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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食男女 그 첫번째 유혹/밴댕이
배가 남산만큼 불러도 맛있는 제철 음식을 떠올리면 입안에 침이 도는 체질입니다. 덕분에 인품이 왜놈 장통만해졌습니다. 생각 나는대로 제철 음식으로 우리 친구들과 어부인들 침샘을 자극해 드리겠습니다. 밴댕이는 씹는 맛이 탱탱하여 강화도 사람들이 요즘 좋아하는 생선입니다. 회, 구이, 초무침, 탕 모두 맛있습니다. 특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쇠주 한잔 크아 털어넣고 밴댕이 한마리 초장에 찍어 오물거리면 세상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저는 초장에 마늘 다진 것과 청양고추 썬 것, 참기름, 된장 약간, 와사비까지 몽땅 넣고 비벼서 찍어 먹습니다. 물론 쌈도 좋습니다. 특히 밴댕이는 쑥갓과 잘 어울립니다. 상치, 깻잎, 쑥갓을 손바닥에 펴놓고 뼈발라낸 밴댕이 한마리 올린 다음 신재형표 초장을 찍어 쌈으로 드셔 보십시오. 가는 봄날이 아쉬어집니다. 구이는 전어처럼대가리부터 우적우적 뼈째 씹어먹어야 맛있습니다. 젓가락으로 가시를 발라가며 깨작깨작 드시면 맛이 없습니다. 밴댕이는 가시가 아주 가늘고 약해 신경만 쓰지 않으면 목에 걸릴 일이 없습니다. 꽃게 철이기는 합니다마는 갑각류는 보름이 가까와질수록 살이 없습니다. 꽃게를 드시고 싶으면 합삭날을 택하십시오. 살이 탱탱하고 달고 맛있습니다. 5월 28일이 보름입니다. 게장이나 게찜을 하겠다고 수산시장가서 살아있는 꽃게를 고르셨다가는 낭패보십니다. 보름에는 이 갑각류들이 잠을 자지 않는답니다. 달맞이 하느라고 말입니다. 대가리에 알이 가득찬 쭈꾸미도 이제 철이 약간 지났습니다. 갑오징어와 밴댕이가 사실은 요즘 제철입니다. 둘다 전문으로 잘하는 집이 찾아보기 힘듭니다. 강화도 화도면 선수포구에 가면 밴댕이 코스요리를 두당 2만원에 드실 수 있습니다. 미락식당 032-937-5098 가신 김에 전등사를 둘러보시고 난 다음 어부인 손잡고 전등사 위 삼랑산성을 한바퀴 산책하실 것을 권합니다. 바닷바람과 햇살에 연애적 기분이 살아나실 것입니다. 제가 절대로 권하지 않는 곳이 마니산 등산입니다. 참으로 재미없는 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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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ncool
2010-05-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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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맛있겠구만.... 근데, 전복은 시방 몇 센치나 크고 있다냐? 언제나 다 커서 올라올란지 영 궁금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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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松軒
2010-05-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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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icencool 님 , 일단 밴댕이부터 잡숴 봐. 전복이 손바닥만해질라면 4-5년은 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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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ncool
2010-05-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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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5년이나 기다려야 된다고! 그사이에 나 볶여 죽어나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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