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正名論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1)
父父子子君君臣臣 春秋에 나오는 구절로 正名論의 핵심입니다. "애비는 애비다와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와야 하며, 임금은 임금다와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와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해석합니다. 지극히 윤리적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正名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결론부터 얘기하겠습니다. 正名이란 윤리가 아니라 현대 경영학에서 말하는 Job Description, Role Description 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임금이란 작자가 임금으로서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면 생각있는 신하는 칭병하여 낙향하고 탐욕에 빠진 신하만 남아 임금의 뜻을 살피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골라서 한다. 춘추시대의 임금이란 작자들아, 해야할 일이나 잘 찾아서 제대로 해라." 고 해석합니다. 요즘 뜨고 있는 책 "CEO Leverage" 내용 비슷한 이야기를 공자는 2500년 전쯤에 했던 것입니다. 이를 성리학자들이 윤리학적으로 왜곡시킨 것이구요. 공자(B.C.551-B.C.479)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B.C.770-B.C.221)는 왕권이 약화되면서 제후들의 권력다툼이 일어나 사회가 혼란했던 때입니다. 공자는 사회 혼란의 원인이 각자가 Role에 어긋나게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임금은 임금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신하는 신하로서 마땅히 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한마디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한 행동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혼란해 졌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공자는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사람들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행동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게 어찌 춘추전국시대의 일이기만 하겠습니까? 2009년 5월 23일 대한민국의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고집스럽게 정명에 관한 생각들을 시리즈로 얘기해볼 생각입니다. ***心傷하지들 않도록 합시다. 그는그로서 살아서 해온 일이 있었고, 죽음으로 마감하고 싶은 일이 있었겠지요. 또다시 惜別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명론을 시리즈로 연재해볼까 합니다. 薄識에 非文이겠지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 
|
