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깨복쟁이 친구가 떠났다.
사무실도 서소문에 있어 심심하면 만나던 친구
향 하나 사르고 재배하고 일어서니 상주석에...
몸매도, 눈매도, 눈빛도... 친구를 빼닮은 큰아들이 서있다.
그놈 애비는 섬으로 들어가는 나를 붙잡으려 했었는데...
나는 세상을 뜨는 그놈 애비를 붙잡지 못했다.
"아, 내가 옆에 있어 줬어야 했는데..."
어찌 했을까? 다짜고짜 조수석에 태우고
해남 대흥사 일지암, 청산도, 달마산 도솔암으로....
천지사방으로 싸돌아다니다가....
미황사 부도암 별채에 지친 삭신을 뉘였을까?
그 친구 이름 석자가 테레비전에 나온다.
"병신같은 자식 나도 사는데......"
마눌님이 조심스레 묻는다. "우울해요?"
"아니, 내 마음은 이미 옛날에 멍석이여."
혼자서라도 청산도 청보리밭 푸른 바람을 쐬고,
미황사 부도암 뒷편 달마산 산돌 봉우리 아래
새로 돋아나는 생명을 보러 가야 쓰겄다.
玄空스님 몰래 장작 두 개쯤 더 쑤셔 놓고...
붙잡지 못한 인연따위야 툴툴 털어버려야 쓰겄다.
비 그친 하늘에 휘영청 보름달이 차갑다.
841
ㆍ작성자
박하석
ㆍ작성일
2013-04-23 (화)
ㆍ추천: 0 ㆍ조회: 1201
쉰 살 젋은이의 하루
북쪽으로 난 이층 창문 앞에 하얀 목련이 뒤늦게 開花 준비를 하더이
오늘 아침 仁王山은 개나리 꽃 노랑치마 차려입고 나를 맞아 주었다네
쉰 몇 살 젊은이 主人公인 그대는 날마다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지
* What we do everyday does matter, and it makes a big difference to the lives of all people in our communities, each and every day.
- 책에서 읽은 한 외국인의 코멘트-
840
ㆍ작성자
정태성
ㆍ작성일
2013-04-21 (일)
ㆍ첨부#1
20130419_212720.jpg
(126KB) (Down:148)
ㆍ추천: 0 ㆍ조회: 1624
안산시흥 동기후배들과 함께~
매월 3째주에 만나고 있는 안산시흥동문들의 만남이
지난 4월 19일 4호선 중앙역 대부축산에서 있었다.
51회~80회모임인 일청회로 5년째 모이고있는데 20여명이 함께했다.
안산 시흥 동기는 배춘채 박제균 오인택 구본민 김학용 박성주 정태성이 있다.
배춘채 박제균 정태성이 참석 하였고 다른 친구들은 약속이 있어 불참.
화기해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음달에는 야유회와 등반을 하기로 했다.
인천부천 일청회와 대부도 해솔길을 함께 할지 5월 모임에서 결정하기로
하엿다. 모임 끝에는 교가와 응원가도 목청껏 불렀다.
2차는 근처 호프집에서 한잔 더하고 헤어졌다.
이날은 박제균 모친상에 안산시흥 후배들이 많이 와줘서 박제균 동문이
1차, 2차를 쐈다~ 감사... 회장 정태성. 총무 공병용(55회)
서경석
2013-04-24 09:33
좋은 인연 잘 이끌어 가고 계시네 그랴.
839
ㆍ작성자
송의열
ㆍ작성일
2013-04-02 (화)
ㆍ추천: 0 ㆍ조회: 1476
먼 타국으로의 진출
언녕들 하신감?
서울시교육청에서 장학관으로 정말 바쁘게 지내다가
금년 2월 23일 부로 이 곳 방콕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왔다.
늘그막에 외국생활 처음 해보니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2월 13일자로 이곳에 들어왔으니
어언 한 달 반이 지나갔다.
임기가 3년인데,
그동안 이곳 학교 안정시키고
이 나라에 적응하느라 홈피 방문도 한번도 못한 것 같다.
남들은 고향찾아 간다고 주위에서 축하들 하는데
나는 늙으신 부모님, 장인장모님 다 한국에 두고
이 곳에 와 마누라하고만 생활하는 것이 비교가 되어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다 가려고 한다.
방콕에 올 일들 있으면 연락해라.
위운량
2013-04-02 17:04
축하함!!!
새로운 생활을 즐기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를~~
박정근
2013-04-02 17:45
송교장 멀리 있다고 말이 짧네 이사람아
방콕까지 못갈까봐 앞으로 더위 잘 이기고 건강 하시게나 무술 연마는 조금만 하시고
임성래
2013-04-02 18:40
방콕한국국제학교 송 교장님~!
지구 마을 사는 거 새삼 실감하네~
지구별 이웃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시리라 믿네~ ^0^
서경석
2013-04-03 07:11
의열아 반갑다.
지리산 종주 같이 한번 하자더니 거기 가있냐?
늙으막에 고생이 많겠구나. 타국에서 항상 몸 건강하게 지내라.
그래도 부부애는 더 깊어 지겠다. ㅋㅋ
송의열
2013-04-03 09:36
그래 모두 모두 반갑습니다. 늘그막에 해외생활을 자청해서 왔으니 잘 살다 가야겠지.
하여간 종종 소식 전하겄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게시는 동안 매년 지리산 천왕봉 밑의 곰취를 따러 가기로 했는데 못가는 것이 조금 아쉽다.
박하석
2013-04-04 07:58
송 교장님, 새로운 방콕의 생활 한 달 반을 지내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좋습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돕고 사랑하며, 한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생활하는 학생들과,
이러한 학생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꿈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과 함께
행복한 배움터( http://kisbangkok.co.kr/?act=doc&mcode=1210 ) 이끌어 가시기 바랍니다.
최준영
2013-04-04 18:22
이젠 방콕가서 방콕할 친구집이 생겼구만. 언제 한번 가봐야겠는데....거기가 좀 덥지? 경석이 말처럼 부부애를 돈독히 하겠구나. 축하한다.
김태룡
2013-04-19 11:55
서울시 교육청 인사관리관으로 재직하던 중,
창졸간에 새로 오신 교육감님과는 철학이 안맞아 괴로우셨을 터.
햇빛 따뜻하고 인심좋은 태국에서 잠시 쉬는 것도 좋겠구먼.
한류에 환호하는 태국사람들에게 좋은 인상 심어 주시고, 한국의 청소년들 교육 잘 시켜 주시게.
3학년 11반 부반장 김태룡이 반장 송의열에게 드림
정태성
2013-04-21 22:10
ㅊㅋㅊㅋ!!!
838
ㆍ작성자
이강석
ㆍ작성일
2013-03-30 (토)
ㆍ추천: 0 ㆍ조회: 1008
감사인사올리나이다
3월26일 소천하신 저의 장인상에
바쁘신 일정 마다하시고
조화와 조문과 전화등 을 통하여 깊은 위로를 주신
친구님들에게 머리숙여 깊은 감사인사를 드리나이다
벗님들이 베풀어 주신 후의를 통하여
장례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벗님들 한분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마땅하오나
황망중이라 그리하지 못함을 혜량하여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님들 따뜻한 마음 잊지않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항상 친구님들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여
가정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2013년 3월 30일 부활절 前 성토요일
이 강석(바실리오),임 선화(율리아나) 올림
837
ㆍ작성자
최준호
ㆍ작성일
2013-03-29 (금)
ㆍ추천: 0 ㆍ조회: 1534
최준호입니다. 송구스럽습니다.
근자에 우리 일고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하찮은 제 일로 요란을 떤 것 같습니다.
꽉찬 수레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데
아직 더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저는 <추사, 명호처럼 살다>로,
일조각(더 정확히는 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에서 수여하는
제38회 "월봉저작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은 우리나라 한국학의 상 중 대종상에 해당합니다.
촌학구인 저에게 언감생심인 상, 과분한 상입니다. 한편으로는 영광이고요.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어느 심사위원님의 뒷얘기를 들으니,
그 심사위원님이 우리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우리 동창들이 나의 책을 가지고 한 얘기를 다 읽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점수를 많이 딴 모양입니다.
어찌됐든 그 심사위원님은 인터넷 상의 내 책에 대한 서평이나 언론 보도도 많이 참고 했답니다.
그러니 우리 동창들 덕에 큰 상을 탔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광주와 서울에서 우리 동창들이 베풀어준 출판기념회를 잊지 못합니다.
누가 그렇게 해주겠어요?
이제 그 빚을 제가 갚겠습니다.
이번에 상금도 탑니다.
허나 "월봉저작상"의 전통 상 상금은 부인(없으면 어머니)에게 직접 전달한답니다.
내조 덕분에 상을 탔다는 것이지요.
이와 관계 없이 서울과 광주에서 하는 뒤풀이(막걸리 파티)는 제가 삽니다.
많이 동참해 주십시오.
그동안 성원해준 우리 동창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뒤풀이날 봅시다.(장소는 추후 전달하겠습니다.)
최준호 배
노상언
2013-03-29 16:13
허걱~상금은 어부인몫이니 막걸리는 비자금으로...?
아무튼 축하해요~~~
서경석
2013-03-29 18:57
엉진차 또다시 언제 줄랑가.
836
ㆍ작성자
이영목
ㆍ작성일
2013-03-18 (월)
ㆍ추천: 0 ㆍ조회: 3198
안종배가 한울병원 확장개원했습니다.
안종배가 1년전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물 4층에 병원을 열고
노심초사를 거듭한 끝에 얼마 전 한 층을 더 올려 확장개원하였네.
배짱 좋은 안종배가 일판을 크게 벌여 놓고 12년 끊은 궐련을 아조 멋진 폼으로 다시 빨아대고 있다네.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 통증의학과, 내과, 외과, 검진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산업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금명 예정) 그리고 제가 담당한 한방 1,2과이고, 종함검진(특수검진 포함)과 진료를 두 축으로 운영하려 한다네.
울 동기 신사 김철원장이 올 2월부터 울 병원에 합류하였네.
맘 같아선 늘그막에 서로 맘 통하는 우리 동기들로 모다 모시고 싶은 맘이 간절하네.
미리 눈도장 찍어둔 친구들 몇 있는디, 바램대로 되었으면 조컸네.
언제든지 놀러 오시게들~~~
서경석
2013-03-19 08:34
13일 확장 개원식에 다녀 왔습니다.
나이들어 엄청난 투자를 한 안종배와 한배를 탄 이영목, 김 철 친구의 성공을 빌고 왔어요.
한편 고질적인 엘보의 치료를 위해 며칠 전 부터 다니고 있는데 좋은 시설에 친절이 몸에 밴
직원들의 고객 감동이 남다름을 몸소 느끼고 있답니다.
울회사 CS를 담당한 바가 있는 내가 감동을 먹었으니 말입니다. 한울병원 홧 팅.
이영목
늘 고맙다. 너랑 호상이가 내려 오니 천군만마를 얻은 넉넉한 기분이다.
3/20 14:07
김홍국
2013-03-19 10:23
안종배원장. 축하하고 허벌나게 부럽네. 늦게 의대 들어와서 공부하느라 고생했지만 졸업후에는 승승장구하니 자랑스럽고
같은 개원의로서 부럽네. 더욱 발전시켜서 광주 최고 종합병원으로 키우시게.
이영목
고맙다. -안종배대독ㅡ ㅎㅎ
3/20 14:10
임성래
2013-03-19 10:47
축하드리네~! 한울병원의 진료감동이 더욱 널리널리 펼쳐가리라 믿네~~ ^0^
이영목
초기라 좀 힘들어. 고혈압 당뇨 등 만성환자분 계시면 날 찾으시라 하게 ㅋㅋ
3/20 14:11
김헌
2013-03-19 11:02
축하합니다. 크게 크게 번성하기를 바랍니다.
이영목
김총무 홧팅!!
3/20 14:11
김영주
2013-03-21 07:29
영목아 종배야 화이팅!!! 조만간에 연락해서, 번창하라고 밥 살께!
우리 영목이 떵떵거리며 건방떠는 모습을 내 꼭 보고야 말리라!
이영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으면 조컷다만..
3/21 15:03
강경탁
2013-03-21 16:59
이제사 내 세상이구나 영목아. 축하한다. 고생도 덤으로 해야 쓰겄다.
이영목
늘 듬직강직한 경탁,고맙다.
3/27 09:23
박하석
2013-03-24 18:24
축하합니다. 부럽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광주로 친구들이 모이네! 친구들이 광주에서 힘을 합하네!!
이영목
광주 오면 꼭 들러 용안 좀 보여주라이~~ 광주시청앞 1키로 정면 롯데시네마건물 3,5 층이다. 062-383-8275
♣ 지난 겨울 문상길에 홍어 거리를 지나갔었네~
칭구들과 함께 칭구가 모는 차 타고~
칭구가 흑산도 여행길에 문화해설사한테서 들었다고
홍어맛의 내력을 얘기해주었네~
차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찾아보았더니
잘 소개한 기사가 있었네~^^ ♣
[경향신문] 600년 전통 홍어의 고장, 영산포가 다시 들썩인다
지난 29일 늦은 오후, 석양이 영산강에 몸을 풀면서 강마을이 온통 붉게 물들고 있었다. 때마침 강 아래쪽에서 황포돛배 1척이 쏜살처럼 영산포 등대 앞 부두로 들어왔다. 강 하류 쪽으로 10㎞를 내려갔다 올라오는 유람선이었다. 그 옛날 호남벌에 바다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던 고깃배도, 화물선도 아니었지만 황포돛배는 날마다 영산포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었다.
울긋불긋 나들이복 차림의 남녀 10명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배에서 내렸다. 강둑으로 오는 이들이 바로 옆 ‘홍어의 거리’ 식당 금일홍어로 들어섰다. 2만원짜리 ‘홍어정식’을 주문했다. 푸짐한 밑반찬과 막걸리가 먼저 나왔다. 술잔을 돌리던 김모씨(56·광주 남구 학동)가 쭈뼛쭈뼛 말문을 열었다.
“‘홍어 거시기’가 있으면 좀 내놓으시오. 대통령 선거판에서 ‘홍어×’ ‘홍어×’ 그러는디,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봅시다.” 순간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점심 때 오신 아주머니들도 내놓으라고 야단이던디. 또 보자네.” 주인 안태선씨(50)가 맞장구를 치자 식당 안 다른 손님들까지도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먹기도 흉하고 해서, 숙성옹기에 담기 전에 아예 잘라 버리는디, 어쩌까이. 홍어는 암컷이 비싸요. 그래서 옛날 홍어장수들이 ‘거시기’를 보자마자 싹둑 잘라버리고 암컷으로 팔았다는구만요. 가장 소중한 것인디, 거리낌없이 칼질을 해대니, 홍어 입장에서는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구나 했겠죠.”
손님들의 의미있는 논평도 보태졌다. “‘만만한 게 홍어×’이라는 말이 그렇게 해서 나왔구만요. 뭔가 억울한 일, 쓸데없는 짓, 남을 속이는 일, 그런 뜻이네요.” “그런데 정치한다는 작자들이 ‘홍어×’만한 가치라도 되는가 모르겠어. 맨날 거짓말하고, 돈 먹다 들키면 오리발이나 내밀고.” “이번 대통령은 홍어처럼 수입해다 쓰면 좋겠구만.”
▲ 고려말 이주한 흑산도 사람들 고향의 맛
90년대 중국 저인망 어선 몰려와 위기도
수입 홍어에 숙성기술 더해 ‘제2의 전성기’
해외까지 수출… 시에선 포구 복원 사업
초겨울 영산포의 저녁은 온통 홍어가 화두가 됐다. 영산포는 ‘홍어의 고향’이다. 홍어가 먼바다 밑에 사는 생물인데도 육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영산포는 그렇게 불린다. 영산포는 영산강 하구인 목포에서 상류로 65㎞ 떨어져 있다. 홍어와 영산포의 인연은 6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말 ‘공도(空島)정책’이 중매역할을 했다. 왜구의 노략질이 잦아지면서 섬 주민들을 뭍으로 올라와 살도록 한 강제조치였다. 그때 홍어를 잡던 흑산도 일대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곳 영산포로 이주했다. 그들은 비록 낯선 땅으로 오기는 했지만 고향의 맛까지 잊을 수는 없었다. 물때를 맞춰 몰래 흑산도까지 노를 저어 홍어를 잡아왔다. 보름 이상 걸리는 머나먼 항해였지만 ‘찰떡보다 차진 홍어’를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영산포까지 올라오면서 홍어는 애석하게도 푹 삭아버리고 말았다. 지독한 냄새까지 났다. 그렇지만 차마 아까운 고기를 버릴 수 없었다. 그대로 먹어보니 먹을 만했다. 그 절박한 고향의 맛, 그 엽기적인 애물은 남도의 잔칫상을 점령하더니 냄새만큼이나 지독한 전염력으로 기어이 오늘날의 별미 ‘국민홍어’로 떠올랐다.
영산포는 여전히 서남해안 대표항구인 목포보다 더 큰 홍어시장이 열려 있다. 물론 ‘삭힌 홍어’를 판다. 현재 영산포구 영산교 다리를 중심으로 42개 판매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판매점은 식당과 함께 대부분 가공공장도 갖고 있다. 골목골목 이들 공장에선 20일 이상 숙성한 홍어를 가져다 먹기 편하도록 켜켜이 살을 발라낸다. 바로 손질된 홍어는 음식점으로 옮겨지고, 택배주문을 받아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영산포 홍어상인연합회 김영수 회장(45)은 “갈수록 홍어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겨울철엔 택배주문도 2배로 늘어난다”고 즐거워했다.
한때 ‘시장의 위기’도 있었다. 1990년초부터 불법 중국 저인망 어선들이 몰려온 탓이었다. 홍어잡이를 할 수 없을 만큼 바다환경이 악화되면서 육지의 영산포가 밥줄이 끊길 상황으로 내몰렸다.
‘홍어명인’ 곽정덕 할머니(80)는 마음을 졸였던 당시를 털어놨다. 그는 “10년여간 흑산도 홍어가 올라오지 않으니까 살 길이 막막했다”면서 “그때 수십년간 해오던 가게를 닫고 떠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극과 극은 통한다던가. 파리만 날리던 상인들이 ‘수입홍어’라는 출구를 찾아냈다. 칠레·아르헨티나산 홍어를 들여오게 된 것이다. 국내산보다 가격이 5~6배나 낮은 것이 더 매력이었다. 여기에 수백년 내려온 숙성기술로 맛도 그대로 살려낼 수 있었다. 금방 ‘홍어의 거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20여개 소규모로 명맥을 유지하던 홍어가게가 매년 2~3개씩 늘어났다. 서울·부산 등 외지인도 5명이나 들어왔다. 1998년 초에 ‘영산홍어’를 개업한 강건희씨(63)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강씨는 서울 출신이다. 원양어선 선장도 지냈다. 인맥이 탄탄해 홍어 수요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데 한몫했다. 강씨는 홍어를 2002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해오고 있다. 어물전에서나 팔던 ‘냄새나는 고기’의 품위를 높인 것이다. 상인들은 또 자체적으로 산뜻한 디자인의 상자, 홍어를 깔끔하게 토막내는 기계도 만들었다.
이렇게 홍어가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영산포는 그 옛날의 영화를 되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나주시가 예산 32억원을 들여 포구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영산포는 드넓은 나주평야를 끼고 있어 시대를 넘어 정치세력들이 늘 탐을 내던 공간이었다. 특히 일제 때는 곡물 수탈기지가 되면서 일본식 대저택들과 은행, 정미소, 경찰분소 등이 자리를 잡고, 대형 화물선도 수십 척이 드나들면서 목포항보다 훨씬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78년 영산강 하굿둑 건설로 뱃길이 끊기면서 갑자기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복원사업은 내년 6월까지 남아있는 일본식 가옥과 관공서를 카페와 갤러리, 전망대 등으로 꾸미고, 1950~1960년대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강마을 골목골목을 운치있게 만드는 것이 주내용이다. 부두는 이미 재단장돼 지난 9월부터 유람선 3척이 뜨고 있다.
영산포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지만 강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맘속에 큰 소망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부두 등대 앞에서 만난 지용일 할아버지(78)가 주민들의 속내를 대변했다. “물은 우리한테 늘 하늘이었어. 하늘을 그렇게 무시하고 물길을 막아놨으니 영산강이 모두 썩어버린 것이지. 강을 따라 사람들만 가난하게 된 거여. 어서 하굿둑을 시원히 터버렸으면 좋겠어. 그리고 배를 타고 먼바다 흑산도까지 가보고 싶어.”
■ “숙성실 들락거리며 애기 돌보듯해야 진짜 홍어쟁이지”
‘금성수산’ 정갑선·김지순씨 부부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 들어서면 황포돛배 모양을 본뜬 매표소가 있다. 유람선 탑승권을 파는 곳이다. 바로 그 앞집이 1953년부터 홍어만을 팔아온 ‘금성수산’이다. 검정색 바탕에 흰색글씨로 쓴 ‘김지순 홍어’라는 간판도 함께 붙어 있다. 이곳이 영산포에서 가장 오래된 판매점이다.
가게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니 널따란 토굴 2개가 나왔다. 코와 눈을 찌르는 강한 냄새가 풍겨났다. 주인 정갑선(74)·김지순(70)씨 부부가 한창 숙성 중인 홍어를 살피고 있었다. 정씨는 아버지와 형님이 꾸리던 가업을 1964년부터 이어받았다. 올해로 48년째다. 정씨가 부인 김씨에게 “늘 아기 보살피듯 해야 홍어맛이 나는 것”이라며 핀잔을 놓으며 토굴을 나왔다. 김씨도 “그 얘기 천만번도 더 듣는다”며 대꾸했다.
‘홍어 명인’으로 통하는 부부 사이의 대화에서 ‘맛있는 홍어’를 내는 비법이 묻어났다. 정씨는 “손님들이 우리 홍어가 톡쏘는 맛이 뛰어나고 고기질도 쫀득쫀득하다는 말을 한다”며 자랑했다.
부인 김씨가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귀띔했다. 김씨는 홍어식당을 하던 부모를 보며 자랐다. 그래서 남편보다 더 홍어전문가로 통한다.
“우리는 숙성을 2단계로 하는디, 여기서 맛이 결판나부러. 저양반 말마따나 4~5도(섭씨온도) 되는 숙성실로 들락거리며 애기 돌보듯해야 하지. 매일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그것을 느낄 정도가 돼야 진짜 홍어쟁이이지.”
이런 정성 때문에 국내외에 단골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대형마트 2곳의 전국매장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맛소문이 나면서 수출길도 열렸다. 2010년초 두바이를 시작으로 밴쿠버·마닐라·오사카 등 4개 도시로 보낸다. 매달 한번꼴로 12㎏ 들이 상자(52만원) 8~10개씩 나간다. 수출품에는 꼭 ‘김지순 홍어’라는 상표를 붙인다.
홍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2~3년 전부터는 아들 2명과 사위도 가세했다. 아들 둘은 예식장과 호텔 등의 판촉을 맡고, 딸 부부는 자연스럽게 생산을 맡게 됐다. 여전히 숙성 과정은 ‘비방’을 갖고 있는 주인 정씨 부부의 몫이다.
주인 정씨는 “홍어가 우리가족 16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 윤수씨(41)는 “부모님이 40년 이상 터전을 닦아놓아 영업도 수월하다”면서 “홍어 냄새가 늘 향긋하다”고 웃었다.
<나주 |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2012-11-30 경향신문
보증보험 대리점을 개설하였습니다.
2012년 4월에 횟수로 30년 동안 근무하던 그린손해보험(구 국제화재)을 정년 퇴직하고
지난 달 서울보증보험에 "서울그린대리점" 이란 상호로 보증보험 대리점을 개설하였습니다.
인생의 제 3막을 준비하는 각오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사업상 보증보험이 필요한 친구들 연락 뿐만 아니라, 친구들 주변에 보증보험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도 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 규 진 올림
▷취급종목 : 이행(입찰/계약/선급금/하자)보증, 이행지급보증, 신원보증, 공탁보증, 인/허가 보증, 납세보증 등
▷ 연락처 핸드폰 010 - 4124 - 6239
유 선 02 - 6020 - 5892
▷ FAX : 02 - 6020 - 5893
김태성
2013-03-05 16:26
축하합니다 ! 그리고 성원을 보냅니다. 30년 직장생활을 정년으로 마감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격려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인생 3막을 시작한다는 말에 괜시리 서글퍼지기도 하네요... 사무실은 아마 명동 중앙우체국 근처 (?)
박하석
2013-03-07 14:47
이규진 친구, 축하합니다. '서울그린대리점' 이라는 상호가 멋집니다.
서경석
2013-03-08 08:58
그동안 준비 많이 했구나.
축하 합니다. 그리고 번성하시기 바란다.
833
ㆍ작성자
제해성
ㆍ작성일
2013-03-04 (월)
ㆍ추천: 0 ㆍ조회: 1358
3월 불암산 산행
3월2일 연휴 가운데 낀날 불암산 산행에 13명이나 참석하였습니다.
10시 화랑대역에서 모여 불암산 종주후 2시30분경 당고개역 도착
순대국집에서 가벼운 뒷풀이 후 종료하였습니다.
참석회원 : 김태성,정태성,김정석,오병기,정경연,김동균,김승영,정관수,오인택,
서경석,강경탁,위운량,제해성
4월은 7일에 관악산으로 갑니다
회비 정산
전월이월 : 220,000
당월입금 : 130,000
식대지급 : 148,000
잔 액 : 202,000
위운량
2013-03-05 09:47
좋은 날씨와 편안한 코스가 끝내줬어요!!!
가족들과 함께하기에도 참 좋은 코스였지요!!
처음 나온 오병기친구! 너무 반가왔는데, 앞으로는 자주 나오겠다하니 더욱 ~~~
김태성
2013-03-05 16:30
모처럼 불암산을 올랐는데 .. 멋졌어요 ``` 다음 달 관악산에서 만나기를...
832
ㆍ작성자
제해성
ㆍ작성일
2013-02-07 (목)
ㆍ첨부#1
dscn0307.jpg
(2,747KB) (Down:312)
ㆍ추천: 0 ㆍ조회: 4193
2월 청계산 이수봉 국사봉 산행 2월 청계산 이수봉 국사봉 산행
2월3일 일요일 겨울의 한가운데 쯤이다. 겨울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51산우회 총무로서 산행 알림을 하고, 몇이나 모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7명이 댓글로 동행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청계산 옛골에서 모여 이수봉 -국사봉-하오고개-발화산-백운저수지로 하산할 계획이다. 모임장소 옛골에 도착하니, 산객들이 많다. 모두 연세가 들어보이시는 분들이고 우리가 젊은축이다. 물과 정상주로 할 막걸리 한병을 사며, 가계아주머니에게 날씨가 춥다고 하자,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아주 추었는데, 오늘은 조금 나아 진거라고한다. 산행에 동참할 친구들이 모였다. 서경석,김태성,정관수,강경탁,제해성,오인택,김정석,위운량,정경연,차민식은 부부동반 11명 이다. 이수봉까지 능선 길을 택해 천천히 올라가는 길에 친구들이 신상 변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주로 물러났다는 소식이 많고, 새로운 자리를 물색중이라는 소식도 듣는다. 흐린 날씨 탓에 입춘을 앞둔 날인데도, 산바람은 차갑다. 이수봉에 오르기 직전, 봉사활동으로 산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동기 박 형로를 반갑게 만났다. 이수봉에서 국사봉을 향해 가는 중간 지점에서 각자 준비한 간식과 막걸리를 한잔씩 돌리고, 점점 추워져서, 다시 국사봉으로 출발한다. 가는 도중 이런날은 오랜시간 산행을 하는 것보다, 가볍게 산행을 하고 끝내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조금 일찍 끝내고 가야하는 친구가 있고, 사실 계획된 시간보다 더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국사봉에서 오늘 산행을 아쉬운 가운데 마치고 판교운중동 쪽으로 하산한후, 먹거리 촌에서 가장 오래된 약간 허름한 집에서 두부김치와 전골로 뒷풀이를 하고, 오늘 태운 뱃살을 다시 채웠다. 위운량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기념으로 쐈다. 다음달은 불암산으로.... PS : 추운관계롤 장갑을 벗기 싫어, 사진은 정상에서 인증샷 몇장 뿐입니다. 결산 보고 전월이월 : 24만원 당월수입 : 18만원 당월지출 : 10만원 (51산우회 이름으로 서경석 본부장 취임축하) 10만원 (51산우회이름으로 위운량 사장 취임 축하)
수만이랑 함평 월야에서 중학을 같이 다녔다.
그의 時語에는 아직도 ,향토적,원시적 감성이 짙게 배어 있다.
간간히 오기 부리듯, 생경한 시어를 反語法적으로 구사하는 그의 마음은 이해될 듯, 말 듯.....
중년을 결산하며 펴낸 작업 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병숙이 운영하는 도서출판 <廣敎>에서 펴냈다.
20130419_212720.jpg
서경석
임성래
서경석
서경석
이영목 
임성래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