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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 외치리라!" 글을 내리면서 ... .
<삼성특검, "돌들이 외치리라!"> 글을 내리기로 했다. 이건희의 발표를 보고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지만, 많이 흥분해서 쓴 글이고, 글이 사납기도 해서 일단 글을 내리기로 했다. 그 어떤 일이든, "말을 믿을 수는 없다. 말만으로 판단하는 건, 어리석음의 첫 걸음이다. 행동과 그 흐름의 분위기를 보아야 한다." 누구나 미래의 행동을 알 수 없다. 그러니 그 지나온 발자취가 중요한 판단 근거이다. 온 나라를 '부패 공화국'으로 만든 그의 지난 발자취의 행적 스타일로 보아서는 이건희의 이번 발표를 믿기 어렵다. 그래도 만 천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짐한 말이니 한 번 지켜 볼 필요는 있겠다. 적어도 6개월 나아가서 2~3년. 그래도 이런 생각은 든다. - '이건희의 수렴청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아가서 이학수도 2인자 권력을 계속 누릴 수 있다. - 차명계좌 4조원을 어떻게 요리하든, 진짜 그대로 이건희 상속재산으로 인정해도 되는가? - 아들 이재용의 승계작업은 그대로 될 것 같은데, 그 승계를 용인해도 되는 건지?, 그 승계하는 모습이 어떤 스타일로 진행될지?, 그리고 설사 그렇게 승계한다고 하더라도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이학수도 말했다. "그가 승계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면, 회사에게도 불행이고 그 개인에게도 불행이다!" 그렇다. 그리고 나라 전체로 큰 불행이 된다. '핏줄 승계 시스템'이 갖는 난맥상이다. ) 그래도 분명히 해야할 점은 있다. - 조준웅 특검은 법조계를 똥칠했다.( 그가 개인적으로 김용철을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공공의 자리에서 참고인 김용철을 인신공격적 비난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인권모독이며, 더구나 그걸 자기의 똥칠을 커버하기 위한 핑계로 삼는 도구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저질적으로 보인다. 그 개인으로나 법조계의 체면으로나 바보스러울 정도로 창피한 짓이다. 법조계의 타락을 씻어내는 운동이 기필코 일어나야 한다. 이건희 부패작업에 연루된 정관계 인물과 시민단체의 정풍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 - 이건희 가문과 삼성기업은 이번 사건을 '전라도 구박'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이건 나라의 불행이요, 삼성기업의 불행이요, 이건희 가문의 치욕이다. ) ********************** <삼성 특검, "돌들이 외치리라!>는 글에서, 다음 글은 그래도 서로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 글에 덧붙인다. "맑은 물엔 물고기가 없다." 물고기가 없어서 없단 말이 아니라, 이 세상이라는 게, 지나치게 고결하여 꼬장꼬장하면 오히려 삶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삶이 메마르고 퍽퍽해진다는 뜻이다. 이 세상 자체가 그토록 고결하고 거룩한 게 결코 아니다. 선과 악은 따로 나누어져 있는 게 아니라 항상 함께 한다. 잘못과 실수는 그 어느 일에나 깃들어 있다. 그래서 나타나는 생로병사와 흥망성쇠는 세상사의 당연하고 마땅한 이치이다. 현실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깡그리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적게 일어나도록 서로 노력하고 것뿐이다. 서로의 체질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서, 그 사회의 흥망성쇠와 그 개인의 희로애락에서 그 어느 쪽을 지나치게 우월하게 찬양하거나 지나치게 열등하게 멸시하는 일이 줄어들도록 사회시스템을 다듬고 개인마음새를 닦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따름이다. 생명을 갖는 순간 다른 생명체를 못 살게 굴어야 살 수밖에 없는 게 이 세상이치이기에, 어차피 죄 짓고 살 수밖에 없지만 그나마라도 죄를 조금 덜 짓고 사는 길이 무얼까를 모색해 볼 따름이다. 지나치게 사랑과 희망을 강조하는 것도 자기 미화를 위한 허세이고, 지나치게 저주와 절망에 빠져드는 것도 자기 집착과 욕심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에서 먹고산다는 자체가, 흙탕물에 발 딛지 않을 수 없고 때론 똥을 묻히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시대 어떤 세상이나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나도 시궁창에 코 박고 살고 있고 때론 손에 똥도 묻힌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돈에 껄떡대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특별검사라는 이름을 걸고 이리 똥밭을 뒹굴며 설치는 모습을 백주 대낮에 매스컴에서 보아야 하다니 ... . “똥 묻은 개와 재 묻은 개는 다르다.” 재 묻은 개는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세상에서 사노라니 어쩔 수 없이 더러워진 놈이고, 똥 묻은 개는 이런 세상을 당연하게 여기고 떵떵거리며 앞장서서 설치는 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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