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을 가로막는 산이 있어 불편하다면 집을 옮기거나 이사를 하면 될 것을 한 삽, 한 짐씩 산을 퍼 옮기는 노인이 있어 우공이산(愚公移山) 이라 했다는 중국고사가 있습니다.
내 아직 젊어 노인의 반열에 들지는 않았지만 우리들 앞에 가로놓인 폐단과 모순, 비상식, 반인권, 반민주, 비합리.등,등 장애들을 비켜가기 보다는 한 삽이나마 퍼 나르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해서 우공이산을 패러디해 즐겨 쓰는 또 하나의 필명이 '임공이산'입니다.
특히 역사에 관해 깊은 관심과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습니다.
주제넘게도 때론 짧은 지식으로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진실과 거짓
"(어리석은)백성들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을 버거워하며
소통을 귀찮아하고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나오는 미실의 어록중 한 대목입니다.
작가의 글이겠지만 때맞추어 적절한 표현을 썼더군요.
아버지 제삿날 밤
미리 상차림을 해놓고 집안 형님들과 조카들과 둘러앉아 TV마감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세종시 논란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노무혀이가 대통령 해처묵을라꼬 택도 없는 공약을 하고 밀어부치던 것을 이제 바로 잡을라카는데, 무조건 반대만하는 야당놈들 때문에 나라가 큰일이다카이."
칠순 넘으신 집안 형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충청도로의 수도이전은 박정희 대통령이 77년부터 비밀리에 계획을 짜서 79년도 연두교서에서 발표했었던 '국토균형발전과 서울권 과밀현상을 대비한 계획'이었습니다. 박근혜의원도 반대를 하고요."
"시끄럽다마, 다 노무혀이 그노마 때문이다."
"지금도 인터넷을 찾으면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육성이..... "
"시끄럽다카이, 인터넷인가 그기 그 아주 나쁜 것이...."
뉴스는 다시 노무현대통령의 생가복원에 관한 것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수백 수천억을 들여서 아방궁을 짓더니 금세 뒈질것을....쯧쯧쯧, 생가는 무슨 얼어 죽을 짓들을 하는지......"
"봉하마을 가 봤더니 집이 초라해서 실망했습니다. 직접 가보니 신문들이 거짓말 하는 것을 알겠더군요. 아방궁이 아니었습니다."
옆에 있던 4촌형이 거덜었습니다.
"거짓말 하지마라. 수백억 처 발랐다고 뉴스에 다 나왔는데 무신 씰데없는 소리고!"
더 나이 많으신 6촌형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언제 시간 나시면 여행 삼아 한번들 가보시지요. 교통도 편리해졌지 않습니까?"
조카도 한몫 거들고 어른들과 젊은 사람들의 상반된 의견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니가 차비를 줄래?"
"직접 모시곤들 못가겠습니까."
"미쳤나? 내가 그딴델 가구로. 너그가 전쟁을 직접 겪꺼를 봤나? 철없는 놈들이 빨개이 물이 들어가지고, 저그들이 머슬 안다꼬, 에이....."
그 어른들은 봉하마을을 가보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아방궁의 진실이 부담스러우신게지요. 질곡의 세월을 살아오신 그 어른들을 안타깝지만 이해를 합니다.
평생 우상으로 섬겨오던 박정희대통령이 교편생활을 그만두고 천황에 대한 충성맹세의 혈서까지 써서 전일본인을 감동시키며, 기어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한 사실의 최근 뉴스는 더욱 부담스러우실 겁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무장공비의 총칼 앞에서도 용감히 저항하며 외친 이승복 어린이의 반공정신!
전국 어린이들의 귀감이요 모범인 이승복!
많은 학교에 이승복상이 세워지고, 웅변의 단골 메뉴가 되고, 정말 본받고 싶은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이승복입니다.
울진 삼척지구에 침공했던 무장공비가 국군장병들의 대공작전에 후퇴를 하다가 계방산 골짜기 외딴 화전민 집을 습격하여 먹을 것을 뺏고 전 가족을 무참히 참살한 천인공노할 사건!
조선일보의 기사로 그 사실이 전국에 알려졌는데....... 당시 교통이 불편한 계방산 아래 속사면 외딴 동네는 작전지역이어서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는 사건이 종결되고 며칠도 더 지난 날. 생존자도 없는데 어떻게 기자는 이승복의 마지막 외침을 들었을까요?
나이 들어서 우연히 알게 된 진실! 아~뿔~사! 그 혼란스러움! 정말 부담스러운 진실이었습니다.
- 언론은 흉기일 수 있다.
썩고 오염된 언론은 흉기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까지 오염시키는 마약보다 더 나쁠 수 있습니다.
1933년, 방응모가 조선일보를 인수하고 몇 년 뒤부터 일보천왕의 생일날에는 일왕부부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대문짝만한 사진이 1면에 실리고, 국방헌금을 내어 일본군을 돕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스스로도 거액의 돈을 기부하여 무기를 사주고, 시국강연을 나서고.........
초기 민족지로 사랑받던 사주 김성수의 동아일보도 변절신문이 되어 '육군특별지원병제도'를 찬양하며, 조선의 청년들에게 대일본제국의 황군이 되어 젊은 피를 바치라고 외치며, 거액의 국방헌금을 바치고,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퇴임총독에게까지 보약을 선물하고 건강을 염려하는 편지를 쓰고.......
2차 세계대전시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 역시 많은 언론들이 히틀러를 찬양하고 레지스탕스 독립운동을 테러행위라 비난하고 나치독일에 협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해방 후의 프랑스는 우리와 달랐습니다.
1944년 해방임시정부의 샤를 드골은 훈령을 내려 나치에 협력한 언론사는 폐간을 시켰습니다. 반 나치 운동에 협력한 지하신문들에 시설을 통째로 인수시켰지요.
나치에 아부하고 부역한 일간지<오주르뒤>의 편집인 조르주 쉬아레즈, 일간지<누보탕>의 발행인 장 뤼쉐르 등은 총살에 처합니다. 간신히 총살을 면한 반민족 언론인들은 모두 추방을 당했습니다.
친일행위에 대한 아무런 댓가를 지불하지 않은 우리의 신문들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민족지로 둔갑을 시키고, 독재정권에 아부하며 사세를 키워 거대한 언론권력이 되어있습니다.
'독립에 기여하며 항일신문을 찍었던 윤전기'라는 안내판을 달고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던 조선일보의 구식윤전기를, 민간단체가 들어내는 일이 참여정부시절에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억울한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으며 언론탄압이라는 저주의 글을 쓰기도 했지요.
고당 조만식선생 같은 분들이 필진으로 활동하시던 당시의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는 항일신문이요 민족지로 자랑스럽던 때가 한때나마 있었기는 했지요.
프랑스의 보수적신문 <르 피가로>는 피에르 브리송사장이 지하 저항운동에 가담하였고 변절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신문이 되었습니다.
초기 민족지였을 때만을 강조하며 변절에 대한 뉘우침이 없는 조선과 동아는 친일신문이며 사랑할 수 없는 신문입니다.
친일청산문제에 있어 마땅히 피고자가 되어야할 그들이 칼보다 무섭다는 펜을 들고 오히려 원고들을 심판하려합니다.
자전거, 시계, 현금봉투, 스포츠지끼워팔기, 등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며 독자수를 늘려서 일등신문이라 합니다.
정언유착을 일삼으며 미디어법 통과에 일조해서 드디어 방송마저 손아귀에 넣게 되었습니다.
곡필아세한 그들의 글과 똑같은 논리를 펴는 주변분들을 만나면 아득한 산, 깜깜한 절벽을 느낍니다.
주제넘게도 저는 특정신문만을 애독하는 분들을 보면 감히, 여러 신문과 각종 정보미디어를 접하시라 권합니다.
아방궁의 진실을 확인하러 봉하 까지 갈 필요가 없듯이, 돈도 필요 없고 약간만의 시간을 투자해서 인터넷 미디어를 활용하시라고.......
진실을 부담스러워하시는 집안 형님들처럼 "내가 미쳤나?" 하시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세종시
명성산!
명성이 높아서가 아니라 울음명(鳴)소리성(聲)자의 산으로서 경기포천과 강원 철원에 걸쳐있는 명산입니다. 가을 으악새가 유명해 으악새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에게 권좌를 빼앗긴 궁예가 울었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망국의 설움으로 울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름이란 것이 묘해서 십몇년 전 까지만 해도 등산이 통제되었고, 매일같이 울었던 산입니다. 저 매향리 어느 섬처럼 전투기의 폭탄투하 연습장이었거던요. 폭탄이 터지고 불타고..... 때문에 으악 으악 울다보니 으악새만 무성한 산이 되었습니다.
비운의 고장 철원! 한때는 그래도 일국의 서울이 될 뻔한 곳입니다.
태봉을 건국한 궁예가 쌓았던 궁궐지가 비무장지대 쪽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궁예를 쫒아내고 왕건의 반란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개성의 호족세력들의 힘이 컸습니다. 개성에 쌓아 놓은 기득권을 버리고 철원으로 오기를 싫어했던 귀족들의 반란이지요.
한탄강의 수량이 많지 않은 점이 흠이긴 하지만, 넓고 기름진 평야와 특히 철이 많아서 철원이니만큼 수도가 되었다면 이후 역사도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분단의 역사에도 엄청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도읍을 개성으로 빼앗기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백마고지, 철의 삼각지, 군소재지마저 옮겨 있게 되는, 먼 훗날의 비극을 예측한 명성산이 울만도 하지 않겠습니까?
조선건국의 태조 이성계도 한양에 경복궁을 건립하고 천도를 단행했으나 개성 호족들 귀족계급 기득권자들의 항거를 심하게 받기도 하였습니다. 왕자의 난등의 일로 도로 환도를 하게도 됩니다. 이후 강력한 왕 태종이방원이 다시 한양으로 천도를 하게 되는.... 역사를 모두 알고 있지 않습니까?
강력한 개혁정책을 폈던 정조임금도 수원화성을 쌓고서, 암살설의 논란이 되는 의문사를 하게 되지요.
일국의 수도이전은 왕국이 몰락하거나 정권이 바뀌게도 되는 위험한 일입니다.
충청도의 도읍지 천도는 태조이성계 때 부터의 구상이기도 했으며,충청도로의 수도이전 최초의 언급은, 박정희 대통령과 대선경쟁을 하던 젊은 김대중후보의 공약이었습니다.
이후 유신헌법을 만들어 종신대통령을 굳힌 박정희 대통령이 1977년 백지계획이란 프로젝트로 2년여간 장소물색과 법안, 제도,등을 완성하고 1979년 새해벽두에 수도이전의 대국민 발표를 하였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당시 신문들은 20년 앞을 내다보신 각하의 위대한 영도력이라고 환영일색의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해 10.26일. 아산만 방조제 완공기념 테이프 커팅을 마치고.... 궁정동사건으로 서거를 하면서 무산이 되어버립니다.
불행히도 충청도는 아산만과 삽교천 방조제를 선물 받았으나 수도를 거느린 지방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지요.
삽교천 물을 끌어다 농수로 쓰는 당진평야 일대의 주민들은 지금도 10.26일에는 박정희대통령의 제사를 지냅니다.
현대건설에 근무하던 당시 이명박후보가, 옥천군 이원면 마을 공동소유의 산을 매입한 증거자료들을 공개한, 경향신문의 17대 대선 전의 신문보도가 있었습니다.
수도이전의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의혹이 짙다는 내용으로 도곡동 땅 의혹과 BBK사건에 앞서 보도 되었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약속을 뒤집어 세종시 건설의 원안을 버리고 이름마저 바꾸려합니다.
박정희대통령시절 20년을 내다본 혜안이라고 적극 찬양하던 신문들은, 안보와 비효율성, 국론 분열, 등, 등을 들먹이며 반대론을 펴고 있습니다. 박정희대통령의 서거가 꼭 30년 지났습니다.
서울에 집중해 있던 육군 공군 해군 본부가 계룡시등, 지방으로 이전했고 미군들도 평택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안보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미 과천제2청사 대전제3청사로 행정부서들도 나누어져 있습니다.
행정부서 모두가 통째로 옮겨가는 규모가 아닌 세종시의 원안을, 그대로 따른다 해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3공과 국민의 정부에서 연이어 총리를 지냈던 김종필, 문민정부의 이회창, 참여정부의 이해찬, 등등 국무총리의 산실인 충청도가 이번에 또 세종시의 반대급부로 정운찬을 만들어 내었지만, 충청도의 민심이 화가 났습니다.
전 야당들의 반대가 심하고 여당도 양분되어 원안을 고수하자는 측과 반대측이 대립을 합니다.
세종시의 뒤집기를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무현대통령의 공약실천이며 노무현대통령의 유산이기에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세종시 원안의 추진파나 뒤집기파나 노무현은 거론하면서 박정희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이제 박통이란 약발마저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까?
노무현대통령의 표를 얻으려던 공약이라 비판하지만, 표와는 관계없는 박정희대통령의 미래구상이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보다 더 큰 국가를 위한 비젼이었습니다.
왕조까지 바꾸기도 하는 위험한 도박이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천하의 박정희대통령이, 종신대통령자리까지 걸고 추진하려 했던 유산입니다.
박정희대통령의 서거가 없었다면, 조치원이나, 계룡산아래나, 옥천군쪽 어디가, 세종시 원안정도의 도시를 넘어 정말 수도가 되어있을겁니다.
일제 강점부터 근현대사에 무수한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대부분 용어부터 잘못지어지고 거짓 왜곡으로 기록되어진 것들이 참 많습니다.
<역사는 승리자가 쓰는 것이다.> 사건의 가해자가 승리하여 작의로 써진 기록이 사실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제주 4.3사건, 거창양민학살사건, 노근리사건, 한국전쟁중 아군과 미군들에 의해 자행된 여러 사건들, 그리고 최근에도 몇십년만에 진실이 밝혀지는 인혁당사건, 진도가족간첩단사건, 등등, 어느 것 하나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원통하기가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그냥 아군의 총에 죽은 것만도 억울하거늘 빨갱이로 간첩으로 누명까지 쓰지 않았습니까.
이 원통하고 억울한 영령들에게 누가 사죄하고 용서를 빌었습니까?
악법인 연좌제에 걸린 유족들은 공직에 나갈 수도 없고 호적에는 빨간 줄이 오르고....
여전히 가해자들이 판치는 세상에선 숨죽여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세상이 변해 민주정부다운 정권이 탄생하고서야, 물질적인 보상은 못하더라도 명예나마 찾아주려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란 기구가 활동을 했습니다.
정작 가해자측의 세력들은 여전히 색깔론에 국민통합론에 경제론을 갖다 부치며 흔들어 대더니 다시 정권이 바뀐 지금은 제주4.3사건을 뒤집기 합니다.
이민영 판사와 번개팅
이민영 동문과 번개팅에 동참하실 분 문자 바람
신재형 010-8222-8778
선착순 6명에서 자르고자 하나 호응도를 봐서 탄력적으로 운영코자 함.
일시 : 2010년 1월 4일 월요일 19시
장소 : 포스코 뒤편 고운님 562-9292
김태룡
2009-12-18 13:32
김태룡 참가 신청, 최명규 변호사 초청합니다.
사생결단항쉬범
2010-01-11 19:43
늦게 알게되어 미안하네..민영 상진 재형이랑 통화~~목소리 참 건강하더군...잼있게 잘 보내게나~~~
588
ㆍ작성자
최준영
ㆍ작성일
2009-12-17 (목)
ㆍ추천: 0 ㆍ조회: 2264
박광규 동문이 투병중입니다
우리 광주대 건축과 박광규 동문이 암으로 투병중이다. 여러군데로 퍼져 상당히 위중한 상태다.
오늘 병원에 갔다왔는데 의식은 또렷한데, 얼굴이나 말투는 영 안좋다. 머리숫도 거의 없고.
12월 3일 6차 항암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몸이 쇠약해서 받지 못하고, 8일날 입원해서 그때부터 매일
혈액(혈소판, 백혈구 수치등이 너무 낮아서)과 진통제만 투여하고 있다. 5년 전에 위암수술을 해서
별 탈이 없나 했는데, 이번 여름 얼굴에 조그만 종기가 나서 병원에 가보지 그게 선암이란다. 위암도 재발했고.
항암치료 좀 받으면 나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미 그 당시 상당히 위중한 상태였던 모양이다.
본인은 잘 몰랐지만, 상당히 전이된 상태였다고 한다. 척추에도 전이되어 허리가 많이 아프고.
부인한테 물어보니 병원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라고 말했단다.
호스피스로 옮기면 혈액 투여를 안하고 진통제만 맞기 때문에 오래가기 힘들다.
물론 부인이나 가족은 광규 본인에게 그런 말도 못하고 있고.
광규는 딸 둘이 대학 졸업반이고, 고1 짜리 아들이 하나 있다.
현재 상태는 거의 기적을 바라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광규는 지금 전남대 화순병원 5층 53동 57에 있다. 화순이라 찾아가기는 좀 힘들겠지만 시간나는 동문들은 한번 찾아가 보렴.
지금은 의식도 또렷하고 가끔 가래가 끓고 힘이 없긴 하지만 말은 잘하더라.
어떻게든 광규와 그 가족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심정이다.
박광규 전화번호: 010-3616-2395 (혹시 광규와 통화하더라도 호스피스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 말아다오. 그냥 아프다고 들었는데 괜찮냐 정도만!)
서경석
2009-12-17 16:54
올해 들어 왜 이런 일들이 주위에 자꾸 일어 나는 거냐?
신동현친구가 얼마전 그렇더니만......
암튼 투병중에 있는 광규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자꾸나.
이영목
2009-12-17 17:33
과묵하고 진솔한 광규야, 힘내고 벌떡 일어나면 좋으련만..............
김홍업
2009-12-18 11:45
갑자기 눈 앞이 흐려져 윈도우 부러쉬 작동후 통화 했다.
내 목소리 잘 알아 듣고 광규 목소리 또렷하고...... 넘길수 있을 거야.
중 고 대학 같이 다니며 특히 나는 맨날 놀러 다닐 때 티자들고 캠퍼스 오르락 내리락 한 모습이 선하다.
그래서 나는 회사 취직하고 광규는 교수님 하시나? ㅋㅋ
광주 잠깐 있을 때 각 동문회를 통해 여러번 만났고 그 때 위암 극복 야그도 들어서
참 대견하게 생각하고 건강하여 정말 보기 좋았는데......
괜챦겠지. 아니 괜챦아야지.기도도 했다.
김상순
2009-12-18 15:19
먼일이랑가. 동현이도 광규도 2학년 때 한 반이었는데. 맨 윗 쪽 유리창 청소하다가 유리창틀이 통째로 빠져 떨어지는 걸 광규가 놀라운 운동 센스로 낫꿔채 잡는 것을 보고 다들 환호성을 질렀는데! 이 번에도 병을 꼭 이기거라.
김헌
2009-12-18 23:12
오늘 오후 이천희 회장님과 문병 다녀왔습니다.
동문 여러분이 많이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주
2009-12-19 09:44
난 광규와 악수만 서너 번 했지, 전혀 모른다. 그러나 느낌은 좋은 친구이구나 싶었다. 좋은 친구가 그렇게까지 아프다니 맘 아프다.
老松軒
2009-12-19 17:48
광규야, 훌훌 털고 일어서라.
觀世音菩薩
임성래
2009-12-19 19:27
벗님! 광규여~!!
진중한 그대의 치열한 투병을
멀리서나마 간절히 응원하네~!!!
배민영
2009-12-21 12:55
전혀 모르는 친구지만 힘내시길 비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성 3-4명중 한명꼴로 살면서 암진단을 받는다고 하니 , 남의 일만이 아닌듯하네
제일큰 원인은 스트레스, 아무튼 욕심 조금 버리고 , 남에게 스트레스 주지말고, 받지도 말고,남은 인생 즐겁게 살아들보세
최준영
2009-12-22 15:19
아는 친구들은 알겠지만, 박광규는 소위 명예졸업생이다. 이규, 박석면, 오순기, 최수일, 이재직, 윤성석 등과 같이 유신반대 데모 준비하다가 1975년 5월에 제적당했다. 다닐 때는 3학년 6반이었지. 1994년 우리 51회가 주축이 되어 그 친구들 명예졸업식을 치렀었지. 검정고시봐서 한양대 공대 다니고, 장남역할하면서 부모님 극진하게 부양하고, 동생들 보살피고, 워낙 성실하고 똑똑해서 광주대에서 근 10여년 여러가지 보직맡으며 일하느라 고생많이 했다.
노용욱
2009-12-22 21:03
서석초 1,2학년때인가? 같은 반이였고 반장이었던 친구데..
그땐 그저 나의 우상으로 여긴 친구였고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났지만 같은 반 아니어서 가깝게 지내진 못했어도 내 뇌리엔 항상 바르고 똑똑한 반장으로 기억된 동창이다
광규야 ! 훌훌털고 벌떡 일어나길 빈다~~
5만불, 총리 관저 경호와 식사
양쪽 호주머니에 2만불과 3만불을 넣고 가서 한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밥먹고 나오면서 식탁 위에 놓고 나왔다.
여럿이 갔다.
이상이 곽아무개가 주장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총리 관저에는 10여명의 경호원이 있다.
모두 경찰관이다. 그 중에 항상 총리를 밀착 경호하는 2명의 여성경찰관이 있다.
그들은 총리와 4미터 이상 떨어지면 안되고, 총리를 시야 밖으로 놓쳐서도 안된다. 이게 밀착경호원의 매뉴얼이다.
총리 관저에는 주방장이 없다. 행사가 있을 때는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를 받는다.
특급 호텔 웨이터의 기본이 무엇인 줄 아는가? 아이매칭이다. 식사하는 사람이 손짓을 하기 전에 알아차리고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총리에게는 매달 영수증없이 처리할 수 있는 돈도 1억원 정도 된다.
총리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이기 때문에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된다. 업무와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아도 뇌물죄가 적용되기 때문에 1원 한푼 받을 수 없는 자리다. 이해찬 총리가 한명숙 총리에게 인수인계한 사항이다.
여성 정장에는 우리돈으로 5백만원 정도가 들어갈 호주머니가 없다.
아무튼 귀신 곡할 노릇이다.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4미터 이내의 여성경찰공무원 2인과 웨이터 1명 이상의 눈을 피해 돈을 놓고 전달했다니...
곽영욱은 한 총리와 알고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근데 왜?
김용문
2009-12-14 12:33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다 한명숙총리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586
ㆍ작성자
김상순
ㆍ작성일
2009-12-08 (화)
ㆍ추천: 0 ㆍ조회: 1742
자식들은 어쩔래?
하나님께서는 돈 한 푼 쓰지 않으시고
산도 강도 들판도 하늘도
심지어 바다 속 땅 속 까지
건강하게 잘 키우셨는데
21세기 인간은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산을 강을 들을 하늘을
바다 속 땅 속 까지
병들게 한다.
하나 밖에 없는 이 지구를 어쩔래?
자식들을 어쩔래?
최명규
2009-12-14 10:48
조금은 이상하다. 돈쓰는 문제로 하나님과 인간을 비교하여야 하나? 전지전능하신 분도 돈이 필요하나? 비유라는 것은 알지만 부적절?????
김상순
2009-12-18 15:10
후손들이 더 건강한 지구에서 웃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맘이여. B유가 부족하여 A유로 읽어 주었으면 합니다.
585
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9-12-06 (일)
ㆍ추천: 0 ㆍ조회: 2520
겨울 여행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뿌려지면서
가로수에 붙어있던 마지막 이파리들이 도로 위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광주 상무지구의 어느 모텔에서 이 글을 씁니다.
내년도 한국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전망이 어둡습니다.
우리는 회사 경비를 줄이면서 새로운 소득원을 찾으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아마 해외의 사업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은 작년 갑상선 수술 이후 가장 정밀한 건강 검진을 하기로 예약된 날이었습니다.
갑상선암 재발보다는 영양(특히 "술")을 과다하게 섭취하고 운동이 부족하여 생긴 성인병이 우려됩니다.
검진이 끝나자 전철역으로 나온신 부모님과 합류하여 대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아내는 마침 얼굴의 점을 뺀다고 손질을 했기 때문에 따라 나설 형편이 못됩니다.
그래서 우리 끼리만 하는 이번 여행에 미리 양해를 구했습니다.
목적지는 대전시(당시에는 회덕현)에 있는 우암 송시열과 동춘당 송준길의 유적지입니다.
광해군 때부터 숙종조까지 권력의 실세로 살았던 노론의 거두들입니다.
노론이 조선 중기 권력다툼의 핵심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이긴 후 조선은 멸망할 때까지 200년간 묵은 성리학이 지배하는 세상이 됩니다.
당시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명나라로부터 청나라로의 세력교체를 우리나라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1627년과 1636년 조선은 2차레에 걸쳐 청나라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남한산성이 무너지자 인조임금은 송파에 있는 삼전도로 내려와 청태종에게 투항하면서
머리를 아홉번 땅바닥에 찧는 굴욕의 예를 올려야 했고 세자를 비롯하 왕족들과 아녀자들이 만주로 끌려 갔습니다.
인조에 이어 둘째아들 봉림대군으로서 왕위를 물려받은 효종은 북벌,즉 청을 치겠다는 허무맹랑한 꿈을 꿉니다.
그리고 멀리 주나라라부터 천자의 명맥을 이어온 명나라가 망하면서 남긴 유훈을 잇겠다는 헛된 명분론에 집착합니다.
그 명분론은 예송논쟁으로 표면화됩니다.
예송논쟁이란 작은 아들이 왕위를 이은 후에 그에 관계되는 대왕대비 등의 장례기일을 정함에 있어서
작은 아들로서의 예를 갖출것이냐, 일단 왕이 되었으니 큰 아들로 인정하여 그에 준하는 예를 갖출 것이냐를 주제로 다투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장례기간이 6일이냐 9일이냐, 상복을 입는 기간이 1년이냐 3년이냐는 별볼일 없는 다툼이지만
그 이면에는 망해버린 명나라를 뒤따르자는 파벌과 확고한 지배세력이 되어버린 청나라를 인정하자는 파벌간의 싸움이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인조반정을 지원하여 세력을 회복했던 서인과 그 이후 정권 다툼에서 분화된 북인,
혹은 노론과 소론간의 생존을 위한 대 격돌이었습니다.
논리에서 밀리면 정권을 놓고 귀양을 가거나 사약을 받았습니다.
숙종조에 들어오면서 송시열을 필두로 한 화서학파의 노론이 확고부동한 집권체제를 갖춥니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논리가 실용을 중시하는 논리 위에 섬으로써 생긴 폐단은 엄청났습니다.
영조와 정조시대에 실학이 숭상되기도 했지만 성리학 이데올로기의 지배구조를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조선은 패망의 길로 들어섭니다.
조선이 멸망할 무렵까지 건재했던 노론을 대표하는 유학자 면암 최익현을 통해 당시 선비의 전형을 볼 수 있습니다.
청일 전쟁 이후 대마도로 끌려간 최익현 "더러운 일본국의 물을 마시며 목숨을 이을 수는 없다."며 그곳에서 굶어 죽는 길을 택합니다.
기개는 당당했지만 국난을 타개하는 데는 큰 도움이 못되었지요.
역사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200년 이상 장기집권했던 노론의 태두 송시열의 유적은 대단히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제각이나 강당이 웬만한 궁궐의 전각과 비슷할 정도로 웅장합니다.
17동이나 되는 각종의 강당,재실,전시관 등이 훌륭합니다.
아버지는 우리 서흥김문의 남강곤 선생(나주군 노암면 김안동 영하촌 선영에 모신 9대조뻘 파조임)이
우암 송시열을 적극 추천하여 문묘에 배향토록 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문묘에 배향된 해동 18현은 4색 정당정치의 싸움에서 이긴 전리품들이거든요.
아버지 말씀을 통해 숙종시대 전라도 지방의 우리 서흥김문의 조상님들이 남인의 중심세력으로 활약했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까지도 내가 안내해 드린 송시열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참으로 감개무량해 하시는 것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찾아간 집에서 특별한 맛을 즐겼습니다.
호박고지 전문점이었습니다.
가을햇빛을 받아 영양분이 충분해진 애호박을 썰어서 잘 말린 것을 호박고지라고 합니다.
이것을 돼지고기와 김치와 함께 끓인 찌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돼지고기를 사다 국을 끓여내던 시절의 그 맛입니다.
전주에서는 우리 태양광발전소 소장님과 중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장님께서 내가 가진 여러 고민거리들을 정리하도록 아이디어를 내 주셨습니다.
청국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전주 소리문화전당에서 열린 <광대의노래>라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수십명의 명인,명창,명무가 춤과 창과 기악으로 눈과 귀를 황홀하게 했습니다.
83세의 이매방 명무가 춘 승무,
93인 이은관 옹이 배뱅이타령을 부른 후 섹스폰으로 이끄는 서도소리,
이생강 명인의 대금가락과 조상현 명창의 웅혼한 소리,
기타 경기소리, 호남소리의 대가들이 내뿜는 소리,소리들...
여기에 경기도립 국악단의 연주와 전주 창극단 및 익산시립 합창단 등의 합창까지 어우러진 대단한 공연이었습니다.
평생토록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관객은 무료로 초청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좌석이 80%밖에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대단한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아까워서 찾아오지 않는 관객에게
무료로 공연을 제공해야 할 정도로 우리 국악의 위신은 추락되어 있습니다.
참과 거짓을 판별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밤에 광주로 이동하여 여관에서 자고 새벽에는 남광주시장 내에 있는 국밥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활기 넘치는 새벽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나주에 계시는 할머니를 찾아뵈러 가는 길에 짬을 내서 아버지에게 삼봉 정도전의 유배지를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도올 김용옥이 유배지를 소개하는 글을 엄청나게 잘 써 놓았습니다.
요점은 고려말 공민왕때 원나라의 사신접대를 거부하고 귀양길에 오른 정도전은 나주군 다시면 백동마을 근처에서 3년간 유배생활을 합니다.
이 곳에서 삼봉은 백성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백성을 위한 국가를 만드는 방법론을 연구하고 깨칩니다.
이때의 각성으로 얻어낸 사상체계는 후일 조선 건국 이후 국가경영의 근간이 됩니다.
도올선생이 여러 문헌을 섭렵하고 현장을 고증한 후 훌륭한 안내문을 세워 준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나주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는 입원 당시보다 좋아져 보입니다.
기억도 좀 더 돌아온 것 같고 감정표현도 많아졌습니다.
자기 물건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고 조무사가 웃습니다.
95세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노쇄한 얼굴은 얼마 후 맞이할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존엄성을 잃지 않으면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할머니가 임종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더 많은 애정을 드리겠다고 다짐합니다.
초등학교 5,6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서광종 선생님 내외, 그리고 나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장은주 선생님 내외와
장선생님의 아들이자 내 친구인 장호와 부모님까지 8명이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정식집에서 40년만의 회포를 푸는 푸짐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서선생님은 31,2세 무렵 혼신의 힘을 기울여 우리들을 가르쳤다고 회고하십니다.
나는 그 선생님이 늘 씩씩하고 밝은 기운이 많으셨던 것만 기억납니다.
40년이 지났는데도 선생님은 나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기억을 갖고 계십니다.
내 인격이 형성되어 갈 무렵 서생님같은 좋은 분을 만난 것은 큰 행운입니다.
식사가 파할 무렵 선생님은 '아직도 소주 한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으니 후일 시장골목 횟집에서 한잔하자.'고 제의하셨습니다.
장은주 선생님은 함평 문장이 고향이었고, 그 곳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나와 같은 학년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장호는 초등학교 1학년 3학년때 같은 반이었습니다.
그 집에 들락거리면서 동화책 등을 빌려다 탐독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광주에 있는 장선생님 댁에 기거하면서 독서실에 다녔었고,
다시 고등학교 시험보기 2달 전에 그 집에서 챙겨준 밥을 먹고 일고앞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여 일고에 합격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 사모님은 큰 은인입니다.
그 덕에 나는 일고에 합격했는데 장호는 낙방하여 사레지오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그 후 음악선생님이 되더니만 지금은 광주시의 장학사로 활동중이니 성공한 셈입니다.
오늘 그 빚의 일부를 갚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자리를 만들어 웃고 즐긴 이 날의 점심은 내 일생에 기록될 보람있었던 행사의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중흥동에 있는 정찬용 선배 캠프 <무등사랑>에 들렀습니다.
<정찬용의 도전>을 차에 더 실었습니다.
"형님! 우선 일고 동문의 가슴을 흔들어 형님 지지 세력을 만듭시다.
내가 이번 송년회 때 몇몇 모임에 나가 책을 좀 나누어주면서 꼭 읽어 보라고 하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형님을 좋아하게 되겠지요.
또 서울에 인연이 닿는 몇몇 분과의 식사자리도 주선하겠습니다."
"그러세, 같이 일허세."
김윤기로부터 부모님 초상화가 다 그려졌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초상화를 그리도록 부탁한 사연이 좀 있습니다.
지난 봄, 미술계통에서 오래 일해온 김윤기가 미술관련 사회적기업에서 일하게 되었다면서 초상화를 주문해 달라고 제안해 왔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약자가 주체가 되어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기업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수익성은 좀 약하지만 일자리제공, 소득의 재분배같은 공익성이 큰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경우는 미술이 그 대상이 됩니다.
원래는 올해가 결혼 60주년인 처부모님께 선물로 바칠 생각이었는데 장모님께서 하도 고사를 하셔서 대타로 부모님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여름에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었거든요.
김도기 화백은 러시아에 유학하여 정통으로 인물화를 공부했다고 했습니다.
그의 화집에서 보여 준 그림들은 이미 완숙의 경지에 들어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부모님 초상화 20호짜리 그림은 상당히 컸습니다.
의자에 앉은 어머니는 인자한 모습으로 세상 걱정을 하고 계신 듯했고, 뒤에 서계시는 아버지는 훤칠한 모습으로 입을 꾹 다물고 계셨습니다.
그림은 메시지가 확연했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몇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지만 화가가 그림을 다시 손질한다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 그냥 차 트렁크에 실어 두었습니다.
차에 오른 후 부모님이 윤기 앞에서는 못했던 불만을 슬슬 늘어 놓기 시작하십니다.
아버지는 입술이 너무 굳게 닫혀 있어서 맘에 안든다고 했고,
어머니는 걸치고 있는 옷맵시가 너무 허술하고 목에 잡힌 주름이 과장되어 있단 겁니다.
가만히 보니 이 잔소리들이 당분간 잠재워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할수 없이 화가에게 전화를 걸어 좀 만나자고 했습니다.
사람좋아 보이는 화가는 그림을 다시 그려 주마고 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의 환경이 안좋아서 이미지가 망가진 게 원인라는 겁니다.
조만간 날을 잡아 부모님이 포즈를 다시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이 화가에게는 보상을 해 줄 생각입니다.
나보다 열살 아래인 외조카 송년이가 죽어 엊그제 49재를 지냈습니다.
중3짜리 주리, 중2짜리 해성이를 남겼습니다.
애들 부모님은 5년 쯤 전에 이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애들의 할머니, 그러니까 나로서는 외사촌 형수가 돌보고 있는데 외사촌 형님네도 생활보호 대상자입니다.
송년이 장례식장에서 본 애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송정리 공항 근처에 있는 애들 집을 찾아갔습니다.
큰 애는 기숙사가 있는 실업계고교에 진학을 확정해 두었고,
작은 애는 내년이면 중3인데 주로 국술도를 가르치는 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슬슬 말문을 열게 했습니다.
우선 컴퓨터를 사주고 인터넷을 쓰게 해 준다는 말에 애들 얼굴이 환해집니다.
큰애는 빨리 돈을 벌어 동생을 챙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은 애는 자기가 지금 국술도가 2단인데 특기생으로 전남과학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견했습니다. 중2때 그렇게 자기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어렵거든요.
다 생활이 가르쳐 준 지혜겠지요.
여자애는 영어가 남자애는 수학이 약하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인근 호남대학 학생들이 멘터를 자청해 왔다기에 그 쪽과도 협의해 보기로 했구요.
나는 두 아이에게 클린턴과 오바마 대통령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두 대통령 모두 부모가 이혼했었고 부모를 일찍 잃었다.
그러나 그들은 노력하여 역경을 이겨냈고, 남보다 더 성공했다.
그들은 부모와 헤어졌기 때문에 더 강한 사람이 되었다.
더 잘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
우리가 너희들 곁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으로 전화하고 이메일하면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리자.
내가 광주에 출장 올 때마다 자주 들를께.>
몇 년 전에 친구 김복수의 아들을 챙겨보겠다고 애를 썼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일은 꾸준히 하여야만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등심을 시켜 주었습니다.
한참 크는 애들이고, 또 오랫동안 좋은 음식을 못먹어서인지 눈치보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그 애들 먹는 모습을 바라보던 내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애들에게 나쁜 기운이 많이 스며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는 이 애들이 성공하도록 돕겠다고 다짐을 거듭합니다.
나라에는 생활보조금으로 32만원을 주는데 월세가 20만원 나간다고 하면서 어찌살지 모르겠다고 애할머니가 한숨쉽니다.
애들 아버지 상치르면서 친척 몇사람과 협의하여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여 후원금을 만들기로 해 두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면 일을 좀 챙겨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단도리해야겠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나에게 다가온 일들이 감사할 따름입다.
이 많은 복덕을 누린다는 게 아무나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나를 지켜보실 것입니다.
"오늘 받은 복을 앞으로 어찌 갚을텐가?"
격려하시면서 걱정하시면서 나를 챙겨 주실 것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마하살!!!
老松軒
2009-12-06 12:40
이매방 선생의 춤을 뵈었다고? 감불은 선덕을 많이 쌓아 舞神의 춤을 뵐 복을 누린 게야.
당신 살을 깎아 이웃을 챙기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惜福하면서 많이 아낌없이 베푸시게나.
김상순
2009-12-06 15:19
오랜만에 침울한 마음에 햇빛드는 친구의 글을 읽으니, 사람사는 기쁨이 샘솟아 아픈 팔도 무시하고 자판을 칩니다. 어릴 적부터 태룡이 집에 친구들이 바글 바글 끓었다고 모친께서 어찌나 잘 해주셨던지 지금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사람좋은 태룡이 빛고을 마음이니 태양광 사업에도 하늘이 도울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를 훈훈하게 하는 에너지는 전기 에너지 뿐 만 아니라 사람의 가슴에서 더욱 우러나는 거니까요.
이 퇴계도 이 율곡도 유교에서 성인(공자,맹자급의) 호칭인 子를 받지 못하였는데, 오로지 송 시열 만이 송자라 한다니 그의 영향력이 어떠하였지는 알만 합니다. 논리와 교리가 지나치면 백성과 나라가 어떻게 되는 지? 북쪽의 김일성주의나 남쪽의 과한 개신교에서 해악이 읽어집니다.
자신의 삶의 주변을 챙기며 인간적인 현실을 보살피는 친구의 일상이 흐뭇해지는 추운 겨울 오후입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송년회(9일 수요일)에 웃는 얼굴 많이 보았으면 합니다.
김태룡
2009-12-06 22:44
원래 이 글은 외국에 오래 나가 있는 내 아이들과 5남1녀인 내 형제 자매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이었습니다. 공연히 사적인 일을 담은 글을 올려 게시판을 흐리게 하지 않나 걱정입니다. 해량바랍니다.
이영목
그 날 밤 내가 물설사하는 바람에 너 술친구 못한 것두 늘 감사히 여겨라
12/8 12:04
서경석
2009-12-07 07:17
아닐세. 참으로 좋은 겨울여행을 같이한 기분일세. 내 기억에 老松軒도 몇년전 형수인가 친척에게 보내는 글귀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기위해 홈피에 올려놔 잘 읽어 보았던 기억이 있다네. 이처럼 읽다보면 가슴 먹먹한 느낌이 다가 오는 것은 생각과 마음은 같다는 뜻이 맞나?
nicencool
2009-12-07 12:17
... _()_ ...
김영주
2009-12-13 22:47
이제사 자네 글 읽었네. 참 좋은 여행이었구만.
항상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친구다 싶었는데, 그 때 그 아픈 갑상선땜에 운동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군. 겉모습이 건강해 보여서 깜빡 잊었네. 상운이 상가에서 '다른 약속'장소에 가느라 속맘이 바빳는데, 밤 늦게 상가에 다시 갔더니 자네가 보이지 않더군. 자네와의 정담을 나누지 못한 게 좀 걸렸는데, 이 글을 보니 그 미안함이 더해지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다 재미있게 읽었네. 자네 글은 읽고 있으면, 그 장면들이 영화장면처럼 떠오르네. 나도 캐나다에 사는 내 동생에게 오랫만에 이메일 보내야겠네. 갑상선 완쾌하고 건강하길 ... .
너희는 이민영 판사가 자랑스러우냐?
나는 그를 친구로 둔 내가 자랑스럽다.
그가 판사로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가슴 빠개지도록 다행스럽다.
우리가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게 참으로 가슴 벅차다.
정의가 살아있고, 나이 먹고, 힘 가진 이가 정의 편에 선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요, 진보다.
나는 이 판결이 역사에 길이 남을 명판결이라 확신한다.
성공한 구테타를 잡아넣은 임준호, 삼성 떡검 명단 폭로 노회찬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민영을 친구로 둔 나 신재형이 자랑스럽다.
.
.
.
민영아, 술한잔 하자.
이영목
2009-12-05 12:17
용철이 섭하겠다 ㅋㅋㅋㅋㅋㅋ
老松軒
판사의 퍈결에 대해 말하는 줄 알제?
12/5 22:54
김태룡
2009-12-06 08:46
老松軒은 늘 좋은 정보를 빨리도 알아 챙겨. 술자리에 나 꼭 불러라. 잘생긴 판사영감이랑 술마시는 데 나 빠지면 안되지.
더욱이 무대규모와 케스팅을 좌우할 예산확보도 국회 문방위를 통과해 예결위 결의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5월에 참여했던 동기들(전용호, 김태종, 김선출, 김윤기 등)이 제작 추최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이와 관련한 보도 기사 첨부합니다.
서경석
2009-12-05 08:32
역시 4사람 모두 지금도 문화 예술계일을 하더니 고향에 중요한 벤치마크를 만드는구나.
작년에 집사람과 함께 영화보면서 많이 울었다.
그해 5월때는 난 군대에 있었었거든.
이영목
2009-12-05 12:15
선출 윤기 태종 용호 모두들 고생하고 있으나, 처음 시작의 불씨를 지핀 이는 용호로 알고 있어.
아름다운 대미를 장식하길 기원한다.
老松軒
2009-12-05 14:05
그래 고생 많이 했고, 더 고생해라.
김영주
2009-12-05 17:51
이만큼 이끌어 오느라, 고생 많았다. 중요한 일이라, 이루어길 바랐고, 앞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잡는 작품이 되길 ... .
영화가 무난하긴 했어도, 서운한 점도 많으니, 그 서운한 점을 잘 메꾸어서, 영화보다도 더 나은 작품으로 탄생하길 바란다.
임성래
2009-12-07 12:07
대중예술 뮤지컬로도 부활영생하누나~!
오일팔 민주운동이
온누리 사람들의 마음에
춤으로 이야기로 노래로~ ^*^
582
ㆍ작성자
김태룡
ㆍ작성일
2009-12-01 (화)
ㆍ추천: 0 ㆍ조회: 1761
安重根 義士 遺墨展 입장권을 드릴께요.
올해가 안중근 의사 의거 및 서거 100주년입니다.
그를 기리는 유묵전이 열리고, 학술토론회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연이 있어서 2주일 전 주말에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의사께서 사형집행 전 2달 동안 일본인 간수 등에게 써 준 글씨 27점 및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회를 다년 온 후 옛사람들이 왜 '글씨가 곧 인품이다.'라고 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안의사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를 실감했습니다.
사람이 어느 수준까지 위대해 질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인격적으로 그를 흠모하여 안의사 유묵을 집에 4대째 가보로 모시는 집이 여럿입니다.
이토오 히로부미는 일본의 의원내각제를 완성시킨,
200년래 최고의 정치가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입니다.
그런 위대한 인물을 저격한 식민지의 테러리스트가 써 준 글씨를 가보로 모시고 사는 게 의문이지요?
매사마다 본질에 접근하려는, 매우 진지한 일본 국민의 습성탓도 있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안중근 의사가 그만큼 훌륭한 분이었기 때문이랍니다.
그 분이 왜,얼마나,어떻게 훌륭한지는 전시장에 가서 보면 압니다.
일본에서 3년간이나 교섭하여 빌려온 진본 글씨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안의사의 증손자 한 분이 미국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는 잽싸게 이번 전시회 주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시기획에 수반되는 비용 1억원을 지불할 스폰서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전시회가 무산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막판에 우리 고등학교 선배들께서 운영하는 부산저축은행에서 8천만원을 지원하여 일이 성사되었구요.
결국 조선일보는 애국지사를 챙겨 공만 따먹고 후원회비 장만하는 일은 '나몰라라.'는 기회주의적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또 국적없는 뮤지컬 등에는 예술진흥에 지원합네 하면서 거금을 퍼붓는 대기업들이 애국지사를 기리는 사업에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애국지사를 우대하지 않는 현 정부 이후의 시류가 반영되고 있는 현상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의 쇄락, 조선일보의 기회주의적 포착, 일반기업 홍보 전략의 천박성....
이것이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오늘입니다.
진귀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친견하는 기회를 통해서 우리 속에 무언가가 자꾸 들어 온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식들에게까지 전달해 줄 그 무엇들입니다.
전시기간 ; 2009.10.26 ~ 2010.1.24
장소 ;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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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시관람 초대권을 좀 갖고 있습니다.
연락 주시면 2매씩 댁으로 보내 드릴께요.
(김태룡 ; 010-5316-3140)
<정찬용의 도전>을 드립니다.
<정찬용의 도전> 출판기념회서 구한 책을 읽다가 전화를 걸었다.
"찬용이 형님, 나한테 책 50권만 보내 주시오. 주위 사람들에게 좀 나눠 줄라요."
지난 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가져온 책을 주말에 읽었다.
시장 출마하려는 사람이 쓴 책이려니, 그저 그런 자기소개서려니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기던 중, 나는 말하자면 '감동'을 먹었다.
책에는 그의 치열하면서도 올곧았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며 내 후반생에 이 세상을 향해 어떤 생각과 모양을 갖출 것인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학생탑이 서있는 일고 교정을 나선 이래
나는 나름대로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양심"이 되고자 했었다.
늘 역사는 진보한다는 신념으로 <바른길>을 가는 사람들 편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것 뿐이었다.
나는 생활인이라는 구실 속에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어 왔다.
내 생각과 행동은 그저 그런 장삼이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50대 중반의 기성세대가 되어 자그마하게 쌓아 올린 기득권에 안주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정찬용은 일고 교정에서 배운 "오직 바른 길"을 무식할만큼 충직하게 걸어 온 사람이다.
또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지역발전을 위해 그 어떤 정치인보다도 뚜렷한 공적을 남겼다.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해 큰 역할을 했었고, 서남해안 개발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경륜을 바탕으로 더 큰 꿈을 이루고자 한다.
그의 삶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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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식의 책소개랄까, 정치인 칭찬은 개인적으로 볼 때 좀 짓없는 짓거리다.
내가 정치를 할 사람도 아니고,정치인을 기대 돈을 벌자는 것도 아니면서,
이러다가 자칫 나의 격을 떨어뜨리거나 오해도 받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정찬용 선배와 막걸리는 몇차레 마셨지만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그의 사람됨이 이런 추천의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정찬용의 도전>은 읽을 만하다.
일독을 권한다.
출판기념회에는 2천명 가량의 사람이 운집했었다.
정치적으로 동원된 사람들은 없었다.
나름대로 그를 아는 사람들, 즉 지지층이 집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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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정치를 말한다.
특히 전라도 사람은 정치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그런데 그것을 자기에게 맞게 구체화하여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는 대부분 애매한 자세를 취한다.
내 생각에는 잘하는 정치인을 키우는 것이 우리 수준에서 제일 좋은 정치활동이다.
<정찬용의 도전>이 필요한 사람은 나에게 문자로 이름만 보내라.
1권에 15,000원짜리야. 그대 집까지 배송해 줄께
김태룡(010-5316-3140)
老松軒
2009-12-01 10:59
홧팅
아자아자.
좋은 이야기고, 그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좌석이 1800석. 풀로 다 찼고, 뒤에 서 계시던 양반들이 약 500분, 밖에서 안들어오신 분들이 약 500분, 먼저 왔다가신 분들이 1000여분... 이래저래 4000명 정도라고들 합니다. 대단한 숫자입니다.
손호상
2009-12-03 01:54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항상 놓치지 않고 밀어부치는 그대의 정열에 애정을 보낸다.
상운이 상가에서 만났는데 언제 이글은 올렸노?
건강 조심해라.
노상언
2009-12-04 09:34
정감이 넘쳐흐르는 책을 염치없이 태룡이한테 받고...그래 나눔의 미학...태룡이의 아름다운 마음 깃들여서 난 여그서 연말 불우이웃돕기 좀 해볼꺼나...
태룡아 고맙다...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서경석
2009-12-04 10:48
항상 나눔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태룡아. 나역시 어제 퇴근후 나를 반기는 너의 따스한 마음을 읽었다. 정 선배 책은 당장 읽어보기 시작하였고 동봉해주신 안중근 유묵전 입장권은 오랜동안 외국생활에 역사를 잘 모를 것 같은 아들녀석 손에 쥐어주었더니 아주 좋아라 하는구나. 연말에 건강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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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정태성
ㆍ작성일
2009-11-26 (목)
ㆍ첨부#1
stp63175.jpg
(929KB) (Down:158)
ㆍ추천: 0 ㆍ조회: 1768
51회-78회 송년회 행사
지난 11월 23일 교대역 서초웨딩홀에서 51회 11명을 포함
78회까지 후배들만의 80 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재경 총동창회장을 비롯 집행임원이 참석 성황리에 끝났다.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이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타고르, '기도'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절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기도하게 되는 것은 누군가 어서 와서 이 절벽에 매달린 자신을 구해 주기를 바라는 기도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놓는 것이 더 절실한 기도일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손을 놓는 순간 크고 강한 아름다운 손길이 우리를 받쳐 주어 안전하게 바닥에 닿게 해 줄 것을 믿는 그 믿음이 진정한 기도라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
미국 템플 대학 설립자 러셀 코웰 박사가 2차 대전 후 미국에서 백만장자로 성공한 4043명을 조사한 결과 아주 흥미로운 공통점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그 많은 성공자들 가운데 고졸 이상의 학력자는 69명뿐이고 나머지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성공하는데 학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또 두 번째 공통점은 그 성공자들에게는 세 가지 분명한 철학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목적이 아주 분명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목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며 셋째는 자신의 무능과 무식을 통감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점입니다.
이 세 가지 공통점은 어느 시대나 불변하는 성공의 조건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 철학은 간데 없고 요행과 일확천금의 꿈만 난무합니다. 그러기에 성공자는 적고 실패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가진 것이 없는가?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10년 전인 1999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었습니다. 아니 평범하다기 보다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다니던 회사에서 무급휴직으로 급여를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대부분 이 휴직 기간에 여행을 떠났으나 그는 돈이 없었습니다. 그런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고 머릿속에는 '나는 왜 이렇게 가진 게 없는가?'라는 생각만 맴돌았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보니 자연스레 아내와의 다툼도 잦아졌고, 다툼을 피하려면 외출해서 친구들이라도 만나야 할 텐데, 친구에게 소주 한잔 살 돈조차 없는 처지가 한심해서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그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골방에 처박혀 글을 쓰는 일뿐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했던 그는 시나리오를 쓸 자신은 있었습니다. 그 해 여름 한 달간 그는 골방에서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이것이 그가 영화감독이 된 첫걸음이었고 그때 썼던 시나리오 한편이 다음 해에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이 됐고 다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다음 썼던 시나리오 '두사부일체'로는 감독 데뷔를 하게 됐었으며 회사에 사표를 내고 영화에 모든 것을 걸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의 인생은 크게 원을 그리며 선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해운대’라는 거작을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참 어렵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습니다.
신나는 실패
대부분 판매원들이 불황이라 상품을 팔기 어렵다고 울상인 점포에서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유별난 판매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손님이 상품을 구매하기를 거절해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판매원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물건을 판매한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니 거절을 많이 당할 수록 물건을 팔 확률이 높더군. 평균을 내보니 10명의 손님이 구매를 거절하면 열한 번 째 손님은 물건을 사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 그래서 나는 한 번 거절당할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지. ‘이제 아홉 번만 거절당하면 되겠구나’ ‘이제 여덟 번만 거절당하면 되겠구나’하고 말이야.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다가오는데 내가 왜 거절당했다고 마음이 상하겠나. 오히려 신나는 일이지!”
실패가 거듭되어 낙심되시나요? 실패가 거듭되었다는 것은 이제 성공이 그 만큼 가까이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어 일어나시지요!!!
위글은 광주에서 라멘만땅을 운영하고 있는 황준종군이 보내 왔기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달합니다.
김태룡
김영주
이영목 
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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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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