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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내미의 중앙일보 절독기
소위 언론고시를 준비할 때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나는 중앙일보 27년 독자였다. 석구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겨레신문 창간 주주이면서도 송건호 사태 이후 한겨레를 절독해 버렸다. 작년 촛불집회 기간이었던 5월 중순, 외대부속외고(속칭 용인외고) 다니던 딸내미가 중간고사 끝난고 집에 와서 대뜸 물었다. "아빠는 왜 중앙일보를 계속 봐? 중앙일보 출신이라서?" "그건 아니고..." "이유가 뭐야? 그것도 중앙선데이까지" (중앙선데이는 후배 이양수군의 부탁에 구독중이었다.) "근데 왜 그러는데?" "내가 중간고사 끝나고 조중동을 전부 도서관 가서 사흘치를 훑었거든. 근데 갑자기 내 생각이 틀린 것같아서 보기가 싫어지던데." "그럴 수 있지. 중앙일보는 정보량이 많아." "그건 돈주고 보지 않아도 취득할 수 있잖아?" "그렇지." "그러면 끊자." 그렇게 해서 딸내미는 중앙일보 독자서비스센터로 전화를 걸어 구독중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어디 그런가. 그 뒤에도 신문도, 선데이도 계속 들어왔다. 그 보름 후(딸내미는 2주에 한번씩 의무 귀가때마다 집에 온다.)...계속 들어온 중앙일보를 확인하더니... 다시 독자서비스센터로 전화를 걸어 "쓰레기 투척 혐의로 고발하겠다, 왜 남의 집에 날마다 쓰레기를 버리느냐, 그게 무슨 신문이냐, 삼림을 파괴하는 쓸 데 없는 것이지, 그렇게 좋은 것이면 당신들이 갖지 왜 남 주느냐, 아무튼 우리집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 그 담날부터 거짓말처럼 중앙일보가 끊기더니, 한 보름즘 뒤 중앙선데이도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 마누라? 그 사이에 우리 정석구 이름으로 한겨레를 신청해서 벌써 1년 넘게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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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7-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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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하니, 읽히더니. 오랫동안 생각하게 했다.정직한 NEWS다! 중앙 일보에서도, 한겨레에서도 읽지 못했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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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래
2009-07-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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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리네~! 활기찬 가정의 아름답고 멋진 전진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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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9-07-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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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내 점빵에 자칭 목사라는 분이 직원에게 " 이런 데서 애국잡지도 안보면 되느냐?" 면서 월간조선을 놓고 갖다더라구. 한 쪽에 처박아 놓고 있어. 다시 오면 그 '직육면체 각목'을 미개봉반납하려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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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2009-07-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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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투척되는 중앙일보와 유료구입하는 한겨레를 새벽마다 같이 본다. 두 신문을 동시에 읽어 보는 의미가 있다. 신문이야 제 의견을 표하면 그만이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다. 이 나이에 그 정도 눈썰미 쯤이야... 요즘 중앙일보는 테레비 진출권을 따 내는 일보 직전에 있는지라 MB어천가에서부터, 똥구녁 딱아주느라 혓바닥이 다 문드러질 지경이다. 그 지저분한 신문을 매일 새벽 <오욕의 역사책>처럼 아무 생각없이 넘기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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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성
2009-07-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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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배인 전직 법원장까지도 조중동 기사에 판단력을 흐리게하는 조중동은 나쁜 것이여!! 서울 광장을 봉쇄하던 시기에 전직 법원장이신 동창회 대선배와 사석에서 호프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논리 얘기 모두 조중동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길래 어디서 누구 얘기냐 했더니 조중동에 나왔더라는 것이다.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말하고 얘기하는 선배는 조중동 생각대로 말하는 로보트 일뿐이다.그러면서 한계레도 보고 있어 생각을 중심잡고 있다고 강변한다.조중동에 나쁘다고 써진것을 한계레에서 그대로 확인하고만 있을 뿐이었다.신재형.. 그래 잘헌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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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09-07-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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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입장과 비슷한데, 중앙일보는 인터넷으로 보고 한겨레는 돈주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중동도 색깔이 강하고 한겨레도 색깔이 강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지금은 사회분위기가 추운 겨울이니까 따뜻한 털옷(한겨레의 논지)가 옳다고 본다. 우리나라 분위기가 봄날을 맞이한 적이 없는데, 더운 여름날이 될 날이 있을까 아득하지만,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모시옷(중앙일보의 논지)가 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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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언
2009-07-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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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하기가 그 아빠에 딸이로군...이제부턴 만사형통... 수울술 잘풀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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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松軒 |
김태룡
2009-07-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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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김영주 님 , 영주야,요즘의 자본화된 언론은 자기 광고주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을 지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기꺼인 민중을 짓밟는다. 미안한 표정조차도 없이,웃으면서. 조중동은 민중이 까 부숴야 할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옳은 말을 하는 언론기관이라고 말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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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09-07-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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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써! 태룡거사님 말쌈이 백번 옳습니다. 이 세상에 항상 옳은 건 없다는 뜻에서 진보도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보수는 '비열한 잔인한 가짜 보수'이지만 '올바른 보수'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보수에도 진짜 보수와 가짜 보수가 있으며, 진보에도 진짜 진보와 가짜 진보가 있으므로 이런 점들도 항상 두루 살피는 안목을 가지려고 노력하자는 뜻에서 한 말입니다. 태룡아, 생업은 잘 되고 있냐? 글고 'ㅈ까졌던 빤스'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냐? 난 니 이름만 보믄, 항상 그 ㅈ까지게 뛰었던 니 '마라톤이야기'가 젤로 먼저 떠올른다. ㅋㅋ 그 글 다시 한 번 보고잡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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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2009-07-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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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김영주 님 , 영주야, 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좀 쉬엄쉬엄 하면서 산천경개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그래야 헐 것인디 날이면 날마다 돈벌어 보겄다고 뛰어 다니는데 시간을 다 써버린다. 참 미련한 짓이라고 반성 많이 하고 있다. 돈은 그럭저럭 벌리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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