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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박물관의 겸재전
간송미술관은 삼성과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국보와 보물을 많이 소장한 박물관입니다. 해마다 봄가을 한차례씩 딱 보름동안만 전시회를 하는 데, 올해는 겸재 서거 250주년을 맞아 겸재전을 하고 있습니다. 토욜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더욱 구미를 당겼습니다. 아주 좁은 미술간에 날씨조차 좋으면 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제대로 관람할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리기 십상이었습니다. 막내놈 학교 끝나기를 기다려 마눌님과 셋이서 늦으막하게 간송으로 갔습니다. 금강산 풍경, 한양 풍경, 한강 근방의 명승지, 조선의 명승지, 꽃과 동물을 그린 세밀화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었씁니다. 아쉽게도 호암이 소장하고 있는 인왕제색도는 없었지만 겸재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몇몇 수작 금강전도, 단발령에서 바라본 금강산, 청풍계, 박연폭포, 보지 않고서는 겸재 그림이라고 상상도 못할 꽃과 동물 그림등 빼어난 작품에서 또다시 숨이 헉 막혔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강 주변의 명승을 그린 그림들에서 구릉과 사릉과 백사장과 언덕과 절벽의 아름다움을 불도저로 뭉개버렸는가 깨닫게 됩니다. 광진, 송파, 동작, 압구정, 동호.... 하나같이 빼어난 절경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만... 비오는 토욜 오후, 일부러 사직동을 지나서 귀가했습니다. 겸재가 살았던 사직공원 부근을 지나면서 비에 적은 인왕을 바라봅니다. 돌아와서 컴터 바탕을 인왕제색도로 바꾸었습니다. 동양화의 전통 필법(준법이라고 합니다. 피마준, 부벽준, 우모준 등의 필법이 있습니다)을 알고 가면 더 좋은 감상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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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5-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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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모 다큐에서 옛적 한강 주변 절경들을 본 적이 있네. 숭례문 소실되었다고 온나라가 들끓었는데, 천연국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대운하는 안되지. 사람이 밥으로 만 사는가? 이제 적당히 배불러 살며 국토랑 생명체들 이랑, 알콩달콩 상생함시롱 살아봤음 좋겠네. 나도 한 번 간송 박물관에 가서 250년 전 한반도 생명체들과 맞딱뜨려 " 숨이 헉 막히고파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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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2009-05-1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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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시회 소식 하나. 신문로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현궁 소장 유물전이 열리고 있다. 구한말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도 좋았거니와 대원군의 석파란 10폭 병풍이 대단했다. 추사의 제자 흥선대원군의 난치는 솜씨는 당대 제일로서 파락호 시절 그의 생계 수단이기도 했다. 일람을 권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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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5-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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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최 완수씨 나와 겸재전 설명해주네. 내일(5.18) 바로 가야겠다. 혹시 10시에 간송미술관에서 친구들 만난다면 250년 전 현대문명에 상하지 않은 조선의 혼 함께 숨쉬겠네. 같이보면 두 배로 보인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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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5-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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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신재형 님 , 고맙당, 고쳤당. 5.18이라, 광주 사람들 전화통에 기분이 많이 가라앉아 버렸당. 겸재전도 못갔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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