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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
* 규장이를 그리며, 재형이의 소집권 발동을 보며, 두바이에서 친구들 볼 날을 기다리며 * 이곳의 주일인 금요일 날 교회로 가는 길목은 여러나라 국적의 많은 사람들로 늘 붐빈다. 어떻게하면 이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걷다보니 내가 행복해진다. 설교 말씀은 "사랑은 용서입니다. 일흔 번 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세요." 였다. 나를 다치게 하는 것은 타인의 행위가 아니라 용서하지 못하는 나의 마음인 것을... 다과를 함께 나누는 자리에서, 후배의 어린 아들을 안아보았다. 아이를 안고 있으니 행복해진다. 이 두 살 배기 사내아이 대원이 한테 첫 눈에 반해버렸다. "손주 보셔야 겠네요" 라는 반응을 얻어냈다. 아이를 안은 채로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소를 나누고 덕담을 나누니 기쁨이 열 배 스무 배가 된다. 대원이의 다섯살 짜리 형과 아빠와 엄마와 할머니 까지 모두 다 다정한 나의 친구가 되었다. 볼링장 입구에 서서, 본사에 있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정하고 따뜻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섭씨 40도의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이 기분을 혼자 느끼기가 아까와서 이리저리 전화를 걸었다. 볼링 레인이 스무개가 넘는곳인데 빈 자리가 없었다. 세 시간쯤 기다려야 한단다.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구?" 하고 웃음으로 대꾸해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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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9-04-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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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은 아니지만 노래방 가면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부르곤 한다. 그나저나 니 곧 할애비 될 모냥인디, 미리 감축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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