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유종필, 후보 유종필, 국회의원 유종필
여러 사람들이 유종필을 묻는다. 걱정해서 묻기도 하고, 몰라서 묻기도 한다. 나는 아는 대로 대답할 뿐이다. 지금까지 상황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릇의 물을 넘치게 하는 것은 마지막 한방울이다(Tipping Point)라는 사실을 우리 잊지 말자. 물한방울씩 보탠다는 마음으로 관심과 격려와 응원을 보내보자.
양병봉
2008-03-07 10:24
소신있고, 지조있는 민주당 지킴이, 따논 당상에 머물지 말고, 큰 정치 큰 인물로 거듭나길 ㅎㅎㅎ
"아빠, 잘난 척하고 싶어서 국회 가지?"
---"신발전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 특별법" 통과에 즈음하여
우리집 막내놈은 인간의 마음을 읽는데 거의 도사급에 이르렀다. 이제 고1짜린데...
지난 달 아침에 같이 차를 탔는데, 내가 국회 간다는 얘기에 속사포 같은 질문을 내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쏟아내더니 스스로 내린 답이 걸작이었다. "무슨 일로? 아빠 정치할거야? 출마할 거야? 아빠 일이야? 포럼 일? 포럼에서 아빠한테 돈 줘? 아니라고? 그럼 왜 가? ...... 아빠 잘난 척하고 싶어서 가지?"
막내아들놈 판단이 정확할 지 모른다. 아무튼 나는 지난 8개월 동안 서남해안포럼에서 대국회 로비 책임을 맡아 서남해안특별법 통과에 사업도 팽개치고 매진하였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데드라인 3시간여 전에 가까스로 법안이 통과되었다. 왜 그랬을까?
인구 대비 서울대 합격자 비율에서 미래 리더십 지형을 읽을 수 있다면 지나친 억지일까? "서울시 강남구에서는 만 15세에서 19세 까지 주민 30명 당 한명꼴로 서울대에 다니고 있는 반면 전남에서는 400명당 한명꼴이다. " 이는 사실이다.
나는 이 통계를 현재 광주전남이 먹고사는 문제에서 전국 꼴찌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먹고사는 문제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지역간의 편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며, 가난의 대물림이 이미 특정 지역에 시작되고 있으며 그 특정지역이 바로 우리들의 고향이란 사실이 날 분노케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 분노가 지난 8달 동안 나를 법률 통과에 목을 매게 했다. 젊은이들이 직업 찾아 광주 전남에 모여들지는 못할 망정 적어도 유랑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생각이었다.
이미 노인들만 사는 지역으로 전락한 광주전남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우리 모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볼 일이다.
***뜬금없이, 아닌 밤에 남의 봉창 뚫는, 밑도 끝도 없는 부탁을 단지 친구라는 이유로 잘 소화해준 시청 이병록 실장, KBS 김진석 총국장 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서경석
2008-03-04 17:22
재형아 고생했구나.
관련 인사들 몇분을 알고 있는 탓인지 남의 일 같지가 않구나.
열정을 가진 너의 활약이 눈앞에 선하구나.
앞으로 우리 고향지역이 먹고 살아야 할 명제를 만들어 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구나.
다시한번 축하하고 건투를 빈다.
최준영
2008-03-04 20:05
신재형이가 이런 일까지 하고 다니는 줄 몰랐구먼. 다 맞는 이야기다. 근데 그 다음 대답을 해줘야하는데 못해서 미안하다. 대한민국의 서울공화국화(Seoulization of Korea?)를 어떻게 막아야할까...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은 분산인데 앞만보고 뛰는 우리는 집중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양병봉
2008-03-04 23:03
뭐가 약이 될지 믈러....
비록 지금은 호남이 낙후되어 있을지라도, 오히려 이것이 먼~ 훗날 복이 될수도 있당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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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서경석
ㆍ작성일
2008-03-01 (토)
ㆍ추천: 0 ㆍ조회: 1883
서초/동작/관악 지역부모임참가기
오늘따라 머피의법칙이 내게 정확히도 적용된 날이다.(2/29)
항상 늦은 퇴근시간을 어찌저찌하여 모임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사무실을 튀어나왔다.
양재역까지 10분간격의 회사 셔틀버스를 잡기위해 죽어라 뛰었지만 코앞에서 놓쳤다.
그차를 타면 약속시간 7시에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리가 시큰거린다. 맥박이 엄청 동동거린다.
할 수없이 10분 기다렸다 얻어탄 셔틀버스를 양재역에서내려 약속장소앞까지가는 버스를기다리는데 10분이지나도 안온다.
아마 금요일저녁이라 버스가 막혀 회차가 안된 모양이려니 하고 부리나케 지하철 3호선 양재역으로뛰어갔건만 계단내려가면서보니 지하철 출발,
시큰거리는 다리를 만지작거리며 의자앉아기다리건만 왜이리 배차간격이 길게 느껴지는지. 몰려든 승객들사이로 짐짝이되어 지옥철을 탄뒤 교내역에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타기위해 사람물결에 밀려 환승구역까지 오니 또다시 2호선 지하철은 나를 버리고 마악 출발. 이제 약 10일정도 앓았던 감기기운마져 도져서 머리에 신열도 나고 머리가 어질어질, 다리가 후들후들. 오메 나이들었는갑다.
암튼 평상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통에 약 25분정도 소요되는 구간을 1시간 20분만에 주파하여 약속장소인 남원추어탕에 도착.
부지런한 오광열 재경총무가 지역부친구들보다 오히려 먼저와서 내가 예상인원수에 맞춰 예약해놓은 창가쪽 자리를마다하고 오붓한 자리로 옮겨놔주셨더구만.
먼저와 있던 나성후, 김동균, 김해중, 오인택, 원윤희, 정석기지역총무, 정홍기, 최기목친구들과 인사를 나눈뒤 자리하니 그뒤부터 구본민, 임병호, 박제균, 탁영진까지 자리를하니 좌석이 부족. 할수없이 마시던 각자의 소주잔만 들고 넓은자리로 옮기면서 신명수, 최길오, 기평석이가 들어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자기들의 근황등을 묻고 답하며 경청하며 이야기꽃이 무르익을즈음 최기목동문이 얼마전 부친상을치르면서 보여준 우정에 답하는 뜻으로 저녁식사는 쏘겠단다. 만장의 박수.
계속적으로 울리는 휴대폰은 밧데리가 다할때까정 울리네. 참석키로 했다가 다른모임에서 못빠져나온다, 늦게라도 있을거냐, 갑작스런 공사땜시, 오늘은 꼭 참석해야헌디등등...... 김진수, 김용웅, 류종필, 염주영, 유영진, 윤공현, 이규진, 이재원, 조현재, 형철우등이 그러했다.
우리친구들은 좋은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각자의 개인활동영역에서도 남을위한 봉사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나봐. 동종업계 모임의 총무일로, 성당의 봉사직등 다른모임으로 다시가는 친구들 몇몇을 뒤로하고 근처 호프집을 찾아 들어가려 했으나 곳곳이 만원사례. 경기안좋타더니 아닌가벼.
오늘 사진기록원으로 자원봉사한 탁영진군이 이리저리 다녀오더니 오붓한 장소를 마련.
멀리 강동에서 예까지 오신 오 총무에게 감사히 일별하고 난뒤 김진수군과 오일근군이 늦게라도 오겠다며 참석. 2차는 늦게온 죄로 니가내라 하며 지나간 얘기로 했건만 김 진수군이 어느새 계산완료............. 고맙.
자정을 넘기며 서로서로를 위하고 건전한 나라발전의 얘기가 많이 나왔다.
여기에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읽어보고 누가 얘기했는지는 독자들의 판단. ㅋㅋ
* 15년뒤 도래될 우리의 실버인생에 대한 대안
* 신정아의 애창곡은 "남행열차"가 아니라 "찰랑찰랑"--- 가사를 음미할 필요.
* 대구지하철이 운행중 정차, 공항철도가 영종대교위에서 정차한 이유를 아는사람.
*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그 폐기물로 에너지를 재생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 성개방이 자유롭다던 스웨덴에 출장가서 Single행세를 했다는데............안 알아주더라고?
* 그동안 주름잡았던 화류계생활을 접고 새벽 4시에 일어나 휴일도 없이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해야 된다는데.........
* 지역부에 처음나왔으니 지도편달을 위한 멘토가 필요하다는데 기꺼이 내가 하마고 하는 친구.
* 광주에서 그회사 설립할때 5000원짜리 주식을 받을껄. 이제는 후회막급. 지금은 14만원이래.ㅎㅎ
* 신임 사장이 중역들 사직서 미리 받아놓고 실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니 에이그 이놈의 머슴살이.
* 소년, 청년, 장년, 노년중 우리는 어딘가. 장년이 너무 길다보니 장년과 노년사이 숙년(련)이 아닐까?
* 청년실업과 노년실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있는 묘안이 있다는데........
우리 지역부도 건강을 위해 매달 첫째주 토요일(1,3주 토요일이 학생들 학교가는날이라는구만)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결정.
맨먼저 3/1일 16:00(오후 4시)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앞 음악분수대에서 만나 우면산을 가기로 결정.
타 지역부 친구들 대 환영. 참 여기까지 읽고 퀴즈하나 !
서초/동작/관악지역부 모임에 총 몇명이 모였을까요. 아시는 분 아래 댓글달아주시길..................
아마 오 광열재경총무와 정 석기지역총무등이 후기를 다시쓸거에요. 탁 영진군은 사진을 올릴거구.
정태성
2008-03-01 15:23
종로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집행이사회 땜시 같은 시간 중복이 되어 못 참석 했는데 많이들 참석해서 다행이고
서초 동작 지역부가 번창하리라 생각됩니다...12시가 되어 끝났지요..
nash
2008-03-02 21:01
자리를 마련하고 후기까지 잘 써주어서 감솨. 수고했네. 우리 지역구가 앞으로 잘 될거라고 확신하네.
191
ㆍ작성자
오광열
ㆍ작성일
2008-02-26 (화)
ㆍ추천: 0 ㆍ조회: 2955
부산동문 만나는 기뿜
재경광주일고51회 년간 예고된 행사로 23일은은 부산동문 만나로 가던 날
사전 예고된 행사이기에 많은 동문이 참여 하실 것 이란 환상속에
바지런하게 준비하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
각 지역부장님 총무님 대전동문 광주동문들에게
독려부탁하고 승차권 예매하고 부산 동문과 준비차 연락하고
준비 기간은 정말로 행복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부산동문 만나는 후기를 동문들에게 알려드립니다
23일 오후 1시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에 몸을 싣고
부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4시
부산의 윤성식동문은 진료 중에도 우리와 연락 해 일정을
조정하고 부산동문이 마련해준 16인승 봉고와
주말임에도 부산에 남아 환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이한
김재호동문의 안내로
영도대교를 지나 태종대 관광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동문 만나는 일정은 시작
되었습니다
안내자 김재호동문의 설명을 경청하며
태종 무열왕의 전설이 깃든 기암절벽의 아름다움에 동백의 꽃을 시샘하는 차가운 바닷바람은
별 의미없는 추위였고
공룡 발자국의 화석을 뒤로 하고
토요일 업무를 마친 부산동문과 극적인 동문 상봉을 하기 위해 자가치 시장으로
충청도 아줌마 집이란 가게에서 그렇게 그립던 부산 동문들과의 상봉은
남북 이산 가족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차민식동문(부산항만공사) 윤성식동문(이비인후과) 이용우동문(금호건설) 김재호동문(부산조달청장)
김윤환동문(자영업)박영동문(내과)
김재호동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너무나 오랫만에 만나는 동문들이라
말문이 막히고 그러나 눈빛으로 통하는 마음으로 통하는 이심전심은
너나 할것 없이 반가움과 기쁨으로 승화되고
한잔 두잔 돌아가는 소주잔에 우리에 의식은 점점 동심의 기억을 찾아내고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주는잔 마다하지 않던 김정식동문은 사랑하는 집사람의
모성애를 불러 오고 말았고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어 한일전 축구가 비겨도
별 아쉬움없이 숙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광안대교 야경의 아름다움에 우리 모두는 환호 했고 대교 끝단에 이르러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우리는 부득하게 불법 정차를 하고
노상방료의 현장을 지켜보며 잠시나마 야한 상상에 빠져드는 아름다운 기억 하나를 추가 했습니다
누구라고 실명을 밝히기 보다는 그냥 이니셜로 K라고만 하겠습니다
(참고로 정태성회장이 올린 사진속에는 K라는 이니셜은 두분이게십니다/한번 추측해 보심도)
광안대교를 지나 우리 서울 일행은 오륙도 바다가 한눈에들어오는 한화콘도에 숙소를 마련 해준 부산동문의
자상함에 한번 더 감탄 했고
늦은 시간이지만 해어지기가 섭섭해 생맥주 한잔으로 그동안 안부를 주고 받았고
그래서 동문의 정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부산동문의 면면을 보면
10여명의 동문이 부산 경남 경북에서 생활하며
정기적인 모임뿐만 아니라 번개모임도 수시로하는 정말 단단한 우정을 맺고
친형제 동기같은 마음으로 희노애락을 나누고 있는 동문들이었습니다
윤성식동문
훤칠한 키와 귀공자 마스크로 한때는 뭇 여성들의 신금을 울렸씀직한
미남 윤성식동문은 군대시절 통합병원에서 만난 친구들의 우정으로 부산에 터를 잡앗고
애들 교육때문에 서울과 부산 7년 주말부부 생활에 교통비만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 한채는
사고도 남는 거금을 항공기 철도 회사에 지불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부산에서 이비인후과병원을 개원중입니다
김재호동문
부산조달청장으로 부산에 근무하게된 김재호동문
검소하고 학자풍의 선비정신으로 부산 지역 조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재호동문 주말이라 서울에서 집사람이 내려 왔슴에도
우리동문을 안내하고 함께해준 김재호동문
현재는 주말부부입니다
부산근무 무사하게 마치고 꼭 서울 입성을 기원합니다
차민식동문
해운회사에 근무하다 부산 항만공사 개소로 합류하게된 차민식동문
공기업 평가 기간임에도 동문 만나는 기쁨으로
늦게까지 함께 해주고
그것도 아쉬워 환송까지 해준 차민식동문
꼭 이번 평가에는 최우수공사로 선정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용우동문
금호건설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는 이용우동문
현장에서그 터프함은 보이지 않고 자상함 의리 호탕한 마음이
우리를 가갑게 하는 매력있는 사나이
경북 경산 현장에서 서울 동문 보기 위해 한걸음 달려오는 이용우동문
각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그 지역 특산물 또는 귀한 음식물을 보면
부산 친구들이 생각나 택배로 그맛을 같이한 이용우동문
진짜 사나이 인정합니다
박영동문
조금은 얌전한 모습
이웃집 아저씨같은 포근함을 내재하고있는 박영동문
윤성식동문처럼 통합병원에서 만난 친구덕분에 부산에 터를 마련한 순진한 내과원장님
말수가 적으나 내심 따뜻한 박영동문
항상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진정한 친구 박영동문
부산동문의 전도사 같은 사나이
김윤환동문
그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럽고 뇌리에 그때의기쁨을
기억하게 만든 뚝심의 사나이
30여년만에 만난 김윤환동문
반가움도 기쁨도 끝이없고
밤이 다지나도 그때의 환상을 지울수가 없어
아쉬움이 많은 만남이었습니다
자영업에 열중하고
오로지 순진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김윤환동문
꼭 사업 성공 기원하겠습니다
부산지역 모든 동문의 열화와 같은 환영속에
부산의 밤은 지나가고 일요일
아침
동백섬과 해운대 백사장 2005년 세계정상들의 만남의 장소
윤성식동문의 안내로 자세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그 유명한 초원복집의 방문과 식사로 부산동문 만나는 행사는
끝을 맺어가고
환송나온 차민식동문의 배웅을 끝으로 오후2시 부산역을 출발하는 ktx에
우리 일행 모두는 안전하게 탑승 5시 서울역에서 약간은 아쉬움이 남지만
일정 모두를 무사하게 마쳣습니다
광주에서함께하기로 했던 4명의 동문과 갑작스런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태룡동문
신장결석으로 입원한 신희석동문
빠른 쾌유를 빌며
다음 행사에는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더 많은 동문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 동참해준 김정식동문집사람 고병숙동문집사람 정태성동문집사람 오광열동문집사람
부디 즐거운 여행이었기를 바라며
부디 한화콘도에서의 아쉬움 가정에서 많이 나누시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부산지역 동문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해 주고 싶습니다
끝까지 기획하고 안전하게 마칠수있도록 힘쓴 회장 정태성동문과 부산 윤성식동문
김재호동문 이용우동문 박영동문 김윤환동문 차민식동문 모두모두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재경광주일고51회 총무 오광열
김정식
2008-02-26 16:53
부산역에서 차표 2매 암표상으로 오해받으며 결국 팔기까지 오광열총무님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근데 이니셜 K라고 쓰면 고병숙회장이 자기로 오해할 거라고 했는데...)
정태성
2008-02-26 23:43
노력에 비해 아쉽지만 잘되리라 믿고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고 수고 많이 했습니다...부산 친구들에게 너무너무 감사...
김재호
2008-02-27 17:23
부산에서 서울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좀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할 수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상하고 예리한 총무님의 기록에 경의를 표합니다.
윤성식
2008-02-28 10:48
부산의 여러 친구들이 서로 도와가며 서울 친구들 대접(?)했는데 이번 모임이 우리 인생에서
오래 기억되는 추억으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램이고 오광열 총무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들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기억해 내는걸 봐서 이시간 이후로 영원한 총무로 인정하겠습니다.
지난번에는 모이지 못했지만 이순주(울산검찰청) 김성수(동아대병원 정형외과)이현채(주식회사 KPL 전무)
등 세명의 친구가 있고 정훈(울산의원:울산)이가 가끔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병숙
2008-02-28 11:47
나는 왜 여행갈 때마다 거그서 살고 잡픈지 몰라!
부산가니까 또 거그서 살고 잡데.
태종대, 해운대, 동백섬 그렇게 좋드만
내가 그 K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는디..정식이는 너무 정직해요!
회장님, 총무님, 정식이, 부산 친구들 고맙다.
190
ㆍ작성자
이영목
ㆍ작성일
2008-02-25 (월)
ㆍ추천: 0 ㆍ조회: 1897
반 말 말고 , 말 좀 팍 놓고 살자
우리 다 비슷했겠지만
어릴 적 촌에 살 때
나이 차이가 다섯살 이상까지 나는
당숙뻘 되는 사람에게도
‘그런가 저런가’ 하며 반(半)말하며 살았다.
그런데 세월따라 어느덧 반말함이
본때 없는 행실로 여겨져
그런 정겨운 반말공대(恭待)가 거의 사라져버리고 없다
우리 동기들은 서중 합격하느라 쌩고생을 덜해서인지 극소수를 빼곤
나이차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드물어
우리들 말투도 “그러냐 저러냐‘의 낮춤말이 표준이었다.
게다가 우리 들은 서중시절을 겪지 않아서인지
선배들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것 같다
한 교정안에서 선배들과 6년을 함께 지내지 않아서
전통의 어깨눌림이 상대적으로 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 결과 우리 기수에 ‘창조적 똘방쉥이(?)’ 들이 많다는 평을 듣곤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엔 쉰살 안팎으로 매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졸업 후 드문드문 소식만 듣고 산 경우는 물론이고
평소 술 안마셔도 거의 욕질 수준의 댓거리를 하며 지내던 친구들의 말투조차
종종 이름 대신 무슨무슨 직함을 붙여 부르고
슬그머니 ‘반말공대’로 바뀌더란 말이다.
참 당혹스럽더구만.
첫 느낌은 거리감, 짐짓 점잖은 말투 뒤로 한 발 빼기.
마치 ‘앞으론 사무적으로 보세’ 하는 듯한 느낌
둘째는 갑자기 팍 늙어버린 느낌, 손주 본 친구도 있고 자식 혼사날이 가까운 자도 있고 그러겠지.
그러니 서로 상말없이 곱게 늙자잉...
셋째는 (내가 좀 별나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별선언같은 써늘한 느낌.
‘아무리 동창이라도 그대와 나는
사회경제문화체육음악미술적 배경이 다르니까
나를 공대하시게, 내 속마음은 너 나 좀 알아주라 이지만
차마 그리 말 못하여 내가 먼저 공대하니 싫어도 너도 올려야지’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속맘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후배들에게도 말 놓기 어려운 나이가 된 지금
우리끼리라도 말 좀 편히 하고 살자
친구를 마치 당숙처럼 공대하고
사는 것이 난 부담스럽다.
57년 닭띠 위아래 1-2 년은 예전처럼 그냥
말놓고 한 십년 더 살아보면 어떨까?
부작용이 심대하면 그 때가서 올리지뭐.
3년 차이 이상이면 정겨운 반말공대 하시고..
서경석
2008-02-26 06:48
아따 영목이가 요즘 어디서 편하게 생각코 말을 놓다가 되게 눈총 받아버린 모양이네.
아님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갑작스레 공대를하여 거리를 느껴부렀등가.
니 말이 맞다. 안그래도 서로 어려운 세상살이에 동창들끼리라도 "해라"험서 살자.
그누가 뭐라고 하것냐.
양병봉
2008-02-26 12:56
울 친구들이 자주 못봐서 그렁당께....하도 올만에 보면 반말공대라도 허벌나게 정겨워불제....암튼 서로 이해하고 살더라고....ㅎㅎㅎ
최준영
2008-02-26 16:00
문제는 만났을 때 내렸다가 담에 만나서(특히 전화하면서) 다시 올리는 친구들이 많다는거지. 상대가 자꾸 올려대니까 나도 안올리기 뭐해서 올리다보니 점점 올리게 되더라구
양병봉
으~메, 점점 올라가다 보면 하늘을 나는 새하고 충돌하거꾸마~잉 ㅎㅎㅎ
2/29 13:08
임성래
2008-02-27 13:06
전적으로 찬성이다~!
우리는 영원히 말 놓고 지낼 수 있는, 십대 적부터 친구 사이 아니냐?
이 소중한 사이를 꼭 지키며 정겹게 맘편히 살아가자~~!!!
susupark
2008-02-29 10:04
동감이여~
김영주
2008-03-01 06:53
반말이 좋긴 좋지~! 그래도 너무 심하게 막가는 농담이나 어감이 보이는 때가 있더라구. 정겨운 반말이 쌍스런 반말로 변하지 않도록 조금 조심함서, 반말하자! 그래도 준영이 말마따나 상대방이 올리믄 반말하기가 좀 어렵긴 하드라! 그래도 우리끼린 반말이 좋지~!
이영목
2008-03-04 11:45
공적인 자리에서조차 다중앞에서 쇠똥아 말똥아 해서는 안되겠지. 이건 기본 예의에 관한 문제라고 봐.
189
ㆍ작성자
최현
ㆍ작성일
2008-03-07 (금)
ㆍ추천: 0 ㆍ조회: 1425
Re..3년 차이는 어찌할꼬
영목이 말에 충분히 공감하는데 쓰는 김에 1년만 더 쓰지 쥐띠인 나는 어쩌라고
이영목
2008-03-07 18:46
워메!!! 나 말 못해.. 누구 나와서 좀 도와주라 잉..
최현 동지, 어디 가서 젖 좀 더 묵고 와야 쓰것다 ㅋㅋㅋ
어차피 베린 운명 너와 난 계속 까고 ...
허나 오광열 옹은 극존칭으로 모셔야겠다 . 워메 , 젖 냄시!!.
너 시방부터 쥐 아니라 닭이다.
그냥 자빠져 있지 뭐할라고 커밍아웃허냐.. 이를 어쩔꼬?
서경석
2008-03-08 08:14
영목아 오광열옹이 많이도 그러겠다.
본인 스스로 영계되고 싶어서 항상 웃고 사는 사람에게 옹자일랑 붙이지 말고
최현이도 엄청 키가 커서 웬만한 닭보다는 더 어른스러워잉. 긍께 그냥 같이 가자.ㅋㅋ
우리 친구 유종필
나는 종필이가 테레비에서 모질게 이야기 할 때마다 "저 친구 참 점잖은 친군데..."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좋은 기회를 두번이나 놓치고, 이번에는 어렵잖겠지 했는데 돌아가는 모양세가 영 맘을 놓질 못하겠다.
친구 좋다는 게 무엇인가, 마음밖에 없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가. 가진 게 마음 뿐이라면 시간이라도, 그도 부족하다면 마음만이라도 보태보자고 말하고 싶다. 최소한 마음만이라도 보태다 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는가
친구 핸펀 011-9931-0085
박하석
2008-02-15 22:15
유종필 우리들의 친구에게 각자 스무장의 표를 밀어주자. 왜 스무장? 한 사람이 확실하게 끌어들일 수 있는 표가 스무장이라는 것이 신뢰할만한 동 분야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영목
2008-02-19 16:22
난 입대를 앞두고 야밤에 출근했다가 쇠복에 퇴근하는 내 장남을 종필이 사무소에 보낼까해.
체력단련 좀 시켜 보내야 뺑뺑이 덜 돌겠지.
근디 말을 잘 안 들어서리..... 친구들도 집에서 말 잘 안듣는 아이 있으면 내 보내보시게들
평화
2008-02-20 12:00
걷는 모습은 약간 건들건들 유연하지만
심지하나만은 꼿꼿한 내 친구 유종필,
이번에는 꼭 성공하거라잉?!?!?
최준영
2008-02-20 14:53
예전에 관악에서 출마하려고 할 때 돈은 없지만 구두 밑창값은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열심히 발로 뛰다 보면 어느 새 목표점에 가있으리라 믿는다. 참, 두바이의 박하석이 잘 있냐?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서 미안하구만. 앞으로는 친구들 사진도 좀 올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좀 써야겠다. 미안!!
김기남
2008-02-20 17:39
어디로 출마할 것인지 말만혀. 가족주소 다 옮겨불랑께
185
ㆍ작성자
오광열
ㆍ작성일
2008-02-14 (목)
ㆍ추천: 0 ㆍ조회: 1827
강남지역부 모임후기(정경렬총무)
강남지역부 모임 후기
◦ 강남지역부 2008년 첫 모임이 2월 2일(토)에 도곡역 부근 ‘명동 칼국수’에서 있었음.
◦ 참석자 : 오광열(총무) 외 이창현, 정경렬, 조성영, 문승석, 염주영, 김재호(부산에서 근무 중인데 참석), 이두영, 정국주, 고정석 동문이 참석해서 그 동안 밀린 얘기를 나눔
◦ 중요한 결정 사항
1. 연회비를 10만원씩 걷기로 함.
2. 주요 용도는 연회비 납부한 동문의 경조사에 한정해서 지역부 이름으로 10만원씩 지원하고(개인적인 성의를 표시하는 것은 별도) 모임시 식대로 활용함.
3. 회비 지출 및 현황은 수시로 보고하고 점차적으로 개선방안 마련
◦ 오광열 총무께서 재경동창회 차원의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협조를 구함(많은 동참 부탁드림). 특히, 2월 23~24일 양일간의 부산지역 친구들과의 모임에 많은 참석을 당부함. (참석여부 미리 통보요망, 기차표 예매 등 행사 준비에 필요함)
◦ 참고 : 연회비는 가급적이면 모임 참석시에 현금으로 처리, 그러나 계좌로도 가능함(외환 101-19-40526-8 정경렬)
오광열
2008-02-14 21:57
2월2일 강남지역부 모임후기를 정경렬총무님이 정성스레 작성하여
보내준 내용 이기에 여러지역부동문이 공감하시라고 올린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184
ㆍ작성자
임성래
ㆍ작성일
2008-02-12 (화)
ㆍ추천: 0 ㆍ조회: 1323
새 정부의 영어교육안, 무엇이 문제인가 (신경구 교수)
새 정부의 영어교육안, 무엇이 문제인가
창비주간논평. 2008-02-12 오후 7:55:03 Comments (0)
신경구 / 전남대 영문과 교수
2008년초 우리나라를 몰아치는 화두는 단연 '영어몰입교육'이다. 똑같은 현상이 1995년에도 작은 규모로 있었다. 김영삼정부가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을 때다. 그때도 2년 뒤부터 실시했고, 현재의 계획도 2년 뒤부터 실시된다고 한다. 그때도 많은 전문가들이 설득력있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으나 결국은 실시되었고, 지금도 더욱 설득력있는 반대가 제시되고 있으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초등학교 영어공교육으로 영어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했으나, 현실적으로 4조 이상의 사교육시장을 확장시켰다. 새 정부도 공교육으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나, 이미 영어 사교육시장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영어교육에 관한 한 우리는 어리석은 국민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영어교육 방침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몰입되어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수이기는 하나 영어몰입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통찰력있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테면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인수위의 주장과는 다르게, (그럴 수도 없지만) 아무리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잘 한다고 해도 영어가 중요하게 간주되는 한 사교육비의 증가는 불을 보듯 환한 일"이라고 예상했으며, 박거용 교수는 "학생들이 영어로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하려면 영어 사용시간이 지금보다 몇배는 늘어야 하는데 학교에서 영어만 배울 수는 없지 않느냐. 새 정부의 영어교육정책은 '탁상행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흥숙 시인은 "세상엔 영어보다 중요한 게 많고 학교는 영어 말고도 가르칠 게 많다. 우선 우리말을 제대로 하는 법을 가르치고, 우리가 누구인지 가르친 후에, 영어를 가르쳐도 늦지 않다. 언어는 그릇이며 담을 게 없는 그릇은 쓸모가 없다"면서 우리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영어몰입교육
새 정부의 '획기적인' 영어교육정책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이미 온 국민을 영어광풍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와 아울러 다음과 같은 문제점도 안고 있다.
첫째, 교육현장에 대한 고려가 없다. 토목공사는 한두해에 마칠 수 있지만, 교육과 문화는 그럴 수 없다. 몰입교육을 2010년부터 실시하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에 맞추어 관련 교과서를 만들고 교사를 재교육시켜야 한다. 2년에 3,000명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전국 모든 대학의 영어 관련학과를 동원해야 하는데, 교사교육은커녕 자기 대학 학생들에게 영어를 제대로 교육할 대학이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약방의 감초처럼 외국인 강사를 들여오면 된다고 주장하나, 외국인 강사로 영어교육이 완벽하게 성공한 사례를 들어본 일이 없다. 한국의 교육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강사도 많고, 외국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학교현장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에 대한 수준있는 교육과 함께 합리적이고 효율성 높은 교과운영이 필요한데, 이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문화발전에 장애가 된다. 문화는 언어이다. 2000년 전후에 불기 시작한 한류는 젊은 세대의 창의력에 바탕을 두었다. 영어바람에 편승하여 영어를 동경하고 우리말을 소홀히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말에 대한 감수성이 둔해지고 결과적으로 우리 말과 문화가 숨이 죽고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능력과 재능을 개발해야 우리 문화가 꽃필 텐데, 영어를 못하는 젊은이들이 자신을 잃고 자기의 특성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다. 영어바람의 강도에 정비례해서 우리 문화의 몰락도 앞당겨질 것이다.
셋째, 경제손실이 크다. 1997년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실시되면서 영어 사교육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져, 2000년에는 영어교육비가 8조원에 이르렀다. 작년 7월 3일자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영어교육 비용은 현재 약 15조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가 필요 이상으로 강조되면서, 공교육비 사교육비로 필요 이상의 돈이 투입되고 있다. 국가적 자원이 적절하게 배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비용과 달리 영어교육 비용의 절반가량은 음으로 양으로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현재 10만명이 넘게 해외연수를 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한사람당 1,500만원씩만 잡아도 1조 5천억원이 해외로 흘러나가는 것이다. 인수위의 영어몰입 교육정책은 이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넷째, 국민을 계층화하고 국민간의 의사소통을 막는다. 홍콩 등의 지역에서는 영어가 사회적 계층 상승의 수단이 되면서 영어격차(English divide)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영어능력이 곧 사회계층의 기준이 될 것이다. 영어가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국제사회에서 의사소통을 잘하려는 것인데, 나라 안에서는 영어 사용이 국민 사이의 의사소통을 단절시키거나 어렵게 할 것이다. 그동안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한 것은 같은 언어를 쓰는 일체감과 함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어로 국회보고를 못해 무안당한 일이 있었는데, 머지않아 그 반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몰입교육이 실시되면, 그동안 세계적으로 1, 2등을 다투던 한국 학생들의 수학능력은 하위권으로 밀려날 것이다. 대학에서 원어강의가 늘어나면서 전문분야에 대한 이해수준이 크게 떨어질 것이고, 결국은 우리 산업현장에서 고급인력을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다. 소수의 고급인력은 한국어보다는 영어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부하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아지고, 기업의 효율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대학교육 개혁과 좋은 교사 양성
문제점은 이렇게 심각한데도 이에 대한 처방은 쉽지 않다. 기계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관련 당사자들 즉 학생, 학부모, 교사, 정책과 행정 담당자 등이 합의하고 이해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해가 없으면 선의가 왜곡되고 좋은 정책이 잘못된 결과를 내기 때문이다. 현재 인수위는 선의에서 이런 정책을 내놓았을지도 모르지만,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기가 어렵고, 그래서 더 많은 문제를 양산할 것이다. 그래서 현장에 밀착한 다음과 같은 대안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대학교육을 바꿔야 한다. 영어교육정책의 초점은 주로 중고등학교에 한정되었다. 이는 중고등학교 교사에게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시가 형식적으로나마 먹혀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작 교육개혁의 시작은 대학이 되어야 한다. 대학 영어교육 개혁의 시작은 영어 관련학과의 역할 강화와 개혁이 따라야 한다. 단순한 양적 팽창은 질적인 개혁을 가져오지 못한다. 이를 합리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대학교육이 바뀌지 않은 채 영어교육을 개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동안 정부의 영어 관련정책이 초중등학교에만 집중된 것이 중요한 실책 중 하나였다.
다음으로 좋은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 대학교육의 개혁이 이뤄져야 교사의 양성이 가능하다. 이 일에는 적어도 6년이 소요된다. 대학 학과를 바꾸는 데 2~3년이 걸리고 좋은 교사를 교육하는 데 4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어교육 강화는 새로 확보되는 우수교사 수에 비례해야 한다. 좋은 교사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영어교사 면허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는 의사 면허제와 같은 제도로서,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적용하며 학원이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려면 꼭 필요한 자격증이 되도록 해야 한다. 면허제는 사교육시장의 강사들을 공교육으로 편입할 때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필요한 만큼 영어를 가르치는 사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영어의 사회적 중요성을 낮추는 것이다. 영어가 대학입학과 취업에서 인재평가의 잣대가 되는 한, 영어는 필요 이상으로 대접받게 된다. 즉 수단인 영어가 목표가 되는 한, 역설적으로 영어를 잘할 수는 없다. 대학입시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낮춰야 한다. 영어전공이 아닌 분야에서 영어강의가 많은 대학에는 지원금을 삭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영어가 꼭 필요한 업종과 직종에서는 보너스를 주면서라도 우수한 영어인재를 쓰도록 지원하되, 영어가 필요 없는 직종에서 영어를 진급이나 입사에서 평가의 잣대로 삼는 기업에는 세금 등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
이제 영어는 지배이데올로기가 되었다. 지배계층 자신들도 영어를 잘하지 못하면서 온 국민을 영어제국의 신민으로 영어에 복종케 하고 있다. 평생 영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직종에서도 영어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제 모든 국민은 영어의 노예가 돼버렸다. 영어제국의 관료들과 정치지도자들은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늘리고 고등학교에서 영어몰입교육을 밀고 나갈 것이다. 그 결과는 의도한 바와는 정반대가 되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경제·정치·문화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이는 고스란히 우리의 자손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학교육 개혁과 좋은 교사 양성을 통해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고 영어의 사회적인 중요성을 떨어뜨리는 정책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며, 정부에 이를 강제할 수 있도록 의식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양병봉
서경석
최준영
양병봉
양병봉 
평화
박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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