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ㆍ작성자 김태성 ㆍ작성일 2008-02-05 (화) ㆍ추천: 0  ㆍ조회: 2487    일산 "여자( . )" 맛 보세요. 꼭 가보시길... 제목이 요상한 삼류영화 같아서 혹시나 부녀자 또는 미성년자  관람불가면 오해... (   ) 안의 " ." 은 "만"자를 생략한 것이라... 지난 토요일 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하는 이형진(영근) 동문이 폐암으로 입원해있는 일산 국립암센터에 문병을 갔다가 (김기현,최종삼,최기혁,정경연,류병표 동문과 함께)병원앞에 "여자만"식당에 들러 저녁을 하게 되었는데... 인사동에서 하던 "여자만"이 지난 여름 일산에도 분점을 내어 서서히 일산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 박기성 동문의 아내 이미례감독을 만날 수 있었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상호인  "여자만"에 대해  일행중 누군가가 "여자맛"이 아닌가 싶다고 해 좌중 폭소를 ... 호남의 토속 음식답게 홍어삼합에 벌교 고막 ,녹두 빈대떡,매생이 국 그리고 꼬들꼬들한 굴비 찌개를 안주와 반찬삼아 모처럼 고향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에서 보는 고향의 맛.. 직접 맛을 보지 않고서는 어찌 표현하리오 가까이 사는 동문들 그리고 식도락가 들은 일부러라도 꼭 다녀가길 바란다 방명록에 글 한 줄 남기면 예쁘게 코팅해서 벽에 붙여놓으니 다시 찾아가도 처음의 그 감회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김  태  성 그리고 이형진동문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고 어제 (2월 4일  월요일)에 퇴원했다 이후 꾸준히 약 복용하고 통원치료를 받게 된다고 함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김태룡 2008-02-06 07:50 맞아! <汝慈灣>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곳으로 청정해역의 고막,조개,해초가 유명하다. 원조 <여자만>은 인사동 네거리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종종 들르는데 아주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     이영목 2008-02-06 16:52 이형진 동문의 쾌유를 기원하네. 기분전환 삼아 '여자만'에도 가보시고. 얼마전 서울송년회 사진보니 박기성 콧털이 안보이던데.. 불 쏘시개로 썼나? 여하간 일산 분점을 개업했군.. 늦게나마 축하하이. 근디 이미례 감독님 돈 맛들려 아예 메가폰 놓아버리는 건 아닌가 모르겄네.. 그래도 돈 마이 벌어 경제를 살립시당 ^^;         181 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8-02-05 (화) ㆍ추천: 0  ㆍ조회: 1681    조명자의 <살아가는 이야기> 오랫동안 준비해 오던 태양광발전소가 이달 말이면 준공된다. 1만 5천평 전주 폐기물처리장 상부와 남측 경사면에 세워진 발전판은 제법 규모가 커 보인다. 추운 겨울동안 칼바람을 이기고 공사를 강행한 끝에 전력연결과 테스트만 남기고 있다. 그래서 그간 좀 바빴다. 오마이뉴스 기자 조명자를 소개한다. 생활수기를 수필형태로 근 200회를 썼는데 작년에는 <오마이뉴스>로부터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다. 44회 선배의 부인인 조기자는 담양시골집에 내려와 산지 7,8년 되었다. 나는 그 부부를 1982년부터 가까이 알고 지내왔었는데, 그 형수의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넉넉한지  심정이 답답할 때 해대는 내 푸념 전화를 잘도 참으며 받아준다. 형수는 자기 생활의 일상을, 자기 남편, 딸, 친정 식구, 동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잘잘 풀어 놓는다. 깔끔한 사진 몇장과 더불어 내놓은 이야기는 텁텁허면서도 구수하고 깊이가 있다. 계속 읽다 보면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심성으로 후반생을 살아가는 것이 좋은가?'라는 물음에 답을 던지는 것 같다. http://search.ohmynews.com/s_ohmynews.asp 오마이뉴스-->조명자-->살아가는 이야기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180 ㆍ작성자 박하석 ㆍ작성일 2008-02-05 (화) ㆍ추천: 0  ㆍ조회: 1794    친구들이 올린 글 재미있게 읽기 - 두바이에서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임성래 동문이 앞에 앞에 올려 놓은 헤르만의 글이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내가 좋아하는 글귀다. 제해성의 도봉 노원 모임 후기에 최재광이 나타났다! 오랫만에 들어본 재광이 소식, 무척 반갑고 또한 기쁘다. 모임에 와서 꽤나 소리나게 놀았던 모양이네. 고병숙 고사리 회장의 자유여행 준비가 잘 되어가는 듯 보이는 구만. 호시절 4월에 백년 손님 맞게 된 것 진심으로 축하하네. 서경석 친구, 출장 한 번 오시게. 이 곳 Gulf News 신문에 오늘은 현대차, 어제는 기아차가 대대적으로 광고를 때리던데. 오광열 재경 총무님의 예나 지금이나 동생들 섬기는 마음 씀씀이에 이 아우는 늘 감동 또 감동이라네. 최준영 교수의 글이 요즘은 뜸한네. 좋은 차를 마시면 왜 친구 생각이 나는 걸까?   몸을 아끼지 않고 친구들과의 모임에 정성을 쏟는 정태성 재경 회장! 설날 연휴 즈음하여 그대 자신에게 휴가를 명령하시게나. 우승식의 '허허허허' 웃음 소리가 그립구나. 요즘 광화문과 여의도를 주름잡고 있것제? 김정석아, 이렇게 글을 올려 너의 안부를 묻는다. 지난 가을 청진동 예원에서 같이 한 형님들과 또한 이규진에게 안부 전해다오. 여그 글을 올려 이 두바이를 살만하게 해주는 모든 친구들아. 좀체 글을 안올려도 이 두바이 친구를 기억하는 벗님들아. 무자년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게!!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서경석 2008-02-05 08:32 지금시간 아침 6시 55분, 두바이시간 새벽 1시 55분. 5시간을 늦게 사는 하석아.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열어보는 글로벌 동창회 홈페이지에 어제는 캐나다의 윤경욱이가 얼굴을 내 비치더니만 오늘은 두바이의 하석이가 나왔구나. 항상심을 가지고 사는 하석이의 지긋한 웃음을 머금은 얼굴이 그립구나. 아틀란타의 이건태, LA이의 김형일통신원들의 소식을 기다려 본다.     오광열 2008-02-05 09:33 항상 든든한 안락함이 느껴지는 하석동문 !! 멀리서나마 안부를 보내주니 그저 감사 감사 할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서경석동문 말처럼  해외에 있는 동문들 가끔 여기 게시판에 나타나서  본인의 근황이나 그 쪽지역 소식을 전해준다면 많은 동문들이 반가와 할텐데...... 조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들 혹 이글을 읽는다면 구정 새해 복 많이받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정태성 2008-02-05 17:21 멀리서도 관심을 가져주니 감사함이.. 새로운 단계의 동창회를 위해 부지런히 애쓰나 제대로 될려나? 영암 대천 원주 모임에 이은 부산 모임 두바이로 가버리니 고정멤버 한명이 부족 해 걱정이네. 올해 많은 모임들에 참석자가 걱정되네 잘살고 소식 전하게.그대의 기쁨이 곧 우리의 기쁨이네..     김태룡 2008-02-06 07:54 우리 마누라는 TV에 소개된 두바이를 보고 명품점 몰 <이븐밧두타>를 가보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년 아줌마 누구라도 가질 법한 그런 속절없는 소원도 들러 줄 겸, 친구도 만날 겸 한번 떠나고 싶긴 한데 그 날이 쉽게 올 지 모르겠다.     김영곤 2008-02-10 14:18 건강하게 잘지내고,간혹 소식전해 주세요.         179 ㆍ작성자 오광열 ㆍ작성일 2008-02-04 (월) ㆍ추천: 0  ㆍ조회: 1626    구정 고향길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우리 최대 명절 구정이 옵니다 재경일고51회 동문 여러분! 고향길 무사히 잘 다녀 오시길 빕니다 그리고 福 많이 많이 받으시고 새해 소망 꼭 이루세요 재경일고51회 회장 정태성 총무 오광열 동문 여러분에게 미리 세배 드립니다(꾸벅) 1월 31일 2월 1일 2일 3개 지역부 신년 하례에 참석한 소감을 간단하게 소개 합니다 31일 노원 중량 성북 의정부 지역부 신년 하례에 정태성회장 오광열총무가 같이 참석 하여 오랬만에 반가운 동문들을 만났습니다 역시 금년 최대 화두인 자주 만나자는 기치 아래 그동안 지역부를 이끌어 오신 박병승지역부장님과 김유수총무님 그리고 지역부 동문 여러분에게 재경일고51회 동문회를 대신해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2008년 노원 중량 성북 의정부 지역부를 위해 수고 해 주실 신임 김유수지역부장님과 윤경욱 총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안산에서 노고를 마다 않고 참것한 재경일고51회 정태성회장 당신의 열정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도착 미안 한 마음으로 동문들과 대면 너무나 오랫만에 만난 동문들로 인해 처음에는 약간 어색한 기분이 들었으나 그 기분은 잠시고 바로 어제 만난 친우처럼 허물없이 대화에 참석 정말 너무나 반갑고 기뻤습니다 박병승동문을 필두로 김유수동문 박형로동문 유헌규동문 박채옥동문 제해성동문 박세균동문 정진영동문 오한균동문 최재광동문 이욱성동문 김형철동문 정맹수동문 등등 모임에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치 못한다고 통보한 동문들도 많았습니다 어머님 병 간호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한 류영준동문 누나 수술로 마음이 아픈 고광어동문 등등 모두 빠른 쾌유를 빕니다 1차의 환대에 이어 2차 노래방 개인적인 사유로 2차에서 그만 먼저 자리를 떠난 죄 다음에 갚기로 하고 최재광동문 내입술 그렇게 탐나면 사진 찍어 보내 줄께 !!  하하 하하!!!!! 일년에 한번 만나는 기회를 두번은 기본으로 하고 번개로 그때 그때 만나자고 약속한 지역부동문 여러분의 바램이 꼭 약속대로 이루워지길 빌며 지역부모 든 동문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금년에는 자주 얼굴 봅시다 2월1일 가장 가까운 이웃 송파 지역부 신년하례 그래도 다른 동문들보다는 한번이라도 더 만난 친숙함으로 정시에 참석 재경일고51회 정태성회장님을 필두로 임성래총무님 정태성 송파지역고문님 최규근(세무서)동문님 정정호지역부장님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이경재동문 조희석동문 감병철동문 늦게 2차로 직행한 조용래동문등등 지역부 모임에 가장 많이 참석한다는 송파지역부인데 금요일 오후라 부득하게도 개인 일정으로 인해 참석치 못한 동문이 많아 조금은 실망한 기운이 역역한 정정호지역부장님 임성래총무님 평소에 많이 모이고 단합이 잘된 지역부이기에 너무 걱정 하시지 마세요 역시 송파지역이 뜨는 지역인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여러동문이 보금자리를 송파 지역으로 옮기네요 자세한 내용은 지역부총무님이 올려주세요 2차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송파지역부장님 총무님 감사드립니다 자주 불러 주세요  총무 오랫만에 몸좀 풀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피곤한 몸으로  참석한 정태성 회장님 몸좀 챙기세요 송파지역부 동문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 2월2일 강남지역부 신년 하례 평소에 가장 바쁘고 복잡한 일정으로 만나 보기가 쉽지 않는 지역부동문들....... 서울에서 재경 일고51회 동문이 가장 많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지역부 공식은 42명인데 타 지역부에서 옮겨오면서 미처 지역부장에게 신고하지 않는 동문까지 합치면 50명이 넘는 가장 많은 지역부 동문이 숨쉬고 있는 지역부 강남! 2008년 가장 많은 숙제와 고민을 앉고 있는 이창현지역부장님 정경열 총무님 진심으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신년 하례이면서 강남지역부 최대 화두로 떠오른 어떻게 하면 많은 동문이 참석 할수 있을까 하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여주신 참석한 동문들 이창현지역부장님을 비롯하여 염주영동문 정국주동문,이두영동문.고정석동문,조성영동문.정경열총무님 주말부부이면서 참석한  이재호동문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그날 열정적으로 토론 하고 결정한 내용이 강남지역부 모든 동문들에게 공감을 주고 자발적인 참석의 장이 될 수있도록 재경일고51회 동창회에서도 열심히 지원 하고자 하오니 끝까지 노력 해 주실것을 지역부장님 총무님에게 부탁드립니다 항상 눈을 즐겁게 해주신 조동문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8년에도 변함없이 동창회와 지역부 모임을 사랑하신 강남지역부 모든 동문 여러분 어려운 일정 가운데 한짬만 내면 반가운 친구의 얼굴이 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고향 잘 다녀오세요 3개 지역부 후기를 올리면서 이미공지한 사항으로 2월23일 24일 부산지역 동문 부부동반으로 방문할 날입니다 기차표 예매 관계로 각 지역부장님및 총무님은 명단 파악 하여 재경총무 오광열(011-9891-2365)에게 연락주세요 항상 동문과 동창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동문 여러분의 건승을 빌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년 2월 4일 재경일고51회 회장 정태성 총무 오광열올림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오광열 2008-02-05 09:26 김태성동문님에게 뭐라고 위로에 말을 전해드릴까? 세상에 세상에 이런 실수를 하다니 총무 건망증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태성동문님 당신의 태산보다도 높고 대서양보다도 더 넓은 아량으로 이총무의 어이없는 실수를 용서하소소 윗글 중간에 나타난 송파지역 고문님은 정태성님이 아니고 김태성님으로 바로 잡씀니다 다시 한번 헷갈리는 동명이인으로 인해 실수한거 용서하소서 김태성동문님!!!!!!!!!!!!!!!!! 실수는 실수를 먹고 자라는것 역시 김재호동문에게도 위와 같은 위로에 말씀을 전합니다 강남 지역부 김재호동문(3반)을 이재호동문으로 표기한것 정말 미안하고 바로 수정 하려고 하였으나 댓글로 올림으로 동문들에게 한번 더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하는 기회로 삼고 본인에게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해 해 주기를원하며 두분 아마 내 기억에는 절대 지워지지 않을 동문으로 될것입니다 김재호동문!!!!!!!!!!!!!!!!!!!!!!!!!!!!!     정태성 2008-02-05 17:13 지나친 열정과 과로 때문인 관계로 조금 실수,많은 격려를... 수고하시는 총무님 파이팅...         178 ㆍ작성자 김태성 ㆍ작성일 2008-02-05 (화) ㆍ추천: 0  ㆍ조회: 1293    Re..총무님이 실수를 .. 총무님이 실수한 바람에 댓글 한토막.. 어찌되었든 오랫만에 만난 송파동문들 반갑고 즐거웠소 송파떠난지 일년여 되었는데 아직까지 초대해준 동문들께  감  사...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177 ㆍ작성자 임성래 ㆍ작성일 2008-02-04 (월) ㆍ추천: 0  ㆍ조회: 1807    [시] 생의 계단 (헤르만 헤세) 지난 금요일(2.1) 저녁, 오금역 근처 식당이었다. 정태성 회장님, 오광열 총무님과 함께 몇몇 친구들이 오붓하게 모여 잠시 정겹게 지냈었지. 새해 새봄에도 여러 벗들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하며 시 한 편 적어 올리네~ ^*^ 생의 계단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에서)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176 ㆍ작성자 제해성 ㆍ작성일 2008-02-01 (금) ㆍ추천: 0  ㆍ조회: 1999    기후 임모 오랜만에 즐거운 모임을 했습니다.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술을 과하게 먹은 것 같슴니다. 나의 치사량은  맥주 5씨씨 정도 일텐데 주제 파악을 못하고 주는 데로 먹고  또 내가 따라서 먹고 하다보니 즐거운 모임에, 술먹으로 간건지 모르겠네. 술 떼메 머리가 뒤죽 박죽,,,,,,,  테푸가 거꾸로 돌아 감니다. 02.01   02:00 집에 도착해 보니 마눌과 유빈이는 나란히 자고 있네              너무 일찍 들어 왔나, 어제 늦게 들어 올걸               01.31   12:20 집근처 카페에서  유수랑              양주 한병에. 기본안주로 둘이서 몇잔 중              주절 주절   바리 바리.... 이야기 01.31  11:50  노원역 근처      멀리서 참석한 회장 정태성 집에 가느라 열심히 뛰어가네               회장님 정말 힘들 겠네  내일은 송파 모임에 가야 한다는데                  송파친구들 내일은 정회장 일찍 집에 보내 주겠지.....                                그런데 이동네 요즘 불경기 만나 .. 이시간에 아직도 다 환하네               헤어지기가 서운 한가...               누가 또 발동 걸면  어디가서 또 한잔 할지도 모르 겠네,                경우기 나 의그미가 있었으면 발동 걸텐디,                책임질 넘 업슨 께  얼른  집으로 가라.                “유수야!  빨리 택시  잡아타고 가자”       9:30   가정을 지킬려는 넘들은 집에 가고 나머지는                근처 노래방 으로                정말 누구, 누구는 신났다.누구라고는 말은 못하겠지만               리사이틀  하는구나 ,(최재광이)(오한균이),                  정말 잘 들 노는 구먼, 신나라 신나라        7:30  오느라고 고생 만았다. 김유수, 정맹수,박병승이 ,최재광이, 정태성이,              이욱성이,박세규니,정진영이,박형로,류헌규,오한규니,오광여리,박채옥이,              김형철이,그리고 나 제해성              누구는 안주발 팍팍 세우고, 누구는 술발로 맞서는 구만              허기사 오늘 안주 존네. 도미,광어,도다리,...쓰끼다시... 마니들 머거라              무슨 얘기들을 많이 나누고 있네 .               여기는 주요장면이니 슬로 비디오 로 볼까.               요즘 나오는 인수위 영어 교육이야기, 인수위에 있는 추부길이도 잠깐 ,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                             또 다시 시끌시끌 세상 돌아 가는 이야기      등등                     7:02     속초 횟집 도착  유수,맹수 가 와있네. 조금 늦나.  며칠전  동네 일꾼 박병승 회장 그리고 어제 김유수 총무한테서 전화가 왔네.         “ 새해가 됐으니 우리 한번 만나야지”      “그럼 그럼 조치”          “알제 속초횟집”                                  “알쥐 속초,  바닷간께 횟집 만컷제  그런디 조금 머네  멀어도 함 보잔께 가야쥐“         이 상 술 때메       머릿속 테푸는 뒤로돌고  손꾸락질은 부드러운 ‘성 해 제’ 였슴다.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서경석 2008-02-01 07:45 .성해제 한단대 고시모 님무총, 님장회 경재 신오 서리멀 .나구었였모 들구친 운가반 에만랜오 니보 을글 는리돌로뒤 푸테 이성해제 도래그 .다있고살 를기시 운다름아 는리우 ㅋㅋ .라해강건     오광열 2008-02-01 09:53 모두 오랬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입니다 기분 좋고 가슴이 찡하고 지역부 모임에 모두 헌신적으로 참여 한 노원 도봉 성북 중량 의정부 동문들에게 재경 총무가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2008년 노원 도봉 성북 중량 의정부 지역부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신임 지역부장 김유수동문 총무 윤경욱동문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성원으로 뭉쳐진 노원 도봉 성북 중량 의정부 지역부 동문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2008년 모두 건강과 행운 다 가지세요     고병숙 2008-02-01 11:03 경석이도 술먹고 테푸 거꾸로 잘 돌리네     김유수 2008-02-02 12:55 대학동기가 국회의원 나간다고 사무실을 열어서 인천 계양구까지 가서 새벽까지 술마시고 늦게 일어나 51회 홈피에 들어가 보았다. 제해성의 글이 올라와 있는데 제목이 이해가 안되었다.   기후 임모, 기후 임모?? .... 해성이가 무슨 유식한 문자를 쓰는 줄 알았는데 읽고나서 배꼽빠지게 웃었다. 경석이의 댓글도 가관이고... 모두 재치가 넘치고 위트가 번득이는 친구들이네.     평화 2008-02-05 11:48 나는 제목의 '임'자가 '음'의 오타인 줄 알았다. 무슨 환경문제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시나 생각했었지. 그런데 완전히 허를 찔렸다. '모임후기'를 그냥 이렇게 한 번 꺼꾸로 써 본 걸 가지고 이렇게 똑똑한 친구들을 모두 한 방에 날려 보내다니! 앞으로 해성이를 조심해야겠다. 언제 어디서 이런 필살기를 가지고 덤벼들지 모르니까.         175 ㆍ작성자 김영주 ㆍ작성일 2008-01-25 (금) ㆍ추천: 0  ㆍ조회: 1294    민노당과 스탈린주의, 그 강퍅한 똥고집 * 난 민노당의 탄생을 반대했다. 첫째, 우리나라 모든 병폐의 뿌리는 계급갈등이 아니라 '경상도사람들의 막무가내 지역감정과 일반사람들의 지나친 자기집착심리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은 거창한 이론적 허영에 빠져 이에 전혀 무관심하다. 계급갈등에 대한 문제인식은 사회구조를 파악함에 매우 중요한 관점이기는 하지만, 이 두 가지 문제점을 50% 이상 순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무다리 긁는 소리'가 된다. 둘째, 우리 국민이 정당정책으로 투표하는 안목과 훈련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민노당의 구호는 '자기 집착에 의한 자기 결백증'을 미화하여 자기 순결성이나 우월감을 과시하는 종교적 맹신과 매우 닮은 '집단적 자기집착 히스테리 현상'만 보이고 말 것이다. 세째, 민노당이나 민노총에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은 '서민의 곤궁한 삶에 진정한 안타까움'에서 출발했다기보다는 '부자나 잘나가는 사람'에 대한 생활경험으로 갖게된 주눅과 분노가 겹친 상태에서 쪽팔려 하며 살다가, 어느 날 서양의 극렬한 '대립적 이분법'에 뿌리를 둔 '마르크스 주의의 유물변증법'을 노가리 수준에서 습득하고선, 어느 순간 '해탈한 듯한 깨달음'을 얻은 듯한 충만감으로 '공중부양하는 자기환상'을 맛보게 된 데에서 오기가 맺힌 열등감 탈출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지금까지 쪽팔리게 산 게 너무 초라했고 너무 어리석었다고 자각으로 '새로운 탄생'이라는 환상적 카타르시스를 맛보았다. 이 맛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그게 스탈리니즘과 결합되면서, 영웅주의적인 환상적 독선상태를 '깐깐한 사회과학적 이론'으로 무장하게 되어 그게 '자기 집착적 독선에 의한 환상'이라는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저는 마르크스 유물론에는 상당한 통찰력이 있다고 인정합니다마는 지나치게 경직된 부분이 있다고 보며, 변증법은 겉으론 상당한 대중적 설득력을 가지고 있지만 기실은 '서양의 극단적 이분법과 종교적 환상'이 함께 비빔밥이 된 '독선적 도그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르크스주의자나 스탈린주의자는 '자기집착에 의한 독선적 깡다구'로 맹목적인 메마름을 갖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부시정권의 네오콘과 이념은 정반대이지만 보여주는 모습이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둘 다 극렬한 순결주의적 자기집착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다. 광신적 종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네째, 우리나라 구체적인 사회현실과 정치현실에서 일반사람들이 민노총도 소화하기에 벅찬데, 그걸 떵떵거리며 정당으로 세상을 몰아부치면, 상류층이나 매스컴은 민노당을 하는 짓마다 먼지 털며 개거품을 물고 물어 뜯을 것이며, 경상도 사람들은 조중동이나 9시뉴스나 보면서 서민층까지 나서서 손가락질 할 것이고, 일반 자영업에 종사하는 서민들은 즈그들만 잘난 체하는 '요상한 서민주의(=노동귀족)'라고 갸우뚱하면서 "긍께 뭐하자는 거여?(=대기업정규직노동자 이익감싸기)"라며 "정치하는 놈들은 다 똑같애!(=그들도 정당이고 국회의원이니까)"라며 꼬방구뀔것이다. 한마디로 "때가 너무 이르다!" 여러분은 그 동안 '민노당'을 어떻게 느끼셨습니까?(이성적으로 말고 감성적으로) 서민주의람서, 그게 참 요상하게 어려운 말로 똥고집을 핌서 헛돌고 뜬구름잡고, 결국은 '즈그들 잘난 체'로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게 바로 저는 위와 같은 4가지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은, "크게 반성한다"면서 얼마나 크게 반성할 지 전혀 알 수 없는 '진보신당'을 만든다며, 민노당 탈당러시 속에, 민노당 간부 아무개의 '민노당 탈당의 변'입니다. 스스로야 진심일지 모르지만, 과연 민노당의 병폐의 뿌리를 제대로 각성하고 있을까요? 제대로 각성했든 하지 않았든, 아래 글을 읽어보시고, 제가 위에서 지적한 민노당의 4가지 뿌리병과 아래글을 매칭시켜서 한 번 생각해 보시면서, 우리나라 진보적인 지식인과 진보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민노당의 뿌리병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 ************************************************** "민노당의 실험은 끝났다." [기고] 나는 왜 탈당을 선택했는가? [프레시안 김석연/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최근 민주노동당의 분열을 둘러싸고 진보진영 내에서 말들이 많다. 언론에도 제법 많이 노출되고 있는 듯하다. 그 동안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던 한국사회의 대안적인 진보정당 건설 실험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아야 할까. 한 편으론 끝났으되 다른 한 편으론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분단체제의 규정력과 냉전체제의 규정력이 해체된 상황,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시장중심적 구조조정을 통해 변화된 한국사회의 양상들, 선진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과 대다수 국민들이 지금 삶의 조건으로부터 원하는 것들을 모아서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온다고 본다. 민주노동당을 통한 진보정당 실험은 2004년 총선까지 성공했고, 그 이후로 실패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최근의 대선 결과는 그 동안의 누적된 실패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나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공약개발단 부단장으로 참여했고, 2004년 총선 당시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정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총선정책을 총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총선시기까지의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공약 개발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으로서 그간의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2002년 대선 당시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주된 슬로건으로 내걸었었고, 2004년 총선 때는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민주노동당이 얻은 정당 투표의 상당 부분은 이런 슬로건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과 성원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런데 2004년 총선 이후 실시된 민주노동당 당직 선거를 통해 그 시점까지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에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었던 소위 자주파가 민주노동당의 당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민주노동당에는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자주파의 민주노동당 당권 장악은 2001년경 작성되었다는 그들의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이라는 문서에 의한 자주·민주·통일을 중심으로 한 자주민주정부 수립전략에 따른 시나리오의 실현이기도 하였다. 2004년 총선 때까지도 운동권 연합정당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민주노동당의 당권을 운동권 내에서 다수파를 차지하였던 자주파가 장악한 사태는 미처 대중정당으로 발전하지 못한 유아기의 민주노동당에게는 피할 수 없었던 재난이었다.   전문가로서 어느 특정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 정책 중심으로 민주노동당 활동을 해왔던 나는 2004년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이 그간의 운동권 정당의 틀과 이미지를 벗고 대중정당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사실 당시까지의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은 체계성을 갖춘 합리적 대안의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부족한 수준으로도 국민들의 과분한 지지를 받았기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청난 헌신과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을 떠안고 있었다. 당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 보낸 기대는 사실 당장 대안을 보여 달라는 의미보다는 대략의 주장과 방향에 대해 동의를 해줄 것이니 앞으로 노력해서 제대로 한 번 해보라는 미래지향적 투자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중정당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당내의 추가적인 논의나 어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기도 전에 민주노동당은 자주파가 당권을 장악하면서부터 구태의연한 운동권 정당으로 퇴행해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등파 역시 자주파의 전횡에 대한 내부투쟁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실력을 연마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대중정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정치활동을 전개해나가야 했던 시기, 그래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표를 주고 지켜보던 국민들에게 진보정당의 노선과 목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성실함과 진지함으로 신뢰를 쌓아나가는 노력을 했어야 할 시기에 민주노동당은 퇴행적인 운동권 정당으로, 그것도 비현실적인 반미, 친북 노선을 추구하는 정파가 지휘하는 데모정당으로 변해갔다. 몇몇 스타 의원들의 개인플레이를 통해, 그리고 언론 노출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존재 자체는 이어졌지만 민주노동당이 대중들에게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바는 이미 운동권 단체의 수준이었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진정성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진보정당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 시기 민주노동당의 인적, 물적 자원은 자주파의 노선에 우선적으로 투입되었다. 수령론을 정점으로 한 주체사상에 대한 신념에 따라 행동하면서 한국사회를 식민지반봉건 사회로 이해하는 자주파의 입장에서는 반미, 통일운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진리였다. 그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융화하고 공존하거나 또는 스스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노선을 모색해보거나 할 의지가 없는 종교적 성격이 농후한 집단이었다. 그런 자주파에게 2004년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의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회경제적 대안개발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는 것은 연목구어였다. 대중들은 민주노동당이 외쳤던 구호를 이행하기 위한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지만 민주노동당은 그런 기대를 배신하였다. 대중들은 당장 민주노동당에게 세상을 변화시켜달라는 요구를 한 것도 아니었고, 애정을 갖고 관대하게 봐주려고 애썼지만 민주노동당은 끝내 그런 대중의 애정을 거부한 채 실망스러운 운동권 정당의 행태를 지속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의 행동을 통해 평가한 이미지는 열린우리당의 이중대 역할을 하는 지향이 애매한 조직, 뭔가 북한하고 친한 애들이 모여 있는 조직, 이익단체로 전락해가는 민주노총과 어울리는 조직, 운동권 단체 수준으로 데모나 하는 조직이라는 것이었다. 한국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실력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정당, 키워주고 싶은 정당, 정직하고 신뢰 받는 정당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는 창출되지 못하였다.     그렇게 해서 대선을 끝으로 민주노동당 실험은 끝났다. 진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이명박에게로 옮겨갔다. 분단체제, 냉전체제가 해체된 상황에서, 그리고 어느 나라보다도 가혹하게 작동하는 시장규율로 인해 대다수 국민들의 삶이 점점 불안해지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이명박이라는 인물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이명박이 포퓰리즘적 실용주의를 실천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삶의 조건을 변화시킬 만한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비정규직 및 과도한 임금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동시장구조, 고용 중심의 경제운영, 노동력의 수준을 높이는 공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취업 및 전직훈련에 대한 대규모 공공투자, 실업자에게 안정적인 삶을 제공하는 사회안전망, 안정적인 노후와 의료보장 시스템, 주거의 안정성 확보 등과 같은 노동시장과 사회복지를 둘러싼 과제들은 시장중심주의에 약간의 실용주의를 가미한 수준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민주노동당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국민들이 뭔가 대안적인 삶을 갈구하고 있는 지금 민주노동당내 자주파와 같은 비현실적 노선이나 화석화된 과거의 운동권 이념에 기초한 주관적인 노선들은 폐기되어야 한다. 운동권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고자 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정당은 국민의 삶의 대안을 추구하는 공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의 삶이 운동권 정파의 신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간단한 진실로부터 진보정당의 재구성을 위한 단초를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한국사회의 시스템적 전환은 상당한 기간에 걸쳐 강력한 의지를 갖춘 진보정당이 집권하여 추진하지 않고서는 매우 어렵다. 시장중심, 대기업중심의 보수적 정파는 물론이고 통합신당과 같은 자유주의적 정파 역시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추구할 가능성이 낮게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정파의 사회경제적 노선은 보수 정파의 그것과 크게 다른 범주라고 보아주기 어려운 수준이다. 선거시기의 일부 진보적 언술들마저 실천가능성이 없는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지난 10년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들은 일관성이나 강한 의지 또는 진보적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임의 기회주의적 정치집단에 머무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당 이후 한국의 정당사에서 최초로 진보정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민주노동당 실험의 실패에 불구하고 찾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의미이자 냉전 해체 이후 한국사회의 대중들이 보여준 가능성이었다. 게다가 객관적 현실이나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국민들은 사회경제적 대안을 갖춘 정당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시장중심적인 성장담론에 맞서 개방경제체제하에서도 대다수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안적 사회경제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진보정당을 국민들은 충분히 인내하면서 키워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대안적 진보정당을 찾기 위한 민주노동당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실험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김석연/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tyio@pressian.com)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174 ㆍ작성자 정석구 ㆍ작성일 2008-01-21 (월) ㆍ추천: 0  ㆍ조회: 1563    대운하/민자유치는 교묘한 덫이다             이준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대운하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민자유치’라는 카드가 등장했다. 우리끼리 아무리 떠들어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다. 기업들의 장삿속을 들여다보면 사업의 수익성을 바로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당신네들은 할 말이 없다. 이런 논리로 반대의견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그 밑에 깔려 있는 듯하다. 대운하 사업을 100% 민자로 수행하겠다는 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의 타당성이 자동적으로 검증되는 것은 물론, 세금 한푼 들이지 않고 큰일을 해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설사 이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우리가 세금을 더 낼 필요도 없다. 성공하면 좋고 실패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데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민자유치라는 공짜 점심을 사줄 듯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공짜가 결코 아니다. 공짜 점심인 줄 알고 얻어먹었다가 크게 후회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민자유치라는 말에 현혹되어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업들이 어떤 근거에서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지 생각해 보면 민자유치가 공짜 점심이 될 수 없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대운하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그것이 가져올 환경피해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환경피해가 발생해도 자신의 수익성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따라서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 환경피해 비용은 고려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운하 건설, 운영에서 나오는 예상수익이 20조원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 사업에 직접 투입된 비용이 18조원이며, 환경피해 비용은 5조원에 이른다고 하자. 환경피해 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기업은 이 사업에서 2조원의 이윤이 예상되기 때문에 참여하기로 결정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본 비용은 23조원이나 되기 때문에 이 사업이 오히려 손실을 가져다준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업은 환경피해 비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부담해야 한다. 기업이 그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짜 점심인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민자유치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는 참여 기업에 아무런 유인책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무 유인책 없이 오직 운하에서 나오는 통행료 수입만으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경우라는 뜻이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에도 민간기업이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해서 그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참여 기업에 ‘당근’을 주어야만 하는 상황이면 그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은 한층 더 떨어진다. 환경비용을 제외하고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사업이라면 타당성을 거의 갖지 못한다고 보아야 한다. 정부가 당근으로 민간기업을 유인하는 낌새를 보이면 단호하게 ‘사업 폐기’를 외쳐야 한다. 공짜가 아닌 점심을 얻어먹고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민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이 자동적으로 입증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민자유치는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는 쪽이 교묘하게 쳐놓은 덫이다. 공짜일 수 없는 것을 공짜로 위장해 순진한 국민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 덫에 머리를 들이미는 순간 우리는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이준구 교수의 자세한 논리를 볼려면 이 교수 홈피(www.jkl123.com)에 있는 <걱정이 앞서는 대운하 사업>을 보세요.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김영주 2008-01-22 10:41 이른바 '외부효과'라는 건데, 그 외부효과에는 '자연환경'만 있는 게 아니고, 그 '잘못된 자연환경'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영역의 공공성문제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이 나타날 수가 있다.( 윗 글에서 5억원이라는 것도 무언가를 설명하려고 예를 들어 한 말이다. )  그렁께 문제의 포인트는 "눈앞에서 거위를 잡아먹느냐?" 아니면 "거위를 살려서 알낳고 새끼치느냐?"에 관한 판단이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답은 다르다.  난 지금 당장 우리가 허기져 쓰러지는 상황이 아니라 '양극화'로 사회불안이 넘쳐흐르니까, 우리집 거위는 그대로 살려서 알낳고 새끼치는 게 낫고, '양극화'로 헛돌아가는 돈흐름을 잡아내어 '새로운 블루오션'을 향한 물꼬를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의 모범형을 "미국으로 삼느냐? 일본으로 삼느냐? 유럽으로 삼느냐?"에 있다.  우리나라가 어차피 자본주의를 할 바에야, 난 독일이나 북유럽을 모범으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면서 노무현정부의 스텝이 요상하게 꼬여버려 벌러덩 자빠져서 뒤통수가 깨져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우리에게 꿈이 있었나?  그 꿈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도무지 아무런 묘책이 떠오르질 않는다.  도대체 무슨 할 말이 나오질 않는다.  눈만 꿈뻑이고 바라만 보아야 하는가? "꿈이로다 꿈이로다!  산다는 게 꿈 속이니, 꿈결 속에 헤매는 것도 꿈속이요, 깨인 꿈에 한숨지어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꿈을 꾸니, 꿈은 꾸어 무얼하며 깨인 꿈도 무얼할꼬~?"         173 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8-01-21 (월) ㆍ추천: 0  ㆍ조회: 1609    서울대학교 이준구 교수,허허허~~~!!! 기가 막힌 노릇이다. 당선자 발표가 나자 그들이 포효하고 준동하기 시작했다. '운하를 만들면 끝내준다~~~ 뭔지 모르지만 무지 좋은거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막 해면서 협박 공갈을 치는데, 막상 비판자의 몫인 언론은 시방 '지당지사!, 아니면 꿀먹은 벙어리.' 사석에서 신문 만드는 자들에게 묻는다. <야, 신문이 그러면 쓰겄냐?> <글씨 우리도 요런 꼴 보이는 게 쬐끔 머시기 허지만, 앞으로 장사하며 먹고 살아야 헌단 말이시.> 이 때 서울대학교 이준구라는 교수가 등장했다. 국립 서울대에서 미시경제학을 가르치는 쉰아홉의 당당한 딸깍발이다. 이 양반이 선무당이 휘두르는 장두칼을 맨손으로 턱 막아선 것이다. 표현이 보통 시원시원한 게 아니다. <꼴같잖은 것이 꼴같잖게 노네. 치워라, 택도 없는 소리.!!!> <반대논리? 말이 말같아야 따지지, 뭘 따지긴 따지냐?> 참말로 얼음장 밑에서 봄을 부르는 냇물소리보다 달콤하다. 선암사 칠전선원 앞 200년 묵은 古梅花에서 나는 짙은 香氣보다 낫다. 벼락치듯 우렁차다. 살맛난다.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김영주 2008-01-22 11:00 태룡아!  그간 별고 없지?   나도 선암사 그 매화를 무지무지하게 사모하였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여오면 10여년을 줄곧 찾아다녔지.  그 담장에 걸쳐 있는 모습이 너무나 기품있게 아름다웠는데, 몇년 전에 탁트인 그 서원을 뺑뺑둘러 담장을 손질하고 높여놓았더라구?  매우 실망했다.  깊은 해우소 건물도 새건물로 바꾸어 채색해서 우뚝 세웠드라구?  신경질이 났다.  예전엔 일본냄새가 난 건물이 있어 눈에 거슬렸는데, 이번엔 그런 건물들을 새로 단장하고 새 건물을 새우면서 선암사의 은은하고 소박한 맛을 망쳐놓드라구.  그 뒤론 선암사를 별로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기저기에 돈들여 새로 보수하고 단장하면서, 글자 그대로 "돈으로 돈지랄"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아!  선암사, 그 돌담장 곁에 고즈넉히 가지내린 그 새까만 매화등걸에 그 새뜻한 연분홍으로 앙증맞게 내려앉은 매화꽃, 그리고 그 봄내음에 젖은 가랑비 사이로 스쳐오는 상큼한 봄바람!!! 아!  그립고 그립고나!  그 때 그 시절, 그리고 그 추억!!!         172 ㆍ작성자 서경석 ㆍ작성일 2008-01-18 (금) ㆍ추천: 0  ㆍ조회: 1732    서초동작관악 번개 모임 금일 갑작스런 정해건총무의 전근소식을 접하고 번개모임을 제안합니다. 정 해건총무는 서초지역부에서 10년이상을 총무로서 큰 역할을 하시었습니다. 이번 순천지점장으로의 전근에 따라 석별의 정을 나누고자 하오니 지역부를 비롯한 재경 동문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일시 : 2008. 01. 19(토) 17:00(오후 5시) 장소 :  방배동 먹자골목내 남원추어탕집          ( 전철 2호선 방배역 3번출구에서 50m           : 3번 출구를 나와 왼편으로 돌면 세븐일레븐편의점이나오고 편의점에서 우회전하여            약 30m가면 왼편으로 2층에 남원추어탕이 있음.) 연락처 : 서 경석 : 010-5759-2736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고병숙 2008-01-18 17:40 나도 가고싶어! 끼워줘잉         171 ㆍ작성자 김정식 ㆍ작성일 2008-01-16 (수) ㆍ추천: 0  ㆍ조회: 1545    1782년 과거시험문제(“운하 대책을 논하라”) 한반도 대운하로 국민 여론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고 여주 남양주등 한쪽에서는 터미널이다 해서 땅값이 들썩이며 온 국가가 떠들썩한데 과거에도 운하문제로 격론이 있었던 듯합니다.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퍼올립니다. 1782년 과거시험 문제, “운하 대책을 논하라” (이지양(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님) 1782(정조 6)년, 정조 임금은 성균관 및 사학(四學) 유생들을 대상으로 춘시(春試)를 시행하면서 그 시험문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조세 운반 대책을 논하는 것이지만, 핵심은 태안 부근의 운하 건설 대책을 논하는 것이었다. 조선조의 조세 물자 운반은 육로(陸路) 대신 주로 수로(水路)―해운(바닷길)과 수운(강길)―를 이용할 방법이 강구되었고, 실학자들 역시 수로로 물자를 운반하는 것이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세를 고려할 때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육로는 미비하고 바닷길은 위험하니, 그 대책을 마음껏 기술하라!" 하지만, 수로는 배의 침몰로 인해 세곡(稅穀)과 인명 손실 사고가 많았다. 특히 삼남(三南)의 세선(稅船)이 안흥(安興)에서 자주 침몰하는 것 때문에 태안(泰安)의 갯벌을 파자는 논의가 있어 왔던 것이다. 태안의 안면도 부근은 예전에도 그곳이 배가 자주 침몰되는 곳이어서 신숙주, 김육 등의 학자들이 간헐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곤 했었다. 『홍재전서』에서 요점만 인용해본다. “해운의 길에 있어서는 고려 때부터 지금까지 개정된 것이 없다. 파선되거나 물에 젖어 썩는 걱정이 오늘날보다 막심한 적은 없었다. 그 폐단은 어디에 있느냐? 안흥(安興)에 포구를 파자는 의논은 오래되었으나 가부가 서로 견지하여 하나로 되지 못하고, 심지어 안흥의 좌우에 조창을 설치하여 위험한 물길을 피하자는 의논도 있다. 대체로 바닷길 천 리에 오직 이곳만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내양의 파도가 평온하던 곳에도 모두 파선이 되고 암초와 모래톱으로 파선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비단 안흥만 위험한 곳일 뿐이 아니다.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 때문이냐? ……조운의 일로 백성이나 나라에서 곤란을 겪고 있으니 이 어찌 작은 일이겠느냐. 국가에서 어찌 차마 좌시하고 구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학사 대부는 반드시 고금의 제도에 달통하고 있을 것이니, 이해의 근원을 탐구하여 공사가 모두 편리하게 하고 해묵은 폐단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각기 편장에 저술하라. 내 친히 열람하리라.” 이 시험 문제 출제 초안은 다산 정약용이 작성했던 것 같다. 『다산시문집』권 9, 책문 조항에 「조운책(漕運策)」이 실려 있는데, 역시 이러하다. 이는 양서 지방(兩西地方)의 곡식은 장산(長山)에서 손실을 당하고, 삼남 지방(三南地方)의 곡식은 태안 부근인 안흥량(安興梁)에서 손실을 당하니, 운하를 파고 뱃길을 뚫어서 배가 다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간헐적으로 되풀이 되어 왔기에 이런 시험 문제를 냈던 것이다. 다산은 이런 주장이 “더러 발언되긴 했어도 시험해보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시작을 하였다가 바로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은 고위당국자의 수치요, 또한 백성들이 다 같이 걱정해야 될 일이 아닌가 한다. 여러 선비들은 고금의 일을 널리 알고 있을 것이니, 반드시 폐단을 바르게 고칠 계책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각각 마음껏 기술하라.”고 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저절로 이 시험 문제가 자주 생각난다. 정조 임금도, 다산 정약용도, 문제를 탁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은 “학사 대부는 고금의 제도에 달통하고 있을 것이니”라고 믿으면서, “내 친히 열람하리라”라고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최고 수준의 국정 보좌를 했던 다산은 “각각 마음껏 기술하라”라고 다른 학자들을 섬기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섬김과 경청의 자세야말로 올바른 국정 운영의 첫걸음일 것이다. 도로, 철도, 바닷길이 열렸으니, 대운하 타당여부를 마음껏 기술하라! 대운하 문제는 국토개발, 물류환경개선,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등등의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은 빈말이고 소수특권층과 그 주변 투기꾼들의 특혜 및 환경파괴를 우려하거나, 정권 이벤트로 기하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 꼴이 될까 의구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차기 국정최고책임자의 경력상 이 사업의 비현실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한다. 다만, 1년쯤 추진하는 듯한 제스추어를 하는 것은 선거공약에 대한 예의이고, 각계 전문가와 국민이 반대하므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섬기는 모습이 되니, 대통령당선자로서는 이래저래 정치 전략상 잃을 것이 없을 거라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추측과 계산들은 너무도 서글프고 초라하다. 그 바탕에 온통 불신과 분열을 전제로 가능한 논의들이 아닌가! 자신들의 조국, 함께 살아가야 할 국민들을 대상으로 온통 잔 계산만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추측들이 아닌가! 눈물 나지 않나? 만약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지금 다시 출제를 한다면, 그때와 반대되는 질문을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육로가 험하지만, 그럼에도 도로망을 훌륭하게 발달시켰다. 그래서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로 물자를 수송하는 것에도 넉넉히 여유가 있는 상황에 와 있다. 깨끗한 수자원 보호가 전 지구적 과제가 되어가고 있는데, 물자수송을 위해 운하를 판다, 운하를 위해 모든 교량의 교각 거리를 재조정한다, 무엇을 얼마나 운송할 것이 있을지도 계획하지 못한 채 일단 뱃길부터 내고 본다, 이렇게 국책 추진을 하는 것이 옳은지 논하라. 각각 마음껏 기술하라, 내 친히 열람하리라.”   0 35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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