모아진 정성을 정리해 오후 7시께 김기현 회장님이 대표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시간되는 친구들은 함께 하면 좋겠지요. 강남세브란스 본관2병동 7층 12호(2712호)
보내주신 자세한 내역은 김기현 회장님이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합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상욱이는 폐도 안좋아졌는지 체내 산소수치가 떨어져 어제부터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당 수치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있고, 다리는 오른쪽까지 멍이 들기 시작하네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많이 힘들어합니다. 이제는 호전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이름아이콘 서경석
2013-05-24 15:32
수고하시는 김기현 회장과 정석구동문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던 상욱이가 어서빨리 쾌차되기를 신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서울 올라 갈때 잠시 병문안 가겠습니다.
   
이름아이콘 박제균
2013-05-25 00:48
조광욱(상욱) 1학년때 4반 같은반 이었는데. 힘들다는 소식이 너무 안타깝네요. 2년전엔가 송년회때 봤는데 그땐 밝은 얼굴이었는데... 출장 다녀오다보니 일찍 동참한다는 것에 좀 늦었네요. 나도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에 조그나마 송금을 했으니 늦더라도 병원비 보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종합소득세 신고 끝나고 시간나면 문병 한번 가도록 할게요. 희망을 가지고 잘 치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일어나라 광욱아!!
   
이름아이콘 정석구
2013-05-25 20:22
오늘 오후 6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신장이 약해졌는지 수액을 배출하지 못해 몸이 물먹은 스펀지처럼 되어 이를 처치하기 위해서랍니다.
중환자실로 들어가면 면회가 오전(07:30-08:00) 오후(06:00-06:30) 두 차례밖에 안되니 참고 바랍니다.
몸 상태가 안정이 돼야 수술을 한다는데 아직 불안정하네요. 수술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름아이콘 김재호
2013-05-27 09:35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도 도와 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마음이 아픕니다. 몸이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을 때만 알았더라도 좀더 밝은 선택을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상욱이 친구, 현재 상태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친구들은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0
3500
글본문게시판으로 가기
854 경석이네 혼인잔치 가는 길 박하석 2013-07-13 836
853 [편지-성명] 둔감해지지 않아야~ 임성래 2013-07-08 2302
852 조상욱 친구 3차 수술 [4]+1 정석구 2013-06-20 1388
851 조 상욱 동문 최근 동향 [4]+1 김기현 2013-06-04 2082
850 범국민온라인서명 운동 중이네요~ 임성래 2013-05-31 930
849 조상욱 동문의 안타까움......... [4]+1 김기현 2013-05-26 2132
848 친구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29] 정석구 2013-05-20 2822
847    Re..친구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1] 오한균 2013-05-29 850
846 '행복하게 나이드는 법'-법륜 스님 임성래 2013-05-16 907
845 51회 동문테니스대회에서 5연패 달성 [9] 문병열 2013-05-14 1295
844 숙원마마 [5]+2 susupark 2013-05-06 1317
843 준호가 준호를 보내며... 최준호 2013-04-27 1007
123456789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