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휴 스님 근황
최근 미국 카멜의 삼보사사 주지직에서 물러나 잠시 귀국하셨습니다. 출국 예정은 11월 중순쯤? 연락처는 010-5377-8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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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10-07 (토)
ㆍ추천: 0 ㆍ조회: 1806
학생독립운동 기념 도보여행 권유
우리는 지나간 사실을 잘 새겨 두었다가,
미래에 반복되는 상황이 올 때 교훈으로 삼고자 역사를 공부한다.
우리 일고인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겪었기에
펄펄 살아 숨쉬는 두가지의 역사적 사건이 있다.
하나는 일제의 사슬을 끊고 독립을 쟁취하려는 기상을 뚜렷이 보여준 "학생독립운동"이었고,
또 하나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이 나라가 '파쇼군부,매판 자본'으로 치닫는 것을 바로 잡고자
우리가 가졌던 모든 것을 내걸고 투쟁했던 "민주화운동"이었다.
그러나 일제로부터 독립된 지 오래되었고, 소위 민주화가 완성되었다는 지금에 와서 나는 혼자 묻곤 한다.
그 역사를 통해서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내가 청소년기부터 목이 터져라고 외쳐 왔던 '민주'의 실체가 무엇인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앞으로 나에게 가치있는 일이란 무었인가?
민족의 자주, 진보적인, 민주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사실은 그게 좀 애매하고 가물가물하다.
다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이웃집 사는 동곤이를 불러내어
선술집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푸념하듯이, 안주를 씹듯이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하반생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라고 물었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화두이므로 단답형이 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 일고인 모두의 가슴에는 서로 다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일한 대답이 가능하게 하는 어떤 원형질이 있을 게다.
그런데 원형질이랄까, 화두인 "그 놈"을 다시 꺼내 들고 거풍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벽장에 쳐박혀 좀먹은 책에 씌인 듯 한 "그것"을 털어 내어 햇살을 받게 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우리 일고인들 사이에서는 건강한 담론으로 발전시켜 가야 하지 않을까?
학교다니면서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를 수없이 맹세해 온 우리가
이젠 일고나온 사람끼리 서로 어울려 가며 자~알 살면서
개인적인 웰빙에만 너무 매달려 있지 않은지?
홈컴밍데이를 준비하면서 이리저리 생각이 많던 차에 총동창회에서 연락이 왔다.
학생의 날을 기념하여 탑골공원에서 학생탑까지 도보로 걷는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데
기수별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0월 23일(월요일) 천안 목천면 소재 독립기념관을 출발하여 남으로 24Km 도보로 걷기.
아침 8시에 서울에서 버스 출발.
51회 10명 이상 참가 요망
불감청이나 고소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우리는 홈컴밍 30주년이니 더 잘된 듯도 싶고.
그래서 자발적 지원자를 신고받아 같이 가고자 한다.
몇몇 마라토너는 뛰어도 좋고.
등산 좋아하는 친구들은 같이 걸어도 좋으리.
김태룡, 고병숙, 정석구, 윤승한, 박춘용, 나성후, 김재호,염주영,강경탁....
내가 짐작하기에 걷거나 뛰는데 일가견이 있는 친구들이다.
자영업자이거나 건강관리를 특별히 염려하며 사는 친구들은 그날 하루 시간을 내다오.
세무,회계사들은 다음날이 부가가치세 신고일이라서 좀 힘들지 모르겠네.
올 가을은 바쁘기도 하지만 인생고개를 넘어가며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그러나 좋은 친구들이 늘 곁에 있어 든든하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10여간 병상의 긴 고통의 시간을 훨훨 떨어버리고 아버지는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이세상 그 어떤 곳 보다도 더 아름답고 보석보다 더 찬란한 다시는 고통과 눈물과 슬픔이 없는 참 좋은곳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지만 이 처럼 가슴이 아프고 슬픈것은 아버지의 큰 사랑 때문입니다
그 누구에게라도 신세지길 죽기보다 싫어하시고 내 것 없으면 그대로 앉아서 굶어 돌아 가실 청렴결백하셨던 아버지
무뚝뚝하시고 말씀이 없으시면서도 속은 항상 있으셨던 아버지 양반이라는 체면과 원칙만을 고집하고 살아오신 아버지
그러한 분이 10여년 동안 남의 손을 의지하며 삶을 지속해올 때 얼마나 답답하시고 자존심이 상하셨을까
결혼하신지 무려 10년 만에야 뒤 늦게 형님과 나 두아들을 낳으시고 오직 아들들 건강하게 잘자라는 것만을 기쁨으로 삼으셨던 아버지
매일 알람시계처럼 새벽마다 연식정구를 치시면서 낙으로 아시고 세상 모든것에 초연하셨던 아버지 .
송강 정철할아버지의 후손이라는 엄청난 자부심과 고집스러움으로 평생 청렴하고 깨끗하게 사신 아버지
수십번의 청백리상을 받으시면서도 처자식은 굶던 말던 아버지만 바르고 마음만 편하시면 그만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머니를 하숙이라는 직장으로 내몰으시면서도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 안하셨던 무정한 아버지
공무원 정년이 5년간 연장됐어도 생일이 1월달이라 정년연장 해택도 받지못하시고 퇴임하셨던 지지리 복도 없으셨던 나의 아버지
동료들 부하직원들 다 들 잘 사는데 출장비 남으면 다시 되돌려주고 부정을 안하시려 일부러 총무과만 자원하셨던 아버지
36년간 긴 세월의 세무 공무원을 깨끗하게 마치시고 퇴임하시던 날
난 아버지의 우시는 모습을 평생 처음보았지 절대로 눈물이 없는 분인줄만 알았었는데-----
가난하게만 사는 우리집을 생각하면서 어머니를 고생시키는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난 아버지 같이 안살꺼야 안살꺼야했건만
나 역시 나도 모르게 예전의 아버지를 닮아 가고 있는 내모습은 아버지의 아들임이 어쩔수없네요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따라 그 큰 조선 대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대학교 때는 아버지 때문에 선생님이 되었고 사회에 나가서는 아버지로부터 성실함과 깨끗함과 부지런함을 배웠습니다
이제 눈물과 슬픔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 그 좋은 곳 천국으로 아버지는 가셨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눈물이 나는 것은 슬퍼서가 아니라 다시는 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생각과
아버지의 큰 사랑이 생각나고 가슴에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세요
( 장례식장에 참석해준 여러 친구 들, 멀리서나마 전화로 위로해 준 동기 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서경석
2006-10-03 16:47
그래 윤택아 얼마나 아버님 보내시기가 싫엇니.
홈페이지를 통해 부고를 접하고 연락을 몇번 취했다만 연락이 닿질 않았엇구나.
가까이에 있으면 당연히 가뵈야할 아버님이엇건만 가지못하고 여기서 마음으로만 명복을 빌었단다.
아버지를 닮은 너의 심성이 또다시 아이들에게 이어져 아버지의 환영이 연결되는거 아니겠니.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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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정태성
ㆍ작성일
2006-09-27 (수)
ㆍ추천: 0 ㆍ조회: 2107
아버님 영전에.../친구들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광주에 내려가 간단한 병으로만 알고 병원에 들러 척추 종양이 보여
광주를 떠나 서울 원자력 병원에 페암 진단으로 입원하여 정성을 다한 치료 였으나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폐렴 증세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읍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정정하시던 아버님 그길이 광주와 이별이었습니다..
갑작스레 돌아 가신후의 장지로의 광주 방문은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불효자식이 명복을 빌뿐입니다.희미한 의식에 눈물만 흘리던 모습이 선합나다.편히 쉬십시오
이제 조금은 마음을 가다듬고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갑작스런 아픔과 공허함은 친구 여러분의 힘이었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온 김태룡 회장 부부 고병숙 총무 정국주 부부 오일근 오인택 배춘채 박제균 김태성 전형팔
김동균 심재철 이규진 유헌규 고광어 조용래 조현재 김충호 임창수 이규 정성균 박병승 공순흥 조희석 임원섭
김훈종 박용원 이경환 문승석 정갑현 김학용 김정식 송인철 김정석 박세균 김승용 박하석 동창회 일동등
먼길 방문 및 성원 해주신 모든분께 우선 지면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조화 조기까지 보내준 친구들께 감사하며...
친구들의 먼길 방문은 정말 큰힘이었습니다.밤 늦게 까지 남아 위로를 아끼지 않은 친구들...
병원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은 매일 매일 매시간이 위독의 순간이었지요. 1년 아니 추석은 넘길줄 알았는데,,,
다시 한번 위로에 감사 드리며 정신이 없어 신경 못써 드린점 미안하게 생각하며.
그럼 다음 모임 자리에서 만나겠습니다..
95-(파온수×2)= 자기의 타수 ※ 자기가 한 게임 18홀동안 파3에서 1온하거나 파4에서 2온하거나 파5에서 3온한 숫자에 2를 곱하여 95에서 뺍니다. 그러므로 파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파온을 5개한 날은 95-(5×2)=85타
참고로 타이거우즈는 18홀중 파온을 12-13개하므로 95-(13×2)=69타를 친답니다. 평균 68.???타랍니다.
2. 아이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핸드퍼스트(Pull)의 각도입니다.
아이언을 수직으로 세워서 왼쪽으로 몇도를 만들어 치느냐가
아이언의 거리를 정확하게 내는냐입니다.
답은 9번아이언은 수직에서 9도
8번아이언은 수직에서 8도를 좌측으로 내어 핸드퍼스트하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즉 핸드퍼스트는 아이언번호만큼 하는 것입니다.
핸드퍼스트 각도를 영어로 PULL의 각도라 합니다.
3. 그 밖에 배운 것이 많은 디
노트를 그곳에 두고 와서 다음에 전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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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09-07 (목)
ㆍ추천: 0 ㆍ조회: 2453
역시 인천은 물이 좋아!
어제 인천에서 성공적인 홈컴밍데이 행사 준비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인천.부천지역 김학용 회장, 손영주 총무의 열성적인 독려하에
<유명산 식당>에 12명이 모여 오붓한 밤을 즐겼습니다.
유명산 식당은 세무사 조명규 동문이 주인과 호형호제하는 거래처인데
함평한우 생고기와 돼지갈비를 주로 파는 엄청나게 큰 명소였습니다.
돼지갈비를 주문한 우리에게 사장이 생고기를 서비스로 주어
일행이 감동먹었지요.
김학용, 손영주, 김선태, 김형선, 기평석, 최학동, 조명규, 임병호, 배용성,김홍국
여기에 김태룡과 고병숙이 합류하였습니다.
오랫만에 나타난 최학동은 매출액 3천억원 하는 회사(대우정보통신)의
CEO 그룹의 핵심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또 3학년 11반 김선태는 여전히 느림보같은 말씨에
맘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모습입니다.
손영주가 담에 한번 쏘기로 했습니다.
인천 송도지구 아파트를 한채 청약했는데 4배가 올랐다나?
다른 멤버 한사람도 당첨이 되었다는데 누군지 기억이 가물가물 ....
인천지역은 개업의나 약사 같이 잘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회비 거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회원중에는 이미 5백만원을 쾌척하신 분, 3백만원을 약속하신 분들이 있고,
대부분은 1백만원 이상을 약속했습니다.
약속한 자금은 9월 20일 이내에 입금될 것입니다.
의사들이 버스로 가자는 데 계획에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병원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오후 3시에 용산역에서 떠나는 KTX를 타자는 제안이었어요.
그리 준비해 보자고 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은 집에 갈 줄을 모르고 생맥주를 한잔 더했습니다.
그러나 새벽에 4시에 일어나 12Km달리기 연습을 했던 나는
잠이 쏟아져서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쪽에 늘어져 자고 있는데 같은 동네 사는 김홍국이가 깨워
집에까지 잘 데려다 주어서 편히 왔습니다.
어제 인천 모임을 더녀와 보니 막강 51회 홈컴밍데이의 성공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저희 회장단은 다른 아은 고액 기부자들을 독려하여 귀찮게 하는 악역을 맡고 있는데
전화받는 친구들이 다들 협조적이어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번 일 잘 추스르고 나서 보답하는 갈을 찾아보겠습니다.
9월 내내 10여 곳의 지역부를 방문해야 하지만 스스로 즐기려고 합니다.
부디 열성으로 뭉쳐서 가장 성대한 지역모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태룡, 고병숙이 보고 드립니다.
서경석
2006-09-12 15:54
김 태룡회장님, 고 병숙총무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김 회장님 말씀대로 아마 잘 될 겁니다. 바쁜 9월에 즐긴다 생각하시고 준비합시다. 아자아자
고병숙
2006-09-15 17:45
식당이름이 유명산이 아니고 유명궁입니다.
회장님은 술만 잡수시면 졸아서 ...
대머리치료제 처방전을 홍국이가 만들어서 학용이가 보냈는데
5미리짜리 알약을 갈아서 1미리짜리로 만드니 봉지에 묻을까봐
핥아먹고 있다. 정성에 감복하였다. 학용씨!
전립선약의 다른 작용이라니까 거시기에 문제가 없냐고들 하는데
현재까지는 이상없고 1주에 몇번씩 집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이상있으면 즉각 복용중지하고 이 사실을 여러분께 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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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3son
ㆍ작성일
2006-08-21 (월)
ㆍ추천: 0 ㆍ조회: 1838
행복
살아있음으로 행복합니다. 당신을 볼 수 있고, 아내와 석양을 걸을 수 있고, 그 곳에서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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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3son
ㆍ작성일
2006-05-17 (수)
ㆍ추천: 0 ㆍ조회: 2062
김상순 서울 입성기 1 탄
처음엔 나도 떨었지. 광주에서 왕창 망하고, 빈털털이로 서울올라가서 다시 도전하겠다니까. 모든 사람들이 도시락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렸지. 하지만 하나님께서 영어성경 한권만 가지고 서울올라가서 영어성경을 가르치면 큰 복주시겠다고 ,기도드릴 때마다 확신을 주셨어. 집사람도 따라나서지 않은 외롭고 힘든 서울 도전기는 2006.3.1.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지. 저녁먹고 계속 하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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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05-17 (수)
ㆍ추천: 0 ㆍ조회: 2534
문화유적 답사 권유
6년째, 매월 첫 금요일마다 불교문화를 공부하는 모임에 나가고 있습니다. 그 모임에서는 매년 2차례씩 1박2일의 문화재 답사를 합니다. 명산 대찰, 향교, 종가댁, 서원 등의 문화유적을 찾아 큰스님 방에서 다담을 나누거나, 종택의 사랑채에서 선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이 모임을 이끄시는 분은 일고 9회 김민영 선배인데 일정 분야에 대해서는 유홍준보다 더 넓고 깊은 지식이 있습니다.
이번 답사는 대전과 옥천지방으로 정했습니다. 옥천에는 우리가 잘아는 정지용과 육영수의 생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옛지명 회덕현)에는 송시열의 유적이 있습니다. 답사를 떠나기 전에 이덕일저,김영사간 <송시열,그들만의 나라>를 읽었습니다. 미처 몰랐던 여러 사실들을 새로 배웠습니다.
송시열은 인조부터 숙종대까지 살았던 당대 최고, 최장의 권력가였습니다. 그리고 82세에 정읍에서 사약을 받고 삶을 마감한 풍운아입니다. 치열한 당쟁의 주역이었던 송시열은 임란 이후 조선이 국가의 방향을 결정할 때마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임금이 입조하기를 권함에도 불구하고 마흔 일곱번이나 사양하고 고향 회덕에 틀어 앉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을 때 잠깐 관직을 맡지만 곧 사표를 내고 회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전회의 끝에 나오는 여러 임금들의 결론은 ‘송시열의 생각을 확인해 보았는가?’였습니다.
송시열이 이끄는 서인정권은 “주자학을 국시로 명나라를 숭상하고, 주문공가례에 따라 집례해야 한다.”는 명분론이 국가 이데올로기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판단은 노론정권 200년으로 이어져서 후반기 조선의 골격이 되었습니다.
옥천에서는 백제의 중흥을 꿈꾸던 성왕이 전사한 관산성을 찾아가 봅니다. 554년 왕자 여창이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성왕은 야밤에 단기 50필의 기마로 지원을 나섰다가 신라의 매복조에 사살되고 맙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삼국의 기운이 신라에게 기울어집니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다음주 말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문화재 기행에 동기 몇 가족을 초빙하고자 합니다. 경비는 1인당 5만원입니다. 관심있으신 자는 금주말까지 저에게 신청바랍니다.
집에 컴퓨터 고장난 걸 아들 겜 못하게 하려고 방치하면서 소식을 통 못 올렸네. 관산성 잘 봤능가? 나는 작년에 첨 가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네. 성왕 죽음의 여러 미스테리들이 현장에 가보니 다 풀려버리더라니까. 진작 알았으면 동행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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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3son
ㆍ작성일
2006-05-17 (수)
ㆍ추천: 0 ㆍ조회: 1980
51살 서울 입성기
광주에서만 평생 살다가, 영어 성경책 한권만 갖고 서울에 입성했어. 두 달이 번개처럼 지났어. 태룡이가 서울 입성기를 쓰라고 했는데, 오늘사 훈종이에게 승인받았구먼. 서울은 탁하지만 광주에서온 영어선생은 무공해 인간이라고 여기 저기서 배워주는 덕택으로 스승의 날 최고로 기쁘게 지냈어. 만나는 사람마다 은인들을 만나서 하루 하루가 축복같아. 집은 영등포구 당산 4가 삼성아파트2차a 203-2002. 전화는 010-5572-0582. 김 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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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05-01 (월)
ㆍ추천: 0 ㆍ조회: 2903
고등학교 써클활동기- <光郞>과 나
1.光郞會
<광랑>(www.kwangrang.or.kr)은 1960년에 일고 6회가 주축이 되어 만든 자생적 모임으로서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 활동하고 있다.
이승만 독재정권의 폐해가 극심했던 1960년 민초들은 정권을 교체해 냈다.
그 무렵에 농촌부흥운동(19세기 말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과 취지가 같음)이 크게 일어,
지식인 사이에서는 "농촌 속으로!"가 유행하였다.
유달영, 김집이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촌부활'이라는 사회적 욕구는
박정희에 의해서 새마을운동으로 표현되고 계승되었다.
설립 초기에는 <향토반>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일고에서 10위 이내에 든 자'로 회원 자격을 제한했다.
몇년 후에 바뀐 이름 <光郞>은 "빛고을의 화랑"이란 뜻이다.
한 학년을 5-7인 정도 뽑아서 대를 이어 갔기 때문에 대략 100명 정도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고,
지금까지 죽자사자 참여하는 회원은 70명쯤 된다.
"사회참여를 통한 참된 자아의 실현"이 모임의 핵심 미션이었다.
1,2학년 학기중에는 문학이나, 역사책을 읽고 토론회 활동을 하고,
겨울방학에 연탄을 팔아 번 돈으로 여름방학때 농촌 봉사활동을 한 후 도보 국토순례를 하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써클활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더 열정적으로 진행되었다.
회원들은 계속해서 "나, 그리고 우리의 바람직한 삶"에 대해서 이론을 구하고 실천을 모색했다.
6회부터 12회까지 60년대 학번중 저명인사는(대부분 전임 경력, 일부는 현재직위)
현재 곡성군수 고현석(김화중 복지부장관 남편), LG화학 부사장 고현석, 육군 소장 박창규(6회)
인공관절의 대부 김영후, 현대건설 전무 백이호(8회),
한겨레신문 전무 조영호, 전남대 의대학장 강삼석,부산상호저축운행 사장이며 뛰어난 불교 사상가 김민영(9회),
의료보험공단 상무 주영길(지은희 여성부장관 남편), 정경천 경희대 의대 교수(11회),
이공현 헌법재판관, 김일중 서울지역 내과의사회장(12회)
정도를 들 수 있겠다.
1970년대에 들어서서 학생들의 사회참여가 구체화되자 광랑회원들의 "의식화"가 심화되었다.
그 결과 선배들의 학교 생활이 크게 지장을 받게 되어
명문대 진학율이 낮아지고 대학에 들어다더라도 감옥에서 공부를 마치는 일이 잦아졌다.
17회부터는 학교 내에서 활동이 금지된 지하써클이 되었다.
그러나 <광랑>은 굴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계속하였다.
이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민주평통사무차장 김희택, 청와대 인사수석 정찬용, 국회의원 정상용(14회),
교육개발원장 고형일(16회) 정도를 들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저명한 교수, 사업가, 고위 공무원이 많이 있으나 거론을 생략한다.
각각 인품과 학식이 뛰어나고 타의 귀감이 되는 삶을 보여주는 분들이다.
교육 평준화는 일고 내에서 <광랑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후에 23회 이하의 후배들을 좀 받아 들이기는 했으나 유명무실하여 명맥을 잇기 어려운 지경이다.
70년대 80년대, 질풍노도의 세월을 이겨낸 후
"우리 광랑이 이 세상에 어떤 모양으로 남아야 하느냐?"를 두고 수십년간 논쟁을 하다가
몇 년 전부터 현역 일고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을 시작했다.
간사가 작년 총회 때 보고하기를
총동창회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내는 장학금이 가장 많다고 했다.
우리 21회 동기는 김규장,유종필,조명규,민동곤,김태룡이 멤버다.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니 다음에 이어서
<광랑과 나>라는 제목으로 몇자 적어 볼 생각이다.
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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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6-04-20 (목)
ㆍ추천: 0 ㆍ조회: 2091
죽음 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요즘에 장례식장에 가는 빈도수가 잦아지면서
죽음, 죽는다는 일이 점차 친숙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신문에서 위 표제가 눈길을 끌어 여기에 옮기게 되었다.
종교전문 기자 조연현의 실력이 녹록치 않다.
글도 잘 쓰지만 그는 1년간 인도에 가서 종교적 성찰을 하고 온 사람이고,
지금도 경기도 어느 산자락 아래에서 명상하며 살아간다.
다만, 불교라는 특정 종교적 관점이 너무 강조된 글을 옮겨 싣다보니
내게 좀 부담이 된다. <죽음>에 대한 이해를 해 보려는
순수한 동기로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
책을 읽어보고 재미있는 부분을 독후감으로 써 볼 수도 있겠다.
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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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
삶이 시작되는 순간 이미 죽음도 시작됐다.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천년만년 살 것 처럼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정작 죽는 순간에서야 “왜 하필 나에게!”라며 발버둥친다.
역설적으로 이것이 죽음학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죽음학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한국죽음학회’가 있긴 하지만 회장인 최준식 교수(이화여대 한국학과)도
“우리나라에선 죽음학의 기본조차 안돼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특히 “죽음이야말로 가장 ’준비’가 필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죽음을 외면하고, 부정하고, 금기시하기 때문에,
죽음을 앞둔 환자들조차 병원에서 연명 치료에만 급급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 버리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런데 시의적절하게 불교학 최초의 죽음학 해설서가 나오고, 세계적인 죽음학자가 내한해 관심을 끈다.
‘불교 죽음학’이란 부제가 붙은 책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부다가야 펴냄)다.
울산 기도암 주지 송암 스님이 썼다.
그는 “죽음에 대해선 서양 번역서만이 있고,
불교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죽음관에 대한 문헌조차 없어
궁금증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생의 막바지에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들의 90%가 임종 때문인데도
‘죽음’에 대한 불교계의 대처는 미진하기만 했다.
그것이 결국 ‘불교 죽음학’을 시작한 이유가 된 것이다.
천도재와 49재로 절을 유지하는데만 급급하지
정작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선 하는 게 없다는 송암 스님은
불교계를 향해 예리한 사자후를 토해내고 있다.
그는 먼저 불교계의 거짓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1980년 쿠데타 세력의 군홧발에 사찰이 초토화됐던 10·27법난 때를 회고하면서
그는 “‘군홧발로 다닌 자들’의 죄업이야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지만,
더욱 슬프게 한 것은 고승들의 작태였다”고 했다.
‘고승들의 작태’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쓰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일본 기독교 여성들이 맞이한 죽음과 비교해 죽음 앞에 선
그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미루어 짐작케 했다.
그는 일본 막부시대 최고 권력자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잠자리에 끌어들이려던 기독교 여성들이 정조를 지키려 혓바닥을 깨물고 자결하자,
도성 문 앞 땅바닥에 예수님의 초상을 동판에 넣어 땅위에 놓고는
밟고 지나가는 자는 목숨을 살렸으나 발길을 돌린 자는 단칼에 목을 벴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불교의 범부나 이른바 큰스님의 반열에 오른 스님일지라도
정말 죽음의 일대사 앞에 죽음과 신앙의 자존심을 택하라고 했을 때
우리 불교인들은 유신론에 비해 불계패가 뻔 한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송암 스님은 지금까지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모든 경험이 저장된 영혼의 덩어리’와 죽음 이후 영가의 모습을 설명하며,
주검을 어떻게 다루고, 영혼을 어떻게 천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조계종 불교생명윤리정립연구위원회도 <현대사회와 불교생명윤리>란 책에서
‘불교에서는 죽음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내용을 다루었으나
기존의 경전을 옮겨놓은 것 외에 죽음에 대한 아무런 숙고도 발견할 수 없다.
이 책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촉발된 생명 윤리에 대해
불교계의 준비가 전무하다는 지적에 의해 출범한 연구위원회 연구결과 보고서지만,
이 분야에 대한 불교계의 수준을 다시금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반면 티베트의 불교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하버드대 석학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것을 엮어
이번에 나온 <달라이라마 하버드대 강의>(작가정신 펴냄)는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좀 더 상세히 풀어준다.
달라이라마는 “중생이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태어나는 이유는 마음의 연속체 때문”이라며
“우리가 쌓은 업력에 의해 다음 생이 결정된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는
그 사람이 이미 일생 동안 쌓은 많은 업들 중 한 가지 업이 활동한다는 점을 들어
마지막 순간 착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면 선업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가르쳤다.
죽음 준비의 필요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한편 한국죽음학회와 연세대 간호대학은 학회 창립 1돌과 간호대 창립 100돌을 맞아
세계적인 죽음학자 알폰스 디켄 박사를 초청해
5월 3·4일 이틀간 저녁 6시30분에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인간의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또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김옥라 이사장과 국내 죽음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를 펼친다.
서경석
서경석
고병숙
박기성
71727374757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